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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김순덕]유럽 왕실의 권위

    [횡설수설/김순덕]유럽 왕실의 권위

    오렌지 물결이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의 왕궁 앞 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왕실의 상징색인 오렌지색 모자, 가발, 안경, 망토로 장식한 사람들은 33년 만에 펼쳐지는 동화 같은 새 국왕의 등장에 신이 나 죽겠는 표정이었다. 여왕의 날인 4월 30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양위 사인을…

    • 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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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정면 응시한 수월관음

    [횡설수설/송평인]정면 응시한 수월관음

    우리 옛 그림을 보다 보면 조선시대는 그래도 손에 잡힐 듯하다. 겸재의 그림, 추사의 글씨는 친근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고려시대로 가면 강한 이질감이 든다. 특히 고려 불화가 그렇다. 조선시대와는 달리 종교적 외양이 압도하는 것도 그렇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선과 색이 너무 감각적이어서 …

    •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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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직장의 신’과 비정규직

    [횡설수설/정성희]‘직장의 신’과 비정규직

    KBS 월화 드라마 ‘직장의 신’은 2007년 방영된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슈퍼갑 계약직 사원 ‘미스 김’과 회사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정규직 사원 ‘장규직’을 비롯해 직장인들이 겪는 회사 내 갈등과 애환을 코믹하게 그려가고 있다. 김혜수가 분한 미스 김은…

    •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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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민동용]이시영의 복싱

    [횡설수설/민동용]이시영의 복싱

    미키 루크를 사랑하던 여성들은 절규했다. 환상적인 그 얼굴 망가지면 어떡하느냐고. 영화 ‘나인 하프 위크’(1986년), ‘와일드 오키드’(1990년) 등에서 우수어린 표정으로 뭇 여심을 앗아갔던 그가 22년 전, 우리 나이 마흔에 권투를 하겠다는 소식은 충격이었다. 팬들의 우려와 권…

    • 20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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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해]사람 잡은 테이저건

    [횡설수설/최영해]사람 잡은 테이저건

    2004년 8월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서 전과 10범의 강력범을 잡기 위해 서울 서부경찰서 소속 경찰 2명이 야간에 잠복했다. 그러나 되레 범인이 휘두른 칼에 2명 모두가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숨진 경찰은 경찰봉만 들고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2005년부터 미…

    • 201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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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감정노동자

    [횡설수설/정성희]감정노동자

    “사랑합니다. 고객님.” 콜센터에 전화를 했을 때 가장 먼저 듣는 말이다. 언제 봤다고 사랑한다니? 그래도 듣는 사람 쪽에선 기분 나쁘진 않다. 반면에 매일같이 낯선 이에게 미소 지으며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떨까. 겉으로 웃으며 속은 숯검정이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

    • 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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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박용]국제결혼의 명암

    [횡설수설/박용]국제결혼의 명암

    냉전이 한창이던 1980년대 국경과 체제를 뛰어넘는 영화 같은 사랑이 있었다. 한국과 중국의 탁구 스타인 안재형과 자오즈민 씨는 1984년 파키스탄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 만나 5년간 비밀리에 사랑의 만리장성을 쌓아 갔다. 마침내 1989년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나라가 …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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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김오랑과 군인의 길

    [횡설수설/하태원]김오랑과 군인의 길

    “갈겨”라는 한마디에 완전무장한 군인들의 M16 소총이 불을 뿜었다. 굳게 닫힌 듯 보였던 특전사령관 집무실 출입문은 이내 종잇조각처럼 너덜너덜해졌다. 특전사 예하 3공수여단 정예 병사들의 하극상을 막고 있던 사람은 특전사령관 부관 김오랑 소령. 권총 한 자루를 들고 정병주 특전사령관…

    •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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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해]봉지 라면과 바꾼 임원 자리

    [횡설수설/최영해]봉지 라면과 바꾼 임원 자리

    해외 출장을 가는 것을 ‘기내식을 먹는다’고 한다. 기내식의 질도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 등 좌석 급에 따라 다르다.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의 식사와 음료는 웬만한 호텔 못지않다. 와인이나 위스키 등도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다. 한국인을 위해 특별히 비빔밥 국수 라면도…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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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장강명]‘출생의 비밀’과 한국 현대사

    [횡설수설/장강명]‘출생의 비밀’과 한국 현대사

    ‘출생의 비밀’은 한국 드라마의 전매특허가 아니다. 너무나 미국적인 공상과학(SF) 영화 시리즈 ‘스타워즈’에서도 최고의 반전은 악역인 다스 베이더가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의 아버지임이 밝혀지는 대목이다. 전투의 대의명분이 바뀐 것도 없고 상대의 말이 검증된 것도 아닌데, 주인공은 “…

    • 201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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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허승호]동물 학대와 보호의 경계

    [횡설수설/허승호]동물 학대와 보호의 경계

    모피옷 반대는 동물보호단체들의 단골 메뉴다. 그래서 모피옷을 입은 유명인사를 공격하기도 한다. 그런데 퍼뜩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 있다. 같은 논리로 가죽옷도 반대해야 하는데 그런 뉴스는 들어본 적이 없다. 왜 그럴까. 답은 간단하다. 가죽옷까지 반대하면 적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이다.…

    • 201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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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私製 폭탄의 진화

    [횡설수설/하태원]私製 폭탄의 진화

    2010년 4월 아프가니스탄 내 바그람 미군 기지에서 종군(從軍) 기자로 취재할 당시에 타봤던 지뢰 및 매복방호용 장갑차(MRAP)는 일종의 생명 방패였다. 어디서 터질 줄 모르는 사제(私製) 급조폭발물(IED)로 많은 미군을 잃은 미 국방부는 걸프전의 아이콘인 고기동다목적 차량 험비…

    • 20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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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주사보 변호사

    [횡설수설/송평인]주사보 변호사

    7급 공무원의 초봉은 2500만 원 내외다. 그래도 안정된 직장이라서 7급 공무원의 인기는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 주원 최강희 등 인기 남녀 배우가 주연한 ‘7급 공무원’이라는 TV 드라마가 만들어졌을 정도다. 올해 7급 중앙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113.1 대 1이었다. 2007년 5…

    •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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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팝 아티스트

    [횡설수설/고미석]팝 아티스트

    서울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 청계광장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단골장소가 있다. 바로 다슬기 형태의 알록달록한 조형물 주변이다. 2006년 등장한 이 조형물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상징한 ‘스프링(Spring·샘)’이란 작품이다. 스웨덴 출신 팝아트 작가 클래스 올덴…

    •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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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지안 고구려비

    [횡설수설/송평인]지안 고구려비

    고대 비석에 새겨진 글, 즉 비문(碑文)은 고대인들이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다. 비문을 해독한다는 것은 글은 있었으나 책으로 기록을 남기지 않은 시대의 사람들 얘기를 듣는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이들과 통신하는 데는 버퍼링(buffering)도 발생한다. 비문은 긴 세월…

    • 201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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