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중립국 스위스의 제네바에는 19세기부터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같은 최초의 정부간 기구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레만 호에서 흘러나가는 론 강을 중심으로 우안에 주로 국제기구가 밀집해 있다. 유엔의 전신인 국제연맹의 본부가 있던 ‘팔레 데 나시옹’에 유엔…
출처 불명의 ‘중산층 별곡(別曲)’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라별 중산층의 기준을 비교해 놓은 글인데 한국은 ‘30평대 아파트, 월급 500만 원, 자동차 2000cc, 예금 잔액 1억 원, 해외여행 매년 1회’가 돼야 중산층이다. 미국에선 ‘자신의 주장에 떳떳하고, 약자를…
많은 여자들이 최악의 이별 통보로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의 ‘포스트잇 이별’을 꼽는다. 관계가 삐걱거려 고민하는 여주인공 캐리 앞에 남자친구 잭 버거가 밤늦게 꽃다발을 들고 와 화해를 청하고 캐리는 그와 하룻밤을 보낸다. 상쾌한 기분으로 깨어난 캐리가 발견한 것은 침대 옆…
미국 국무부는 한 나라의 국민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그 나라의 교과서를 연구하는 직원을 두고 있다. 교과서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나라 구성원들의 인식틀을 형성한다. 종교의 권위가 지배하던 과거 사서삼경(四書三經)이나 성경, 꾸란의 역할을 …
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싸이의 공연은 시종 뜨겁고 흥겨웠지만 숙연한 순간도 있었다. 싸이가 자라면서 숱하게 애먹인 아버지께 죄송함을 얘기하며 노래 ‘아버지’를 불렀을 때다. “너무 앞만 보며 살아오셨네/어느새 자식들 머리 커서 말도 안 듣네…무섭네 세상 도망가고 싶네 젠장 그래도 참고…
“우리가 얼마나 작은지 알기 위해선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봐야 합니다.” 그제 오스트리아의 스카이다이버 펠릭스 바움가르트너(43)는 이 말을 남긴 뒤 고도 39km 성층권에서 지구를 향해 훌쩍 뛰어내렸다. 보호복과 헬멧만 착용한 채 4분 20초 동안 자유 낙하를 한 그는 ‘맨몸으로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3월 세 번째 집권을 한 뒤 군중집회에서 눈물을 보였다. 정보기관 출신의 냉정함에 야성미를 뽐내온 그가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그런 남자도 우냐”는 반응이 나왔다.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강행군인 …
얀 울리히(40)라는 은퇴한 독일 사이클 선수가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사이클 도로 경주 금메달리스트다. 그러나 이보다는 ‘사이클 황제’로 불렸던 미국 선수 랜스 암스트롱(41)의 그늘에 가린 불운한 선수로 더 알려졌다. 세계 최고의 도로 사이클 경주로 꼽히는 투르 드 프랑스…
올해 2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의 수상자가 발표됐을 때 세계 건축인들은 술렁거렸다. 해마다 인류와 환경에 중요한 공헌을 한 건축가에게 주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 무명의 중국 건축가 왕수(49)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그는 전통 가옥을 철거할 때 나오는 폐벽돌과 기와를 …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법’이란 썰렁 개그가 있다. 정치인은 코끼리에게 뇌물을 주어 냉장고에 들어가게 한다. 경찰은 코끼리를 고문해 ‘닭’이라는 자백을 받은 뒤 들여보낸다. 수학자는 코끼리를 미분해서 냉장고에 넣는다. 페르마 버전도 있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을 수 있는 놀라운 방…
‘∼남의 떡이 더 크고 남의 여자가 예쁘고/내가 하는 모든 것은 뭔가 좀 어설프고/그렇다고 죽을 수도 계속 이대로 살 수도∼/63빌딩 위로 그리고 그 위로/지금부터 뛰어 볼란다 라이트 나우(Right now)/웃기고 앉았네 아주 놀고 자빠졌네/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아주 생쇼를 하네…
2012년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에 존 거던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와 함께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京都)대 교수가 선정되면서 교토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마나카 교수는 다 자란 쥐의 피부 세포를 가지고 심장 근육 신경 등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방송극에 나온 이후 청소년 사이에서 널리 애송되기 시작한 안도현의 시다. 안 시인은 일상의 작고 하찮은 것에서 소재를 찾아 감동을 주는 시를 썼다. 그가 얼마 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
싸이는 멋있고 자랑스럽다. 글로벌 스타가 될 자질을 갖추고 있다. 미국의 유명 토크쇼에 나가서도 당당했다. 빌보드 싱글 차트 2위에도 쿨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솔직히, 한국의 정부기관이 싸이를 대하는 태도는 너무 호들갑스러운 것 같다. 그걸 단적으로 보여 준 예가 4일 서울광장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이정우 경북대 교수를 캠프 내 경제민주화위원장에 임명함으로써 ‘경제민주화 경쟁’에서 김종인-이정우-장하성 씨가 각각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캠프의 장수(將帥)로 삼각 포진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세 사람 모두 경제민주화를 말하고 있지만 이들의 경험이나 경제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