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라는 말은 적어도 법률적으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2조 2항에는 ‘시위란 여러 사람이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도로, 광장, 공원 등 일반인이 자유로이 통행할 수 있는 장소를 행진하거나 위력 또는 기세를 보여, 불특정한 여러 사람의 의견에 영향을 주…
‘1인 시위’라는 말은 적어도 법률적으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2조 2항에는 ‘시위란 여러 사람이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도로, 광장, 공원 등 일반인이 자유로이 통행할 수 있는 장소를 행진하거나 위력 또는 기세를 보여, 불특정한 여러 사람의 의견에 영향을 주…
“동물원에서 자란 동물을 야생으로 보내는 것은 현대인을 18세기 오지에 내버려두고 ‘어떻게 하나 보자’는 것과 같다.” 미국 철학자 브라이언 노턴은 환경론자들의 야생 방사 프로젝트를 이렇게 비판했다. 1992년 미국에선 멸종 위기에 처한 콘도르 독수리 219마리를 방사한 적이 있다. …
원탁(圓卓)은 6세기 영국의 전설적인 군주 아서왕 시기에 등장했다. 바위에 꽂힌 명검(名劍) ‘엑스칼리버’를 뽑아 캐멀롯 왕국을 태평성대로 이끌었고 결국 영국을 통합한 아서왕은 지방 토호세력인 기사(騎士) 150여 명을 상하 구별 없이 원탁에 앉게 해 회의를 가졌다. 이름 하여 ‘원탁…
우리 선조들은 뱀과 친하게 지내는 꿈을 꾸면 ‘어려운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할 것’이라고 해몽(解夢)했다. 흰 뱀을 보면 고결한 사람과 만나거나 결혼하며, 뱀 꿈을 꾸고 낳은 아이는 영특하고 예술에 두각을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고 …
2008년 1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이 경북 문경새재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의원은 “문경새재는 한반도 대운하의 계기가 되는 어려운 고지”라며 행사장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대선 승리 직후인 데다 이 의원의 위상 때문인지 출판기념회에는 전국에서 …
2008년 1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이 경북 문경새재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의원은 “문경새재는 한반도 대운하의 계기가 되는 어려운 고지”라며 행사장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대선 승리 직후인 데다 이 의원의 위상 때문인지 출판기념회에는 전국에서 …
영화배우 차인표 씨는 2002년 배우라면 누구나 출연을 꿈꾸는 영화 ‘007 시리즈’에 북한군 장교로 캐스팅됐으나 “영화 시나리오가 북한의 실상을 심하게 왜곡했고 휴전선을 지키는 이들이 한국군이 아니라 미군으로 묘사돼 있다”며 거부했다. 최근 차 씨는 중국대사관 앞에서 있었던 탈북자 …
영화 ‘퍼펙트게임’은 1987년 5월 프로야구 롯데의 투수 최동원과 해태 선동렬이 각각 209개와 232개의 공을 던지며 15회 연장 혈투를 벌였지만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내용을 다뤘다. 하지만 진짜 퍼펙트게임은 투수가 한 명의 타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고 경기를 끝내는 것을…
▷16년 전 극장에서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풀 메탈 자켓’을 본 적이 있다. 영화 전반부는 1960년대 베트남전쟁 중의 미군 해병대 신병훈련소가 배경이다. 동작이 굼뜨고 아둔한 신병 파일은 교관 하트먼 중사의 ‘밥’이다. 사격은커녕 총기 분해조차 제대로 못하는 파일을 하트먼 중사는 …
콘돌리자 라이스(콘디)의 실물을 2006년 10월 외교통상부 기자회견장에서 처음 보았다. 라이스는 2001년부터 8년 동안 미국을 통치한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전반기 4년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후반기 4년은 국무부 장관으로 활약했다. 1m 거리에서 본 라이스는 잘 깎은 까만 …
“우리 아버지가 리강이다.” 지난 1년간 중국 최고의 유행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년 10월 허베이 성 바오딩 시 공안국 고위 간부인 리강의 아들 리치밍(22)이 외제차를 음주운전하다 여대생을 치어 죽였다. 뺑소니를 치다 잡힌 리치밍은 “우리 아버지가 리강”이라고 되레 큰소리…
은행업은 원래 귀금속상이 금화를 보관해주던 일에서 시작됐다. 부유한 상인이 귀금속상에게 금화를 맡기면 귀금속상은 ‘은행권’(지폐의 옛 이름)이라는 보관증을 내주면서 보관료를 받았다. 돈을 빌려주면서 이자를 받는 일은 본래 은행이 아니라 ‘대금업자’들이 했다. 대금업은 성경에서 금지해 …
“새벽 운동을 하면서 눈물을 실컷 쏟아냅니다. 그래야 전직(轉職) 상담을 하면서 울지 않으니까요.” 서울 마포구 공덕동 노사발전재단 서울전직지원센터를 찾은 안모 씨(53)는 김미선 컨설턴트에게 이렇게 털어놓았다. 자동차부품 공장장을 거쳐 자동차 내장재 회사를 경영하던 안 씨는 자금문제…
나치 독일의 히틀러는 탁월한 연설가였다. 그는 문서 작성이라면 질색하는 타입이었지만 딱 하나 예외가 있었다. 연설문이다. 이언 커쇼의 책 ‘히틀러’에는 ‘히틀러는 직접 원고를 썼는데 한번 썼다 하면 며칠을 밤늦게까지 방에 틀어박혀서 몰두했다. 3명의 비서가 히틀러가 불러주는 내용을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