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명물 ‘옐로 캡’은 매일 60만 명 이상의 뉴욕 시민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이 택시는 앞좌석에 승객이 탈 수 없고 운전자와 승객의 공간이 방탄강화 유리로 완벽하게 분리돼 있다. 강도가 많은 뉴욕의 밤거리에서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한 설비다. 요금이 오가는 작은 구멍이 유…
한 발레리나의 내면에 숨겨진 악마성을 보여준 영화 ‘블랙 스완’의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데뷔작은 수학을 모티브로 삼은 영화 ‘파이(π)’다. 1998년 아로노프스키는 이 영화로 그해 선댄스영화제 감독상과 1999년 플로리다비평가협회의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영화의 주인공은 수학을 통…
피임에 관해 잘 모르던 시절 여성들은 출산의 문이 닫힐 때까지 아이를 낳았다. 1960년대 공식 출산율이 6명을 넘어서자 정부는 산아 제한에 나섰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표어도 나왔다. 1970년대에는 자녀가 2명 이하이면서 불임수술을 받은 남성에게 공공주택 …
고대 로마법에는 ‘호모 사케르’라는 특이한 존재가 있었다. 라틴어로 ‘신성한 인간’이란 뜻이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사람들이 범죄자로 판정했기 때문에 그를 죽이더라도 살인죄로 처벌받지 않는 ‘저주받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고대 로마의 사상가들을 비롯해 수많은 서구학자들에게 커다란 수수께…
김영삼(YS) 정부 최대 치적으로 꼽히는 금융실명제는 발표 직전까지 YS를 포함해 10여 명만 알았던 극비 사안이었다. 1993년 7월 재무부 주무팀은 해외출장을 가장해 과천 주공아파트 505동 304호의 아지트로 몸을 숨겨 작업했다. 이곳 현장팀장은 김진표 당시 재무부 세제심의관이었…
영국 해군의 넬슨 제독은 1805년 트라팔가 해전에서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를 대파하고 전사했다. 해군은 시신의 부패를 막기 위해 넬슨의 관에 럼 주(酒)를 가득 채웠다. 그런데 영국에 도착해 관을 열어 보니 술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넬슨을 흠모한 병사들이 그의 영령과 하나가 되…
사람 팔자 시간문제다. 한 달 전만 해도 보시라이 중국 충칭 시 서기는 태자당의 대표주자로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예약한 듯했다. 그러나 2월 6일 왕리쥔 충칭 시 부시장이 보시라이를 비난하며 미국 망명을 기도하다 체포되면서 보시라이의 운명도 예측불가다.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 …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은 지정된 기일 안에 돈을 갚지 못하면 살점 1파운드(약 453.6g)를 떼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준다. 톨스토이도 소설 ‘안나 카레니나’ ‘부활’ 등에서 유대인을 거만하고 염치없는 인물로 그리고 있다. 도스토옙스키의…
TV 드라마 ‘시크릿 가든’ 주인공 김주원은 ‘이탈리아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트레이닝복을 입는다. 수백만 원대 프랑스제 아웃도어 몽클레르를 입고 산에 오른 사람들도 가끔 만날 수 있다. 노스페이스 점퍼로 계급을 구분한다는 아이들을 나무랄 일이 아니다. 한국의 명품 시장은 매년 …
폭주족이 3·1절과 8·15 광복절 같은 국경일을 골라 무한질주를 하는 데는 나름의 역사가 있다. 폭주족은 오토바이 강국 일본에서 ‘민폐 문화’를 들여오면서 저항과 해방의 이미지도 빌려왔다. 일본 폭주족은 경찰 단속에 항의하며 경시청 주변을 에워싸고 시위를 벌여 일부 고속도로에서 오토…
교복 CF에 아이돌이 나오면 새 학기를 맞은 학부모들의 걱정이 늘어난다. 인기 아이돌의 CF 출연료가 교복값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2004년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가 한 학생복 브랜드의 모델로 출연하면서부터 교복값 급등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복업체의 담합과 폭리에 …
지금이야 해외진출 스포츠스타가 많지만 1980년대 ‘슛 도사’ 이충희의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여부는 국민적 관심사였다. 180cm로 농구선수로는 땅꼬마로 불릴 수준이었지만 상체를 뒤로 한껏 제쳐서 던지는 페이드 어웨이 슛은 백발백중이었다. 이충희는 1986년 세계선수권대회 득점 2…
역사적으로 볼 때 유럽에서 노동당은 노동조합을 모태로 탄생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노동당이 일반인 당원을 다수 충원해 계급정당에서 대중정당으로 변신하면서 스스로 노조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일부 사회주의권을 제외한 대다수의 나라에서 양자의 긴밀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조직이 겹치…
“옛날 시칠리아 섬의 도시국가였던 시라쿠사의 왕 디오니시우스의 신하 중에 다모클레스라는 사람이 있었네. 그는 왕이 권력을 누리는 것을 몹시 부러워했는데 그것을 안 왕은 그에게 왕좌를 하루 빌려주었지. 감격한 다모클레스는 왕좌에 앉았네. 눈앞에 산해진미가 가득 쌓여 있었는데 문득 머리 …
다음주 시작되는 새 학기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주 5일제 수업이 전면 시행된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젊은 아빠’에게도 발등의 불이다. 벌써부터 아버지가 아이들의 주말을 책임지라는 가족의 요구가 거세다. 하지만 매주 교육적이면서 가격도 적당하고 아이들이 즐거워할 만한 이벤트를 찾아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