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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장애인이 무슨…” 고객 편견에 떠나는 일터

    [窓]“장애인이 무슨…” 고객 편견에 떠나는 일터

    “이게 마지막 커피네….” 7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 깨끗한 흰 셔츠에 검은색 앞치마를 단정하게 입은 권순남(가명·28) 씨가 커피를 내리며 나직이 말했다. 왼쪽 가슴에 ‘장애인 바리스타’ 배지가 달려 있었다. 지적장애 3급인 권 씨는 수련 기간 6주일을 거친 뒤…

    •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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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2년전에도 ‘무릎 호소’… 장애인센터와 아름다운 공존

    “언제 우리도 장애인이 될지 몰라요. 공존해야 한다는 걸 조금 늦게 안 거지.” 서울 동대문구 성일중학교 인근에 사는 주민 A 씨는 2년 전을 회상하며 헛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12월 개소한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이하 센터) 반대 활동을 했던 자신의 지난날을 얘기하며 “(부끄러워서…

    • 20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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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이달초 휴가 나와 공장 일 돕다간 아들… 마지막일 줄이야”

    “눈물로 키운 자식인데…나에게도 엄마에게도 싫은 소리 한 번 한 적 없는 착한 아들이에요.” 20일 오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앞. 18일 오후 강원 철원군 육군 모 부대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을 하던 중 포가 폭발하는 사고로 순직한 정모 상병(22·추서 전 일병)…

    •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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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窓]성직자에 성추행 악몽 20대 여성의 ‘남다른 복수’

    [단독/窓]성직자에 성추행 악몽 20대 여성의 ‘남다른 복수’

    20대 여성 J 씨는 지난해 5월 평소 다니던 성당의 50대 신부(神父) A 씨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 지방에서 서울로 유학 와 홀로 생활비를 벌며 공부와 취업 준비를 병행하던 J 씨가 믿고 의지하던 성직자였다. A 씨는 함께 저녁식사를 한 뒤 귀가하는 J 씨에게 “커피 한잔 달라”며…

    •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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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문재인 대통령 다녀간뒤…울어버린 아이들

    서울 양천구 A초등학교 학생들은 올해 5월 15일을 잊지 못한다. 스승의 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5일 만에 학교를 직접 찾은 것이다. 대통령은 학교에서 태권도복 차림의 까까머리 남자아이를 만났다. 사인받을 공책을 찾겠다며 가방을 뒤적이느라 끙끙대는 아이 옆에서 대통령은 눈높이…

    •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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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37명 남은 위안부 할머니, 시간이 없다”

    “우리의 이름은 위안부가 아닙니다. 우리는 엄연한 김군자고, 이용수입니다. 우리를 위안부로 만든 것은 단지 일본일 뿐입니다.” 이용수 할머니(89)의 목소리가 떨렸다. 말하는 중간중간 울음이 배어 나왔다. 25일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91)…

    •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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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김군자 할머니 ‘양지’로 이끈 前사회복지사의 눈물

    [窓]김군자 할머니 ‘양지’로 이끈 前사회복지사의 눈물

    24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차병원에 차려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 한 여성이 조심스럽게 들어섰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상주에게 자신을 소개하자 상주는 고맙다고 말하며 여성의 두 손을 꼭 잡았다. 강원 정선군에서 사회복지상담사로 근무했던 원모 씨(70·여)였다. 원…

    •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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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삼촌이 마구 때려 온몸 아파… 엄마엔 말 못했어요”

    3일 오후 3시 40분 광주지법 목포지원 101호 법정 앞. 문 밖으로 “네”라는 대답이 흘러나왔다. 맑고 또렷한 아이 목소리였다. 잠시 후 법정 문이 열렸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3개월간 친모의 동거남에게 무차별 폭행당해 실명까지 한 A 군(6)이었다(본보 6월 5일자 A12면 참조)…

    •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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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전우 유해찾기 혼신… 90대 老兵의 쓸쓸한 죽음

    [窓]전우 유해찾기 혼신… 90대 老兵의 쓸쓸한 죽음

    지난달 11일 경기 평택시 평택병원 장례식장. 4인용 탁자 10여 개가 놓인 빈소는 텅 비어 있었다. 상주(喪主)는 멍하니 영정을 쳐다봤다. 영정 속 인물은 6·25전쟁 참전용사 서정열 씨(92)다. 빈소 한구석엔 불에 그슬린 고인의 휴대전화와 지갑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휴대전화의…

    •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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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窓]전재산 사기당해… 몸던진 농아인의 비극

    [단독/窓]전재산 사기당해… 몸던진 농아인의 비극

    빈소는 썰렁했다. 조문객도 없이 근조(謹弔)기 1개와 조화 2개가 전부였다. 유족 5명은 테이블 한쪽에 앉아 있었다.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는 아들의 죽음을 모르는 듯했다. 빈소 영정의 주인공은 농아인 임모 씨(65)였다. 그는 14일 오전 4시 20분경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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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세상에서 가장 예쁜 ‘카…네…이션’

    “카…네…이션….” 8일 오후 서울 삼육대 근처 꽃집.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몸을 휠체어에 반쯤 누인 청년은 좁다란 문 앞에서 어눌하게 말했다.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왼손 검지는 분홍색 카네이션을 정확히 가리켰다. 청년 옆에 서있던 장애인 활동도우미가 “카네이션 한 다발 달라”고…

    • 20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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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연평도 포격’ 정신적 후유증은 인정 안된다니…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부상을 입고 중사로 전역한 박성요 씨(29)는 국가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박 씨는 포탄이 쏟아지던 참호 속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2014년 전역 후 방…

    •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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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窓]뺑소니에… 거짓말처럼 조각난 행복

    “노을 물든 하늘을 보면서/둘이 걷다 돌아올 길을 잃어도/산들바람 출렁이고 자루 가득 마음 담아/그걸 오래 두어 남겨두기를…지금 이 모든 게 꿈이 아니길” 2014년 봄 김신영 씨(33)가 쓴 자작곡 내용이다. 신혼여행길에 아내 조모 씨(35)와 배 속의 아이를 생각하며 만든 노…

    •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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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窓]어느 피자가게 주인의 죽음

    [단독/窓]어느 피자가게 주인의 죽음

    2층 가게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철제 셔터가 굳게 내려져 있었다. 복도는 불빛 하나 없이 어두웠다. 셔터에 붙여진 노란 갱지엔 매직으로 ‘월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17일 금요일 오후 6시 반. 어느 식당이든 손님맞이로 가장 바쁠 시간이었다. 14일 인천 중구의 …

    • 20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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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아버지”… 비닐하우스 효자의 통곡

    [窓]“아버지”… 비닐하우스 효자의 통곡

    지난달 27일 오후 6시 22분 광주 북구의 한 주택에서 작은 불이 났다. 집주인 A 씨(75·여)가 귀가했을 때 불은 자연 진화됐다. 거실에는 A 씨의 남편(82)이 누워 있었다. A 씨는 남편의 이부자리를 확인한 뒤 안방에서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오전 잠에서 깬 A 씨는 아들 B…

    •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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