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의 한국사무실에 뜻 깊은 성금 소식이 도착했다.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아이티 강진 피해복구에 써달라며 노숙인들이 모은 성금을 다음 주에 보내온다는 것이었다. 노숙인 71명이 모은 성금은 총 3만2000원. 성금을 낸 71명은 주로 서…
기자가 들고 간 막대 온도계의 수은주는 영상 6도를 가리켰다. 14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김수복 씨(60)의 방 안이었다. 영등포역 뒤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2, 3층의 노후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른바 ‘쪽방촌’이 있다. 그중 한 벽돌집에 3.…
7일 서울 은평구 갈현1동 언덕배기 마을. 지붕들엔 하얀 눈이 아직도 그대로였고 길가에도 눈들이 잔뜩 쌓여 있었다. 30∼40도 되는 경사의 좁은 길에서 기자가 탄 택시는 멈춰 섰다. 택시에서 내리자 가파른 경사와 얼음이 언 길 때문에 순간 다리가 휘청거렸다. 앙상한 나무들만이 바람에…
“1년 가까이 장례를 치르지 못한 유족들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늦게나마 협상이 타결돼 다행입니다. 유족들이 슬픔을 추스르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1월 20일 용산 철거민 참사가 일어난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건물의 주인 남광우 씨(47)는 “참사현…
《2009년 동아일보 창(窓)에는 따뜻한 미담부터 가슴 아픈 죽음까지 다양한 사연이 담겼다.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고 때로는 독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산가족, 탈북자 등 아픔을 지닌 사람들의 목소리와 용산 참사, 강호순 살인 피해자, 쌍용차 파업 등 시대적 사건을 겪은 사람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23일 오전 5시. H개발 외식사업본부의 주모 실장(50)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대문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휴, 아직 노조 쪽에서는 안 왔구나.” 경찰서에 들어선 그는 1층을 둘러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주 실장은 한 달째 근무가 없는 월…
“며칠 동안은 경황이 없어 문상(問喪)해주신 분에게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한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16일 경북 경주시 현곡면 남사재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로 부모를 잃은 유족들은 “삼우제와 49재가 남아 있지만 장례식을 제 날에 치른 데 대해 많은 분들께 고마운 마음”…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나쁜 말(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위험한 기계 옆에 있는데 큰소리로 욕하면 놀라서 사고납니다. 사고 나도 한국인 사장님이 산재처리 잘 안 해 줘서 보상 받아준다고 접근하는 브로커한테 돈을 줘야 해요.” 6일 서울 중구 정동 성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이주민…
日교토 ‘고향의 집’ 재일동포 노인 100명 오순도순 타향살이 “잊고 있던 한국말과 고향 생각이 자꾸자꾸 나고, 매끼 여러 사람이 김치를 먹고 ‘아리랑’을 함께 부르는 것도 행복하고. 사는 맛이 나.” 14일 일본 교토(京都) 미나미(南) 구에 있는 ‘고향의 집’. 65∼98세의 재…
“임진강 참사 벌써 한달… 北 유감표명 진정성 없어”희생자 유족들 한숨만 “누구 마음대로 사과로 인정합니까.
학업평가 시험날 체험학습참여학생 71명-교사 5명뿐 1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에는 중
소식지-물병 등 마구 버려시민들도 용역직원 돕는데 집회 참가자들 ‘나몰라라’ 10일 서울 여의도광장 문화마당에
용산참사 유족들 회견 “설에도 상복을 입었는데 추석까지 상복 차림으로 맞아야 하다니 눈앞이 캄캄합니다.”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