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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머리 자르기 힘든 자폐증 청년도 천사 손 거치면 송중기가 됩니다

    [窓]머리 자르기 힘든 자폐증 청년도 천사 손 거치면 송중기가 됩니다

    “우리 아들 잘생겼네. 한복 챙겨서 어서 할아버지한테 가자.” 설 연휴를 이틀 앞둔 25일 오전, 말끔히 머리를 깎은 아들 김성한 씨(28)를 보고 엄마는 울음 섞인 미소를 지었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오랜만에 친척들 만날 생각에 들뜬 아들이었지만 오랫동안 이발을 못 해 제멋대로…

    •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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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치매도 못지운 ‘사랑한다’ 네글자

    [窓]치매도 못지운 ‘사랑한다’ 네글자

    20일 아흔을 바라보는 노부부 한 쌍이 주춤주춤 집 밖으로 나왔다. 지역의 한 센터에서 ‘성탄 트리’를 만들기로 한 날이었다. 치매 남편을 위해 아내가 수소문해 어렵게 신청한 프로그램이었다. 센터에 도착한 부부는 함께 성탄 트리를 꾸몄다. 남편 허권석 씨(88)는 책상 위에 놓인 방울…

    • 20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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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감사의 ‘꼬막손 편지’… 설레는 키다리 아저씨

    [窓]감사의 ‘꼬막손 편지’… 설레는 키다리 아저씨

    미혼모에게서 태어나 네 살 때 보육원에 맡겨진 한 아이를 10년째 돕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는 요즘 아침저녁마다 자신의 집 우편함을 확인한다. 4일 아침에도 우편함을 열었는데 기다리던 편지가 보이지 않자 못내 아쉬운 듯 돌아서며 지갑 속 아이의 사진을 어루만졌다. “작년에도 (편지가…

    •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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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가난한 환자 절망까지 씻기는 ‘비누천사’

    [窓]가난한 환자 절망까지 씻기는 ‘비누천사’

    12일 오전 2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한 노인이 쓸쓸히 숨을 거뒀다. 7월 낙상으로 입원한 임모 씨(78)였다. 임 씨의 임종을 간병인 이인순 씨(63·여)가 지켰다. 임 씨는 숨을 거두기 전 밀린 병원비를 갚고 남은 전 재산 5만 원과 비누 한 세트를 이 씨에게 건넸다. “…

    • 201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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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불길속 이웃 깨우고… 영원히 잠들다

    [窓]불길속 이웃 깨우고… 영원히 잠들다

    아들의 꿈은 성우였다. 방송사 시험에 꼭 합격하겠다며 학원 근처로 이사해 독립한 것이 불과 두 달 전이었다. 엄마가 ‘네 몸부터 챙기라’고 말하면 ‘엄마 인생 그렇게 살면 안 돼’ 하며 도리어 성을 내던 아들이었다. 20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9호실. 흐느끼는 유족 뒤로 안치범…

    •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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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8세 장애아들과 아빠의 ‘마지막 퇴근’

    “쾅!” 차는 순식간에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졌다. 6일 오전 1시 50분경 부산 사상구 삼락동 삼락대로에서 임모 씨(47)가 몰던 1t 트럭이 4차로에 불법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의 뒤를 들이받았다. 임 씨와 아들(8)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 만에 숨을 거두…

    •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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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곡성의 哭聲, 공무원의 어이없는 죽음

    [窓]곡성의 哭聲, 공무원의 어이없는 죽음

    평소처럼 늦은 귀가였다. 연일 계속된 야근에 몸도 마음도 무거웠다. 집으로 가는 시외버스 막차에 올라 쓰러지듯 의자에 몸을 던졌다. 1시간가량을 달려 도착한 버스정류장. 그곳에 사랑하는 아내(36)와 귀여운 아들(6)이 환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가족의 얼굴을 본 순간 쌓인 피로는 씻…

    • 201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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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따뜻한 밥 한술 뜨고가렴… 눈물의 ‘원영이 49재’

    [窓]따뜻한 밥 한술 뜨고가렴… 눈물의 ‘원영이 49재’

    여느 제사상과는 달랐다. 상 한가운데에는 초콜릿케이크와 초코파이, 생크림 빵이 놓였다. 흰 우유와 오렌지 주스도 올랐다. 상 옆에는 과자 상자와 캔 음료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상이 다 차려진 뒤 고인의 사진이 놓였다. 천진난만하게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웃고 있는 아이. 친부와 계모의…

    • 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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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탈북자 오죽하면… 아파트 불법 재임대

    4년 전 북한 자강도에 가족을 남겨두고 탈북한 김모 씨(27·여)는 2013년 초 하나원을 나설 때만 해도 꿈에 부풀어 있었다. 한국에서 적응하기 위해 4개월 동안 하나원에서 교육을 받은 뒤 공공임대아파트와 정착지원금을 받았다. 공부를 잘했으면서도 북한에서 출신성분 때문에 가지 못했던…

    • 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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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窓]“동생이 그럴리가…” 폐지 주워 모은 2억 털린 할머니의 독백

    혼탁한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이 주름진 눈가를 타고 뺨으로 흘러내렸다. 10여 년 아픈 사람 욕창 닦아주고 배설물 치워주며 번 돈을 다 잃었다. 간병하며 친해진 유일한 단짝 친구도 떠났다. 그래도 원모 할머니(67)는 인정할 수 없었다. 인정해 버리면 이제 정말 혼자였다. 믿었던 그놈…

    •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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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窓]“드라마 속 정의로운 한국은 어디에…”

    어두운 방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대학원 논문 자료가 담겨 있는 컴퓨터는 물론이고 옷가지와 화장품까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중국인 유학생 우모 씨(30·여)는 올해 1월 2일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을 생생히 기억했다. 한 달간 중국 산둥(山東) 성 지닝(濟寧)에 사는 가족을 …

    • 201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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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이삿날 길거리 나앉은 복지시설 장애인들

    [窓]이삿날 길거리 나앉은 복지시설 장애인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 23일 오후 8시경 서울 용산구 주택가 골목. 길 한쪽에 장롱에 이불 냉장고 휠체어 등 이삿짐이 30m가량 줄지어 놓여 있고 옆에는 장애인 6명이 눈물을 글썽이며 서 있었다. 사회복지시설 ‘행복의 집’ 원장 정진석 씨(68)와 남편 최성원 씨(69·…

    • 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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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 1주년…  故 박주현씨 아버지 ‘고통의 시간’

    [窓]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 1주년… 故 박주현씨 아버지 ‘고통의 시간’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제 딸은 모든 걸 용서할 겁니다” 지난해 2월 20일 부산 남구 천주교 이기대성당에서 열린 박주현 씨(당시 19세)의 장례식 당시 아버지 박규생 씨(53)는 조문객을 위로하고 있었다. 사흘 전 딸은 경북 경주시 마우나리조트에서 열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

    •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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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단원고 2학년 학생들 “선배들 있었기에… 슬픔의 봄 견뎠어요”

    [窓]단원고 2학년 학생들 “선배들 있었기에… 슬픔의 봄 견뎠어요”

    “이생에 못다 한 사랑, 이생에 못한 인연, 먼 길 돌아 다시 만나는 날 나를 놓지 말아요.”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에 함께 탔다가 친구들을 잃은 경기 안산시 단원고 2학년 여학생 37명이 가수 이선희의 ‘인연’을 부르기 시작했다. 무대에 오를 때부터 눈물을 흘리던 한 학생은 …

    • 201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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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코레일 사장님, 시각장애 직접 체험해 보세요”

    [窓]“코레일 사장님, 시각장애 직접 체험해 보세요”

    “우리 석이가 어떻게 (철로에) 떨어졌는지 확인해 보자는 거잖아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3시 서울 용산역 4번 플랫폼에서 시각장애 자녀를 둔 부모 4명이 다른 시각장애인 등 10여 명과 함께 경찰과 대치하며 이렇게 외쳤다. 부모들은 “우리 엄마들이 선로에 떨어져 볼 테니까…

    • 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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