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싼 자산이 신뢰인데, 시장과 임직원의 신뢰를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는 카카오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인 류영준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경영진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으로…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서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사업이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가장 관련성이 높은 게임업계는 소외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기엔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을 연구했던 메타버스 전문가들이 요즘은 메타버스 논의를 할 때 게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창립기념일 휴일인 3일 오후 보도자료 하나를 배포했다. 2일 기준 4인 가족(배추 20포기)의 김장 비용이 33만1356원으로 지난달 25일에 비해 1.1% 하락했다는 내용이었다. 그 뒤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8.5% 올랐다는 점을 덧붙였다. …
“17년간 나라에서 하라는 대로 했는데 속은 기분이에요.” 올해 500배로 뛴 1억 원짜리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받은 A 씨(59·여)는 29일 기자와 통화하다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서울에 소형 아파트 5채를 가진, 정부가 죄악시하는 다주택자다. 이 아파트를 임대하고 있는데 지…
서울의 사립 A대는 내년부터 납부해야 할 세금이 10억 원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행정안전부가 입법예고한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 때문이다. A대 관계자는 “1년에 10억 원이면 첨단 강의실 최소 다섯 개를 만들 수 있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A대는 이 때문에 내년도 시설개선…
“오늘 요소수 구하려고 1시간을 길에 버렸습니다. 불편은 결국 또 서민들이 감당해야만 하는 겁니까.” 1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만난 경유 승용차 운전자는 이렇게 불만을 터뜨렸다. 정부가 이날 승용차 한 대에 요소수 10L, 화물차 승합차 등은 30L까지만 판매하는 내용의 ‘긴급…
“죄송한데, 우리 대학 입학사정관이 출연했던 홍보 영상 좀 빨리 내려주세요.”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각 대학이 홍보에 한창이던 8월 말, A대학 관계자는 한 입시정보업체에 연락해 다급하게 부탁했다. 다른 대학들도 앞다퉈 같은 부탁을 했다. 모두 원서 접수를 대행하는 입시정보업체…
“남편이 유서를 엉뚱하게 썼다는 말인가요.” 지난달 30일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 택배 대리점 소장 이모 씨(40)의 아내 박모 씨는 기자에게 이렇게 하소연했다. 이 씨 유서에는 택배 노조원들의 집단 괴롭힘에 대해 자세히 적혀 있었다. 택배노조는 이달 2일과 27일 두 차례 기자회견…
우리 정부가 군수송기로 태워 온 아프가니스탄인 조력자들이 인천국제공항에 막 도착하기 직전인 26일 오후 3시 50분경.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공항에 직접 나와 이례적으로 현장 브리핑을 했다.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입국하는 아프간인 조력자들의 체류 자격과 비자 전환 여부, 향후 출입국관리…
“제발 우리,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18일 소방관들의 내부 익명게시판에는 반성을 촉구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일가족 4명이 숨진 서울 강북구 아파트 화재 당시 현장 대응 상황이 담긴 ‘파이어캠(신체 부착 촬영 장치)’영상이 내부에 공유된 된 뒤였다. 이 영상에는 불이 난…
잘 차려진 밥상을 보면 도저히 손을 부여잡을 수 없는 걸까. 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선수단을 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숟가락 얹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가만 보면 숟가락질마저 서툴다. 5년간 올림픽 무대만을 보고 정직한 땀방울을 흘려온 선수들을 위한 배려는 온데간데없다. 10일…
“연료가 간당간당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대구의 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10일 이렇게 하소연했다. 매번 접종일을 코앞에 두고 백신이 입고되는 바람에 아슬아슬했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 당초 50대 740만 명에…
서울 강남구의 K팝 아카데미에서 만난 박지민 군과 햄버거를 먹던 5월 16일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이 진지한 눈빛으로 춤 동작을 반복하던 모습이 신기해 왜 K팝 아이돌이 되고 싶은지를 물었다. 대답은 뜻밖이었다. 뭘 그렇게 당연한 걸 물어보느냐는 표정과 함께 “세계 최고가 되고 싶어서…
21일 오후 8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사이트가 다시 열렸다. 50대를 대상으로 한 1∼4차 예약 때마다 ‘먹통’이 됐던 시스템은 이날 큰 문제가 없었다. 5번째에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것이다. 네이버 클라우드까지 끌어 쓰며 동분서주한 질병관리청의 …
“양자회담에서 만난 두 젊은 장관이 매우 스마트했고 빈틈없었다. 업무 파악도 아주 클리어했다(확실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초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회담 상대였던 유럽과 남미의 ‘젊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