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과 보수 체계에 대한 불만에서 시작된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무·연구직 근로자들의 노동조합 설립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룹 내에서 상대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직군들이 정당한 대우와 보상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도 놀랍지만 무엇보다 기존 노조와 전혀 다른 모습을 지향하는 점이 눈에 띈…
2년 넘게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권모 씨(27)는 요즘 친구 모임에 나가지 않는다. 친한 친구 결혼식이나 돼야 잠깐 얼굴을 비치고 온다. 취업이 늦어지면서 친구들과 만나도 위축되는 기분이 든다. 모임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권 씨는 “취업한 친구들을 만나면 괜히 착잡해진다”…
“도대체 언제까지 영업을 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서울 송파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40)는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대해 이같이 토로했다.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밝힌 ‘서울형 상생방역’이 고민의 이유였다.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구내식당 사업자 교체에 최고경영자(CEO)들이 동원될 일인가요. 글로벌 시장에서 살얼음판을 걸으며 생존을 건 경쟁을 해야 하는 CEO들을 불러 모아 급식시장 개방을 논의하는 것, 솔직히 이해가 안 갑니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8개 대기업 집단과 함께한…
“‘반도체는 기업이 하는데 국가가 왜 지원을 해야 하느냐’는 인식이 가장 걱정스럽습니다.” 최근 만난 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에 대해 서운한 게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돈 많은’ 대기업에 굳이 정부가 나서 예산 지원을 해야 하느냐는 게 정치권과 예산당…
지난달 29일부터 정부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4차 재난지원금인 ‘버팀목자금 플러스’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총 6조7000억 원 규모로 2차와 3차 재난지원금을 합친 금액과 맞먹는다. 정부는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운 소상공인의 빠른 회복과 도약을 위해 한층 두터운 지원 여건을 마련했다…
“이번이 체육계의 고질적인 폭력 및 성폭력 문제를 해소할 마지막 기회입니다.” 2019년 2월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인권위의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특조단) 출범식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앞서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인권위는 “수십 년 이어진 체육계…
14일 방영한 tvN 드라마 ‘빈센조’ 8회에서 빈센조(송중기)와 홍차영(전여빈)이 라이벌과의 싸움에 신광은행장 황민성(김성철)을 이용하는 모습이 나왔다. 홍차영은 빈센조에게 남성 동성애자인 황민성을 유혹할 것을 제안한다. 빈센조에게 첫눈에 반한 황민성은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볼에…
“구체적인 사과의 방법으로 민주당에서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A 씨는 17일 기자회견에 나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저의 회복을 위해 이제는 용서하고 싶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앞서 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
한 카페 주인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통해 음식을 구입한 소비자의 비판 리뷰에 욕설에 가까운 대응을 한 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리뷰를 작성한 소비자는 카페 주인이 집으로 직접 찾아와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일단락되나 했는데, 다른 방향으로 논란의…
“대안이 없다.” 국방부, 방위사업청, 육군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 등 30여 명이 자리한 5일 강원 고성군 22사단에서 열린 회의 참석자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다. 이 회의는 지난달 16일 북한 남성 A 씨의 ‘오리발 귀순’으로 드러난 22사단의 경계 실패 원인과 해법을 논의하는 …
올해도 달라진 건 없었다. 개학 후 2주간 온라인에서 아이들이 마주한 것은 온라인클래스의 ‘수업 준비 중’과 함께 돌아가는 빨간색 동그라미(‘로딩 중’)였다. 교육부는 8일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개학 후 2번째였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학교 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공연계의 어려움이 극에 달한 지난해 12월, 한 줄기 따스한 볕이 공연장을 비췄다. 공연계의 오랜 염원이던 공연법 일부 개정안, 이른바 ‘암표방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티켓을 대량으로 쓸어 담고…
중국 국적을 취득한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25) 관련 소식을 확인하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관련 페이지에 들어가자 휠체어 컬링 관련 기사가 눈에 띄었다.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특별 페이지도 아니었다. 그냥 대회 준비 상황을…
“오늘도 온라인클래스는 먹통이었어요. 이날까지는 반드시 정상화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지난주와 똑같은 상황입니다.”(충남 A고교 교사) 전국 학교가 개학 2주차를 맞았지만 현장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혼란의 ‘주범’은 EBS 온라인클래스와 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 원격수업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