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울시는 큰일 났어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한다고 했는데.” 초미세먼지(PM2.5) 대기환경기준이 미국 일본 수준으로 강화된다는 소식을 들은 한 정부 관계자의 반응이다. 서울시는 6월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일과 다음 날 나쁨 수준을 넘겨 비상저감조치가 …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5월 중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협상단 파견을 제안했다. 중국 측은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석 달이 다 돼가도록 양국 간에 관련 논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16일 부산 송도해수욕장 앞 한 건물 지하 1층에 가맹점을 냈다. 지하라지만 사실상 반지하로 해변과 곧장 연결된다. 문제는 바로 위층인 1층에 1995년부터 영업을 해온 GS25 편의점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 건물은 층마다 소유주가 다른데 세븐일레븐 가맹점주는 …
“NSC(국가안전보장회의)도 일본보다 늦었고, 미국 정상과의 통화도 일본보다 늦었다.” 지난달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 이후 자유한국당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다. 북한 4차 핵실험 이틀 뒤인 지난해 1월 8일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전병헌 당시 최고…
인천 초등생 살인범 김모 양(17·구속 기소)의 재판이 인천지법에서 열리는 날이면 30, 40대로 보이는 ‘엄마 부대’가 법정 방청석을 가득 메운다. “전화를 하게 해주겠다”는 말을 믿고 김 양을 따라갔다가 참담하게 숨진 A 양(8)과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엄마들이다. 그들은 “A 양…
“뭐에 홀린 듯합니다. 긴장하지 못한 게 사실이고요. 깊이 반성하겠습니다.”(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이유 불문하고 깊이 사과드립니다.”(기동민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 예산안을 처리한 22일 국회 본회의에 정작 여당 의…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반성한다.” 수해 속에 해외연수를 강행해 물의를 빚은 김학철 충북도의원(자유한국당·충주1)이 이른바 ‘레밍’ 발언 논란에 내놓은 해명이다. 김 의원은 해외 체류 중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국내 비판 여론을 설치류(齧齒類)인 레밍(lemming)에 비유해 파문…
요즘 젊은 교사들이 교원단체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처음에 ‘설마’ 했다. 주변 교사들을 통해 양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가입한 교사가 있는 지 확인했다. 사흘 동안 취재에 매달렸지만 양대 교원단체에 가입한 2030세대 교사들…
“퇴임을 얼마 앞둔 장관으로서, 실무적으로 협의된 안건에 대해 ‘개인적 소견’을 개진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고민했다.” 20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 6호기 건설 일시 중단을 결정한 지난달 …
2007년 한 해 동안 서울지하철에선 선로 투신 사고가 55건 발생했다. 사고를 목격한 기관사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승객과 전동차 안전 사고도 우려됐다. 2009년 서울지하철 1∼8호선 269개 역에 스크린도어(PSD)가 설치됐다. 투신 사고는 거의 사라졌다. 서울지하철은 연간 적…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2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이 기간 18.0% 오른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을 냈다. 매달 연금보험료를 내야 하는 2176만 명(올해 3월 말 기준)의 국민연금 가입자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그런데 정부가 국민…
영화관에서 가장 실망스러울 때가 ‘예고편만 화려했네’라는 생각이 들 때다. 4일과 5일부터 6일 오전 1시경까지 연이어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공판이 그랬다. 최근 3개월에 걸쳐 40번 가까이 열린 이 부회장의 공판 중 하이라이트로 꼽힐 만했다. 4일 공판에 박근혜 전 대통령…
본보 ‘그림자 아이들’ 보도로 지난달 2일 잠시 자유를 찾았던 18세 미등록(불법 체류) 이주 청소년 페버가 결국 한국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 그가 4월 충북 청주 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되면서 낸 강제퇴거 명령 이의신청을 법무부가 지난달 23일 기각했기 때문이다. 페버는 “한국에서 나…
22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열린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 중소기업 경영자와 소상공인 등 7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기조 강연을 마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큰절을 했다. 이 부위원장이 강연을 하기 직전 중소기업계는 청년 10만 명을 더…
21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측면 인도에 검은색 그늘막이 들어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투쟁사업장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가 집회용으로 설치한 것이다. 이곳은 ‘청와대 100m 앞’. 촛불집회 당시 주최 측이 이곳까지 행진하려다 경찰이 불허한 곳이다. 22일 오전 종로구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