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서로 (쳐다)보지도 않으려 한다. 국민의당이 세게 나가겠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7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은 극한 대립으로 맞서고 있는 새누리당과…
‘김재수 정국’ 나흘째인 27일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국회 복귀를 호소할 뿐 마땅한 출구전략을 내놓지 못했다. “야당이 투정 좀 부렸다고 여당이 전부 드러누웠다”는 푸념만 들릴 뿐이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를 주도한 더민주당은 고비마다 힘자랑만 했다. 전날…
“제가 누굴 닮았다는 소리 듣는데 누굴까요? 혹시 아시는 분?” 정세균 국회의장은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 인문캠퍼스의 방목학술정보관 1층 국제회의장 무대에서 학생들을 향해 이렇게 물었다. 무대 뒤편 스크린에는 정 의장이 활짝 웃는 모습과 어린이들 사이에서 ‘뽀통령’으로 통…
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 이틀째인 27일 오전 10시. 새누리당 의원 100여 명은 국감장 대신 국회의장실 앞 복도에 5열 종대로 줄을 맞춰 앉았다. 손에는 ‘의회주의 파괴자 정세균은 물러가라’란 피켓이 들려 있었다. 이 농성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강행한…
25일 국회는 일요일이었지만 국회법상 ‘협의’의 본뜻을 놓고 정세균 국회의장 측과 새누리당의 옥신각신은 계속됐다. 국회 사무처는 이날 오전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법 절차를 어떻게 따랐는지 주장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부터 처리까지의 과정을 하…
‘기상청은 최근 발생되는 것은 여진이며 새로운 지진이 날 가능성은 낮다고 발표한 바 있음. 교육부는 차질 없이 수능을 시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여진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 대처 매뉴얼을 최대한 신속하게 마련할 계획임. 수험생은 수능시험 연기, 무효화 등 근거 없는 소문에 현혹되지 말고 …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일주일 앞둔 2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법 시행 주무기관의 수장인 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을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기업인들은 권익위와 로펌 등 어디에서도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김영란법에 대한 질문 리스트를…
정세균 국회의장이 12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이다. 이번 6박 8일간의 방미(訪美)에는 헌정 사상 최초로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동행한다. 정 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동행은 지난달 중순 서울 여의도에서 가…
국가기록원이 1960∼1990년대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추진 계획을 4일 밝혔다. 1962년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필두로 이뤄낸 ‘한강의 기적’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자부심을 느끼는 현대사다. 문제는 시기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
A4 용지 1만 장. 본보가 23일 입수한 특별감찰관실의 파쇄 문건이 어느 정도 분량인지 추정해 본 결과다. 파쇄 문건이 담긴 검은색 대형 비닐봉지 4개의 무게는 40∼50kg이었다. 시중에서 파는 A4 용지 한 박스에는 2500장이 들어 있다. 무게는 12kg 정도다. 이에 비춰…
이영 교육부 차관이 22일 오후 2시, 찜통교실 현안을 점검하고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을 격려하겠다며 정부세종청사에서 자동차로 20여 분 거리인 충남 공주시 봉황중학교를 찾았다. 이달 초부터 학교도 ‘전기요금 폭탄’을 맞게 생겼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현장 방문이다. 학교 …
“교수들 진짜 존경심 하나도 없어짐” “기대도 안 했지만 ㅋㅋㅋ, 앞으로 정말 하찮게 보일 듯 교수들 ㅋㅋ” “법대 ×놈 자식들…. 로스쿨 되고 학생들 내팽개치고 정치질에…”. 평생교육 단과대(미래라이프대) 설립 백지화 후에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이화여대의 동문 커뮤니티에 18일…
71주년 광복절인 15일, 좋지 않은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몰라 차일피일 미루다 뒤늦게 전화를 걸었다. “아유, 아유, 아유…. 딱해라, 우리 오빠….” 박남조 할머니(83·충북 충주시)는 전화기 너머에서 울먹였다. 할머니의 오빠 박태일 씨(1927년생)는 1944년 관…
김현우는 스승에게 울면서 “죄송하다”고 했다. 안한봉 감독은 그런 김현우를 끌어안고 “내가 더 미안하다. 힘이 없는 감독이라…”라고 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아무 일 없이 넘어가나 했다. 하지만 한국은 또 오심의 희생양이 됐다. 그동안 한국이 올림픽에서 당한 오심들을…
“가정에서 전기를 아껴 쓰지 않으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날 수 있다. 에어컨을 합리적으로, 적절하게 사용하면 전기요금 폭탄은 없다.” 1970년대 만들어진, 낡은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뒤에 숨어 국민의 ‘무지’를 탓하더니 불과 하루 만에 태도를 180도 바꿨다. 지난 2주간 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