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도 가만히 있는데…. 여당 출신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오히려 강하게 나올 줄 몰랐다.”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 국민의힘 출신 지자체장들이 연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자’는 주장을 펼치자 7일 방역 당국 안팎에선 이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국정 운영의 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6일로 13일째에 접어들면서 산업계는 ‘풍전등화’와 같은 분위기다. 대기업들은 그나마 6월 화물연대 파업 때의 ‘학습 효과’로 미리 대비를 해두긴 했다. 6월에는 파업 며칠 만에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등 …
서울시는 ‘수해백서’를 이미 7차례 썼다. 수해백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수해 방재 수준을 점검하고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통상 대규모 수해 발생 후에 작성된다. 서울시의 경우 1984년 북한도 구호 물품을 보냈던 망원동 물난리를 시작으로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한 2011년…
“추가로 (압수수색을) 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한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집무실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의원이 특수본이 수사 중인 용산서 정…
“우리는 모르는 일이다. 주점 측이 우리한테 증축한다고 말한 적도 없다.”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관계자는 호텔 본관 북측 주점이 불법 증축한 테라스와 관련해 “구청이 불법 증축 사실을 지난해 통보하자마자 ‘시정하라’고 주점 측에 전달했다”며 이렇게 항변했다. …
“구조 시점이 계속 미뤄지고 있잖아요! 제발 언제쯤 구조할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1일 오전 10시경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사고 현장. 구조당국의 브리핑이 끝나자 고립 작업자 2명 가족들의 절규가 이어졌다. 이 현장에선 매몰 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가 지났지만 노동자들의 생사조차 …
“준비를 많이 했는데 여야 모두 의원들의 질의가 거의 없어서 의아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로부터 5일부터 이틀 동안 국정감사를 받은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6일 이렇게 말했다. 이번 국감에서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국민연금 개혁 문제가 제대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
미국이 북미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시키자 국내 자동차업계가 느낀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도 컸다. ‘전기차 시장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는 절박함을 호소하는 인사가 적지 않았다. 23일 긴급히 미국으로 날아가 뉴욕, 워싱턴, …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의 재운항을 위한 운항증명(AOC) 발급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11월 변경 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자본잠식 사실이 반영되지 않은 회계자료를 제출했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자본잠식을 의도적으로 숨기려고 했다고 …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브리핑룸에 단 7분 동안만 머물렀다. 브리핑 주제는 2학기 학교 방역 및 학사 운영 방안. 그런데 이날 브리핑은 여느 브리핑과 달랐다. 준비한 원고를 다 읽은 박 부총리는 “질문이 있다”는 기자들을 외면하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매매는 생각도 못할 만큼 비싸고, 전세는 대출이자 부담이 너무 커요. 월세 하나 남았는데 월급으로 감당이 안 되네요.” 지난달 임대차법 시행 2년을 앞두고 만난 세입자들은 ‘주거 불안’이 갈수록 심해진다고 입을 모았다. 월세·전세·매매시장 혼란이라는 ‘삼중고’로 미래가 불투명해지면…
경남의 한 원자력발전 부품업체 대표는 3년 전 공황장애에 빠졌다. 글로벌 원전 수요 증가로 ‘원전 르네상스’ 기대감이 높아지던 2014년 은행 빚으로 25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새로 지었다. 하지만 탈(脫)원전 이후 일거리가 급감했다.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스스로를 탓하며 죽고 싶은…
“택시 잡기 시작한 지 1시간이 다 됐어요. 회식이 잦아서 밤에 택시 타고 귀가해야 할 일이 많은데 매일 전쟁이네요.” 21일 밤 12시 무렵 찾은 서울 강남역 대로변은 택시 호출 앱(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택시를 잡으려는 승객들로 가득했다. 30분은 기본이고, 1시간 넘게 기다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 민노총 택배노조. 2022년 한국 경제에 적잖은 충격을 준 파업 주체들이다. 각기 다른 업종과 지역에서 발생한 파업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소수 인원의 파업 참여에도 해…
19일 현대자동차의 2022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61.9%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임·단협은 무난하게 마쳤지만 노조 내부에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투표 결과 공개’ 여부를 두고서다. 현대차 노조는 그동안 잠정합의안 투표를 마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