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미국 텍사스 스페이스X 발사장. 거대한 ‘젓가락 팔’이 우주에서 되돌아온 육중한 물체를 공중에서 잡아챘다. 7분 전 발사된 뒤 되돌아온 화성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의 1단 로켓 추진체(부스터)를 ‘메카질라 로봇팔(Catch arm)’이 사뿐히 잡은 것. 전문가들마저 경악한…
“주 40시간 일해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80시간에서 100시간은 일해야 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X에 남긴 글이다. 80시간에서 100시간이라는 표현은 지나친 감이 없지 않지만, 필요할 때에는 몰입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라는 기업을 일궈내 본 경험이…
전 세계에서 매년 소비되는 비닐봉투만 무려 5조 개. 연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약 4억 t. 플라스틱 오염이 야기하는 사회·환경적 피해 규모는 매해 최소 3천억불. 해마다 하천과 바다로 유출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약 2천만톤. 다음 주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
올여름 전례 없는 폭염을 겪으며 우리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했다. 그 여파로 농산물 가격마저 폭등해 장바구니 물가가 요동쳤다. 일상화된 기후 위기에 가장 취약한 산업이 농업이다. 국제사회는 기후 위기에 맞서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기…
이달 25일 전 세계가 부산에 모인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정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의(INC)가 열리기 때문이다. 플라스틱은 개발 직후부터 저렴하고 가벼워 ‘신의 선물’이라 칭송받으며 일상에 녹아들었다. 그러나 사용량이 급증하며 지금은 환경 문제의 주…
고령자 계속고용(고용연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고령자 계속고용이란 기업이 60세 정년이 지난 근로자의 고용을 연장하는 것이다. 내년부터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 고령화 속도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급속한 고령…
‘2024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가 8일 강원 춘천에서 막을 내렸다. 지방시대 엑스포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정책을 논의하고, 그동안 노력한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국민 참여의 장이다. 올해는 정부 부처 참여와 시도교육청 전시관이 늘었고, 국제협력 워크숍 등 신규 프로그램들도 다양…
대규모 기업집단에 소속된 계열사 간 내부 거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공시 대상 기업집단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내부 거래 비중은 33.4%였다. 거래액도 752조5000억 원에 달했다. 계열사 간에도 필요한 거래는 있기 때문에 모든 내부 거래가 위법한 …
지난 20년간 고용허가제를 통해 거쳐 간 외국인 근로자는 100만여 명에 이르며, 중소기업 현장의 만족도와 외국인 근로자의 선호도도 매우 높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조사 결과 비전문인력(E-9)의 직무수행 역량은 만족기업(49.2%)이 불만족기업(20.0%) 대비 2배 이상 높다. 통계…
올해 개봉한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황폐해진 세상 속에서 거침없이 나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뤘다. 감독 조지 밀러는 한 인터뷰에서 “지구는 대재앙 수준의 기후위기를 겪고 있으며 세상은 매드맥스 속 세계처럼 변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최근 상황을 보면 ‘투모로우…
지난달 10일 라오스에서 열린 제25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CSP)로 관계를 격상시키며 큰 진전을 이루었다. CSP는 아세안이 대화 상대국과 맺는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으로, 한-아세안 양측 모두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올해는 한-아세안…
10월 22일 상습체불근절법(개정 근로기준법)이 공포되었다. 시행은 1년 이후이다. ‘임금 절도(wage theft)’라고도 불리는 임금체불은 근로자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국가 정책의 우선순위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임금체불이 쉽게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악덕 사…
한강의 물결은 대한민국 역사에 찬란한 기적을 새겼다. 특히 디지털 혁신에서 두드러졌다. 한국은 산업화는 다소 늦었으나 1990년대부터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며 정보화에 앞서가는 혁신적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에는 사람들도 살찌기 쉬워 많은 사람들이 연례행사처럼 다이어트에 매진한다. 몸무게는 몸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지표인데, 특허심사에도 이러한 지표가 있다. 바로 특허심사 처리 기간이다. 식사량이 신진대사량보다 많으면 몸무게가 늘어나듯, 특허출원량이 심사처…
올해 국정감사에선 “국민연금은 매일 885억 원의 적자가 쌓이고 있다. 질문하는 5분 사이에도 3억 원이 추가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돌이켜보면 2006년에도 같은 지적이 있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당시 “연금개혁이 하루 지연되면 후세대에게 전가되는 부채가 매일 800억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