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항법시스템(GPS, Global Positioning System)은 지구 궤도를 도는 다수 위성이 쏘는 신호를 활용해 거리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데 쓰인다. 과거 GPS는 최대 10m 안팎의 오차가 발생했다. 위성이 쏜 신호가 단말기까지 도달하는 과정…
40년 넘게 잘 살던 집을 갑자기 헐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평(약 3.3㎡) 정도가 땅을 침범했으니 되돌려 달라는 이웃집 땅 주인의 요구 때문이다. 이처럼 자신이 살던 집이 하루아침에 철거당할 위기에 처한다면 무척 곤혹스러울 것이다. 더욱이 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국민 정…
2004년 4월 1일, 국민의 기대와 환호 속에 시속 300km로 달리는 고속열차 KTX가 세계에서 5번째로 개통됐다. 운행 초기 경부선과 호남선 2개 노선, 20개 역에 하루 142회 운행하던 열차가 현재는 전국 8개 노선, 69개 역에 하루 381회로 확대됐다. 이용객 수도 개통 …
우리나라 대표 과일인 사과가 요즘 이슈다. 작년부터 가격이 치솟은 탓에 특별 할인을 한다고 하면 1시간 전부터 마트로 ‘오픈런’하는 현상이 발생할 정도다. 정부에서 가격 할인을 지원해 소비자 물가 부담을 낮추는 수급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대책으로 보인다.사과 가격이 …
마포구는 아현뉴타운 등을 중심으로 2000년대부터 공동주택의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2021년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 비율이 서울시 평균 28.7%인데 비해 마포구는 약 20%로 다른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그럼에도 마포구는 현재 소규모 재건축…
연구개발(R&D)에 있어 글로벌 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나 탄소중립 등 글로벌 이슈 대응뿐만 아니라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위해서도 이제 글로벌 R&D는 필수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은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다. 그런데 나눔 현장에선 어떨까.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2023년 한 해 동안 8305억 원이 모였다. 특히 연말연시에 진행한 ‘희망 2024 나눔캠페인’에선 사랑의열매 25년 모금 역사상 최고 모금액인 4880억 원…
우리나라 화장장 62곳을 위성 사진으로 보면 그중 8할 이상이 오지에 있다. 주민 반발을 피하려고 멀리 경계 부근이나 벽지를 찾아 건립한 것이다. 벽제화장장이라고 불리는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 위치도 예전엔 오지였다. 근래 새로 건립한 경북 울진군립추모원 화장장도 주변 몇 km 내…
주택시장이 혼란스럽고 판단이 어렵다. 위기로 여겨지겠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이는 주택시장에서도 통한다. 현 상황 판단이 어려우면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주택시장은 1997년 외환위기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을 겪었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는 지진과 태…
“환경이냐, 성장이냐?” 산업화 시대에 첨예하게 대립한 난제 중 하나다. 하지만 기후변화 시대에 이런 이분법은 힘을 잃고 있다.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첨단기술의 등장으로 환경과 성장을 대립이 아닌 상호 보완으로 보는 관점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변화를 이끈 건 ‘기후테크’다. 기…
각 지방자치단체가 제안하여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트램(노면전차)은 전국적으로 29곳 노선에 이르나 실제 공사를 시작한 곳은 위례선 노선 1곳에 불과하다고 한다. 트램을 가동하는 동력원은 전기로, 전기를 공급하는 방법(급전 방식)에 따라 가선(차량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 방식과…
조지프 슘페터가 제시한 창조적 파괴란 말이 있다. 기술의 발달에 경제가 얼마나 잘 적응해 나가는지 설명하려고 제시한 개념이다. 이제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 파괴가 필요해졌다. 기술 발전이 예측 가능한 수직상승에서 기하급수적인 상승 양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은 이런…
우리는 공급망으로 연결된 세상을 살고 있다. 브라질산 철광석이 포항에서 철강이 되고 철강은 자동차나 가전이 돼 세계로 향한다. 중동산 원유를 정제해 수출한 화학 원료는 생활용품이 돼 돌아온다. 글로벌 공급망은 쉴 새 없이 가동되며 국민 일상을 책임진다. 공급망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
‘오늘도 무사히.’ 며칠 전 건설 현장에서 본 표어다. 오늘 출근한 모든 근로자가 웃으며 퇴근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문구지만, 산업안전 정책을 책임지는 필자에게는 특히 한 글자 한 글자 무겁게 다가왔다. 지난주 발표한 2023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
북한의 체제 변화는 가능한가? 여기서 체제 변화란 정권교체나 붕괴(regime change) 같은 급변 사태가 아니라 개혁, 개방같이 점진적 노선 변경(transformation) 유도를 의미한다. 전자보다 후자가 훨씬 더 현실성이 있고 또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