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에서 ‘일’은 많은 의미를 가진다. 피로와 보람이 있고 불안과 자긍심이 있으며 애환이 서려 있다. 학교교육을 마친 후 우리는 절대적인 시간을 일을 하며 보낸다. 먹고살기 위해 하는 일이지만 직장 동료가 가까운 벗이 되기도 하고, 경력이 쌓이며 성장해 가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
‘마을이 학교다’라는 교육정책 슬로건을 앞장서서 내걸었던 한 지역의 어색한 풍경이 생각난다. 지역정책 설명회에서 한 주민이 ‘마을이 학교다’라는 게 무슨 말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질문 이유는 마을의 풍경이 사라진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마을이 학교다’라는 구호가 피부에 와 닿지 않…
올해는 파독(派獨) 광부 ‘60주년을 맞는 해’이다. 1963년부터 1980년까지 대한민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독일 각지의 광산으로 떠난 수는 7900여 명에 이른다. 1963년 파독 광부 500명 모집에 4만6000여 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청년…
예상은 했지만 결국 우려하던 일이 또 벌어졌다. 2024년 상반기 전공의 전기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은 28.6%로 진료 과목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작년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전공의 수련병원 60곳 중 배정된 정원을 채운 곳은 고작 3개 병원에 불과했으며 42개 병원은 단 한…
올해는 경기 부천시가 ‘군’에서 ‘시’로 승격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뜻깊은 해로 만들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히 움직였던 것 같다. 성과도 적지 않았다. 세계적인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가 부천사업장 실리콘카바이드 제조 시설 증설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1조4000억 원을 투…
사단법인 전국근해바다장어통발생산자협회는 2019년 11월 19일 법인 설립 인가를 받아 2020년부터 바닷장어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 사업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국고보조금과 바다장어생산자협회 회원의 거출금으로 바다장어자조금사업에 착수한 지 4년째인 2023년 ‘통영에는 바다장어’라는 …
한미일 안보실장이 9일 북한 위협 등 역내 안보 사안을 포함한 3국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세 나라 안보 수장들은 외국발 가짜뉴스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이 특정 대상국의 선거 등에 개입할 가능성에 대응하자는 취지지만 이들의 다양한 영향력 확대 시도가 안…
2024년 갑진년을 앞두고 희망보다 걱정이 앞선다는 중소기업인이 많다. 당장 내년 1월부터 50인 미만 사업장도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인 미만 사업장의 80%가 ‘아직 법 시행에 준비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모든 준비…
올 한 해 일명 갈비 사자 ‘바람이’와 동물원을 탈출해 도심을 배회했던 얼룩말 ‘세로’는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열악한 시설에서 지내던 ‘바람이’는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채 좁은 우리에서 무기력하게 있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으나, 7월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지…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같은 가족 형태 변화, 초고령사회 진입 등 사회 변화와 맞물리며 사회서비스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중산층, 청장년까지 모두 포괄할 수 있고, 새로운 복지 욕구를 해소할 다양한 서비스가 부족한 상황이다. 2021년 사회서비스 수요 실태조…
연말이 되면 모든 청구서가 날아든다. 한 해 내내 매달린 일들과 여러 관계를 매듭짓는 시간인 만큼 12월의 하루는 평소보다 두세 배 더 분주하다. 올해 유난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회 역시 11일부터 임시국회를 열어 예산안을 비롯해 각종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우리 국회가 처리하…
2년 전 ‘요소수 사태’ 이후 다시 중국이 요소 수출을 막으면서 국내 요소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정부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공언했지만, 중국산 요소 의존도는 더 늘어났다. 관련 업계에선 결국 올 것이 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요소 수입에서 중국산이 차지…
새로 태어날 아이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2021년 한국경제연구원은 합계출산율이 0.25명 감소할 때 국내총생산(GDP)이 0.9%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최근 출산율 추이를 살펴보면 합계출산율 0.25명은 신생아 10만 명에 해당한다. 또한 2022년 …
푸른 지구의 상징은 숲과 나무이며, 이에 대한 사랑은 산불 예방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으로 가뭄·폭염·폭우로 인한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대형화되는 추세다. 그런데 산림 최강국 독일에서는 산불이 거의 나지 않고, 나더라도 초기에 진화한다. 바로 시민들의 숲 준법정신…
공예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2022 공예트렌드페어’의 입장객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2만여 명에서 7만7000여 명으로, 현장 매출액은 3억 원대에서 22억 원대로 크게 늘었다. 공예트렌드페어가 만들어 놓은 공예에 대한 다양한 인식의 변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