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은 우리 건강의 중요한 지표지만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내용도 많다. 특히 혈압 측정 및 관리에 있어 일반인들이 흔히 가진 오해 중 하나는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집에서 혈압을 재는 경우 진…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다는 오명을 가진 지 오래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2020년 연령표준화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4.1명으로 OECD 평균(10.7명)의 2배 이상이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올해 1∼5월 자살 사망자 수는 총…
최근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은 첨단 기술의 중심이 되는 원천 지식과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다. 원천 지식과 정보를 확보하려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기초연구에 대한 지속적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기초과학은 새로운 발견과 혁신의 출발점이자 첨단 기술 발전의 필수 기반을 제공하기…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 한글로 처음 만든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유명한 문구다. 조선 초기 외풍에 좌우되지 않고 굳건한 나라를 건설하려는 세종대왕의 의지가 잘 담겨 있다. 우리는 21세기 세계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지구촌 곳곳에 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국제사회는 11월의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이 고립주의로 회귀할 것을 우려하는데, 우리가 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미국 민주주의의 퇴행과 위기 조짐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직 수락연설에서 “미국 사회의 불화(discord)와 분열(division)이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우리 선수들이 고된 훈련 과정에서 흘린 땀방울은 메달 수여식 국기 게양대에 자랑스러운 태극기로 높이 올라 국민께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늘 8월 9일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생(1912∼2002)이 마라…
정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는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최대주주 할증평가는 최대주주 보유 주식을 상속받을 때 주식 가치의 20%만큼 할증해 상속세를 매기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최대주주 보유 주식의 주식 가치가 10억 원일 경우 이를 상속하면 …
2024년 7월 27일은 6·25전쟁 정전협정 71주년이 되는 기념일이었다. 새삼스럽지만 우리가 일상 속에서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를 누릴 수 있도록 국민을 지켜주는 국가가 있어야 보장된다. 특히 이번 파리 올림픽 개회식을 통해 전 세계인은 함께 지켜보았…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은 프리온(prion)이란 병인 물질에 의해 드물게 발생하는 중증 신경퇴행성 질병이다. 1996년 최초로 보고된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vCJD)은 우해면상뇌병증(일명 광우병)에 걸린 소의 중추신경계 조직이 포함된 식품을 먹음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
우리는 최초, 최대, 최고라는 형용사에 높은 가치를 두는 경향이 있다. 인삼도 마찬가지다. 최초 재배지, 최대 산지가 어디인가를 두고 은근한 신경전을 벌인다. 하지만 한국 인삼은 산삼부터 재배 인삼까지 최고의 약초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는 점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부국강병이 어느 때보…
국가정보원 청사에는 순직한 요원들을 기리는 ‘이름 없는 별’ 조형물이 있다. 2018년 7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정원 방문을 계기로 조성됐다. 당시엔 별이 18개였으나 지금은 19개로 늘었다. 조형물 밑에는 “소리 없이 별로 남은 그대들의 길을 좇아 조국을 지키는 데 헌…
중국 국무원이 지난달 29일 희토류 채굴·제련·추출·유통·수출입 분야의 불법 활동에 대한 처벌이 명시된 32개 조항을 발표하고 규제에 나섰다. 중국의 희토류 시장 점유율은 가공, 정제 산업을 포함하면 90%에 육박해 영향력이 매우 크다. 중국은 희토류 개발·활용 외에도 자국 내 희토류…
강우량 예보조차 무의미해진 ‘기후 위기(Climate crisis)’ 시대다. 이달 10일 오전 2시경 강우가 전북 군산시에 유입돼 충남과 대전에 많은 비를 뿌리며 올해도 어김없이 신기록을 남겼다. 해당 기간 전북 익산시에는 500년 빈도를 상회하는 시간당 142mm의 물 폭탄이 쏟아…
최근 몇 년 새 ‘유례없는 겨울 한파’와 ‘기상관측 사상 가장 무더운 여름’이라는 뉴스는 일상이 됐고 전기 등 공공요금 고지서는 폭탄처럼 느껴진다. 그나마 형편이 나으면 조금 덜 따뜻하고 덜 시원하게 살며 생활비를 아끼면 되겠지만 에너지 빈곤층에게는 생존의 문제다. 적정한 에너지 사용…
올해로 71주년을 맞는 정전협정의 체결 과정은 당시 국제정치의 냉혹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4월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확전을 주장한 맥아더 장군을 해임했고, 미국과 소련은 같은 해 6월부터 휴전 논의에 돌입했다. 이어 1952년 미 대통령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