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가나다순)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1차 예비경선(컷오프) 통과자 8명이 발표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8일까지 6차례나 TV토론에서 격돌했다. TV토론은 일단 흥행에 성공했다. 9월 …
‘디에이치라클라스, 래미안라클래시.’ 최근 입주가 시작된 서울 강남권 아파트 명칭이다. 서초구 디에이치라클라스(The H La Class)는 건설사 브랜드(디 에이치)에 프랑스어 관사인 ‘La’를 썼고 지위나 계급이라는 영어 ‘Class’를 붙였다. 굳이 외국어를 써야 할까 싶지만 그…
글로벌 소비재기업 유니레버는 유니세프와 함께 어린이와 산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손 씻기 캠페인’을 10년 이상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서 외부 감염으로 인한 출산 시 사망률이 너무 높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단, 주고받는 게 확실하다. 유니세프의 보급용 신생…
“통화정책으로는 반도체를 생산할 수도, 트럭 기사를 확보할 수도, 바람을 세게 만들 수도 없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최근 연설에서 글로벌 공급망 쇼크에 대해 내놓은 말이다. 공급망 쇼크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지만 경제에서 국가수반에 버금가는 권력을 쥐…
김택진 NC 다이노스 구단주(54·엔씨소프트 대표)가 검은 천을 걷어내자 거대한 검이 불빛 속에서 화려하게 빛났다. 주장 양의지를 비롯한 선수들은 검을 하늘 높이 번쩍 들어올렸다. 화려하고 인상적인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였다. 1년 전 이맘때 NC 야구단과 모기업 엔씨소프트는 최고…
“1m 이상 간격을 유지하세요.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지 마세요.” 싱가포르의 한 대형 쇼핑몰 입구.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로 빨간색 완장을 찬 사람들이 오가며 말했다. 방역지침을 잘 준수하는지 감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집행관(Safe distancing enforcement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가보니 우리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더라.” 6월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해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다녀온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직원들에게 한 얘기라고 한다. 일부 외교부 직원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해 4년간 문재인 정부 외교를 지휘해 온 분이 …
#1. “수사·기소 분리는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고 검찰권의 남용, 특히 직접 수사가 갖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올 3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던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안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미국 워싱턴주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사람의 시신을 한 줌의 흙으로 돌려보내는 ‘시신 퇴비화법’이 시행됐다. 나뭇조각과 지푸라기로 가득 찬 특수설계 장치에 안치된 시신은 한두 달 사이에 새 생명을 위한 퇴비가 된다. 이 법은 카트리나 스페이드라는 젊은 여성 건축 디자이너의 뚝심으로 빛을…
최근 동네 놀이터에 푹 빠진 초등학생 딸에게 ‘다방구’ 놀이를 가르쳐줬다. 당연히 알고 있으려니 했는데 의외로 아이는 처음 들어보는 놀이라고 했다. PC방이나 스마트폰이 없던 1980년대 얼음땡과 더불어 다방구는 아이들의 양대 놀이였다. 얼음땡이 ‘동작 그만’의 절제력을 요구한다면, …
‘하늘의 도움으로 천하를 얻는다’는 화천대유(火天大有)의 ‘요지경 돈잔치’에 조연 배우들이 속속 무대로 오르고 있다. 이들의 아버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법률가이자, 주연 배우들과는 오랜 친분을 나눈 사이다. 조연들의 문제가 드러났을 때 대처법도 닮았다. 곽상도 의원은 아들(32)이…
이번 추석은 예년에 비해 식구들 간 정치 갈등이 확 줄어든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문재인 정부의 완벽하게 실패한 부동산정책 덕분인 것 같다. 2018년 추석 직전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두고 “북한 놈들 말을 믿냐”는 부모님의 타박에 “태극기 유튜브나 좀 그만 보시라”고 대들었다는 김모 …
영화 ‘보이스’에 나오는 보이스피싱 수법은 다양하다. 공사장에서 사고가 나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현장 작업반장인 서준(변요한)의 아내에게 7000만 원을 송금하게 만들고, 대기업 지원자들에게는 합격했다고 속인 뒤 입사 보증금 명목으로 일인당 3000만 원을 보내게 한다. 이들은 팩트를…
다음 달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카드 캐시백은 2분기(4∼6월) 월평균 카드 사용액보다 3% 넘게 쓰면 초과분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카드 포인트로 돌려주는 제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지만, 정부는 침체된 내수로…
“축구화 언제 와요?”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은 요즘 틈만 나면 직원들에게 이걸 묻는다. 직원들이 얼마 전 아이들 발 사이즈를 재고 간 이후 난생처음 축구화를 신어볼 기대에 부풀어 있다. 아프간에선 축구 할 엄두를 못 냈던 여자아이들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