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만난 법조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진행되고 있다면 언론을 향해선 알권완박(알권리 완전 박탈)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끓는 물 속의 개구리처럼 점진적으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서서히 진행되는 탓에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깨닫…
“정권을 잡고도 자신의 집단이 기득권의 희생자라는 피해의식. 적(敵)으로 상정한 검찰과 언론에 대한 법률적, 도덕적 한계를 벗어나는 행위를 정당화하는 정서. 반대자들을 배제하기 위한 사이버 폭력으로 친문(친문재인)의 순혈주의를 유지하겠다는 결속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통화당국과 금융당국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어진 ‘유동성 파티’의 흥을 깨는 악역을 자처하고 나섰다. 한국은행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5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린 이후 15개월 만이다. 통상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이 먼저 금리를 조정하면…
최근 대군주보(大君主寶), 칙명지보(勅命之寶) 등 고종의 국새 4점이 보물로 지정됐다. 이들 국새는 구한말 정부 외교문서나 관료 임명 등 행정문서에 폭넓게 사용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런데 문화재청은 보도자료에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당시 고종이 대군주보를 사용했음은 …
서울 종로구 계동길에 있는 카페 어니언은 북촌 한옥마을의 특징을 잘 살린 카페다.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의기투합해 디자인한 작품 같은 이 장소에는 코로나 시국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018년 초 이곳이 문을 열기 전만 해도 인적 드문 그저 그랬던 동네가 이제는 생기가 넘쳐난다. …
부동산 분야를 담당한다고 주변인에게 소개했을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었다. 바로 “‘둔촌 주공’ 언제 분양해?”였다. 기자의 주변인이 대부분 서울에 거주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서울 강남권에 1만2000채가 넘는 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은 그만큼 무주택자들에게 초미의 관…
전기자동차와 내연기관차 중 어느 쪽이 화재에 안전할까. 최근 잇따르는 전기차 화재 뉴스를 보면 답을 고르기 쉬울 것 같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예상외로 양쪽 주장이 팽팽히 맞선다. 전기차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전기차 화재 위험이 과장됐다”고 말한다. 얼마 전 CNN에 출연…
이혜천(42)이라는 투수가 있었다. 왼손 투수인 그는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정작 상대 타자들을 두려움에 빠뜨린 건 종잡을 수 없는 제구였다. 그의 손을 떠난 공은 타자 머리를 향하기 일쑤였다. 가끔은 등 뒤로 날아가기도 했다. 천하의 이승엽이나 이병규(이상 은퇴) 같은…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흥미로운 현상이 관찰된다. 8월 3∼5일 조사에 따르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39%,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답은 47%였다. 8월 17∼19일 대선 가상 …
올해 1월 외교안보 당국자들에게 함구령이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의 2018년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 계승을 조 바이든 행정부에 직접 요구하지 말라는 것.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적폐청산’이 이뤄지던 그때 바이든 행정부는 싱가포르 성명을 “정책적 실패”라 했다. …
“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보유자입니다. 항체검사 결과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것을 막는 항체가 제 몸 안에 생성됐네요. 이제 마음이 놓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같은 ‘인증글’을 남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백신 접종 2주 후 항체검사를 받고 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초,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를 시작한 전 세계 직원 4만5000여 명에게 각각 보너스로 1000달러(약 120만 원)를 지급했다. 또한 갑자기 달라진 업무 환경에서 성과가 나빠질까 불안해하는 이들의 고과를 모두 ‘아주 잘함(Excee…
무료 서비스로 택시 시장 점유율을 늘린 뒤 수익 창출로 태세 전환을 했던 카카오모빌리티가 결국 꼬리를 내렸다. 3월 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유료 멤버십을 내놨다가 업계와 갈등을 빚더니 최근엔 승객이 부담하는 호출료를 최대 5000원으로 올렸다가 거센 유탄을 맞았다. 친절한 라이언의 표…
동준이네 형제는 부모 없이 산다. 엄마는 오래전 집을 나갔고, 아빠는 돈을 벌어 돌아온다더니 감감무소식이다. 형은 학교도 제대로 나가지 않더니 본드에 취해 경찰서로 끌려갔다. 동준이는 동네 청년 영호 형 집에 살면서 학교를 간다. 친구네 사정도 마찬가지다. 집을 나갔던 엄마는 돌아왔지…
최근 막 내린 2020 도쿄 올림픽에는 역대 가장 많은 비중(48.8%)의 여성 선수들이 참가했다. 코로나19 위협 속에서도 몸을 던져 승부를 벌이고, 결과에 포효하는 그들의 강인한 모습에 관중은 열광했다. 특히 노출이 많던 수영복 대신 젠더리스(genderless·성별 구분을 없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