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당국자들이 잇달아 ‘부동산 거품’을 경고하고 나섰다. 경제 사령탑인 경제부총리가 “집값이 고점에 가깝다. 수요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더니 금융위 부위원장은 “부동산시장에 검은 먹구름이 온다”며 “부동산 투자에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주택정책 수…
“글로벌 사이버 안보 레짐(체제)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한국과 논의하고 싶다.”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가 3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한 얘기라고 한다. 북한의 해킹 공격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던 중에 나왔다. 국가 차원의 해킹 공격을 통제할 국제 체제를 만들어야 하고 여기에 북…
2018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과 맞붙을 뻔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네거티브 전략의 일환으로 일찌감치 이재명 대항마로 최중경 카드를 검토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경기도지사 선거는 ‘경기의 자존심’(…
이번에는 반도체가 날았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2분기(4∼6월) 잠정실적 얘기다. 증권가 추정치를 훌쩍 뛰어넘은 영업이익 12조5000억 원 중 7조 원가량이 반도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이 넘는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의 지난해…
스타트업은 대부분 실패한다. 불행한 일이지만 사실이다. 올해 하반기(7∼12월)에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결실은 달콤해 보여도 실제 그 맛을 볼 수 있는 기회는 극소수에게만 주어진다. 외부 투자 한 푼 못 받고 사업을 접는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해 2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서울 노원병)해 고군분투할 때의 일이다. 사석에서 만난 그는 여러 당내 동향과 선거 전략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대뜸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소개했다. “‘인스타’만큼 선거운동에 효과적인 게 없어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유…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 매일 글 쓰고 문자도 하나씩 보내주세요. 송영길 대표 010-××××-××××, 김용민 최고위원 010-××××-××××….” 최근 민주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선 당 지도부를 향한 문자폭탄 테러가 한창이다. ‘조국 사태’ 사과와 종부세 완화 등 신임 지도…
‘때때로 불행한 일이 좋은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이하 슬의생)에서 양석형 산부인과 교수(김대명)가 시험관 시술 세 번 만에 얻은 아이를 유산한 산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다. ‘눈치 없는 곰탱이’로 불릴 정도로 감정 표현에 서툰 그가 환자와…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수장들까지 나서서 험한 말을 주고받았던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이 지난달에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개정안은 발의된 지 7개월째 표류 중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개정안을 두고 ‘빅브러더법’이라고 비판하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화가 난다”고 받으면서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수사가 8년째 이어지고 있다. 수사는 생물이라는데 이 사건만큼 역동적인 사례도 흔치 않다. 공격과 수비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등장인물의 스펙트럼이 다채로워졌다. 본 사건의 ‘주연’인 김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는 뒤로 빠지고 어느새 ‘조연’들로 무대가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관종(관심종자)이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통제 불능이었다.” 최근 만난 여권 핵심 관계자 A 씨는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여권의 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두 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중도층을 공략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청와대에 두 …
청와대의 인사(人事) 시스템은 노무현 정부를 기점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 집권 직후 대통령인사보좌관을 신설했던 노 전 대통령은 첫해 아예 인사보좌관을 인사수석실로 개편했다. 인사수석실은 이명박 정부 때 잠시 사라졌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부활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유지되고 있다. 장관…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의 ‘잡(雜)코인’ 퇴출이 줄을 잇고 있다. 거래대금 1, 2위 거래소들이 이달 들어 상장 폐지했거나 예정인 코인만 약 40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고 거래 규모도 꽤 되는 한 거래소는 하루 새 무려 145개 코인을 상장 폐지했다. 거래소들이 코인 …
“독자 반응이 너무 궁금한데 출판사에 일일이 물어보기가 눈치 보여서….” 최근 책을 낸 지인이 기자에게 털어놓은 말이다. 무명작가인 데다 비인기 분야를 쓴 그는 예닐곱 개 출판사로부터 퇴짜를 맞은 끝에 겨우 계약을 맺었다. 그렇다 보니 출판사로부터 판매량을 보고받기는커녕 강매를 요구당…
24일 오후 5시 서울의 한 구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에는 100명 가까운 사람이 줄 서 있었다.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서다. 이날 이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10여 명. 한 직원은 “밀접접촉자를 감안하면 늘 검사자 수가 많은 편”이라며 “오늘도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