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40만 명 넘게 나오던 지난달, 현지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 몇몇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들을 위해 에어앰뷸런스(환자 이송용 비행기)를 띄워 한국으로 이송했다. 비행기가 한 번 뜨는 데 드는 비용은 2억 원이 조금 안 됐다. 비용보다 직원의 안전을 최…
요즘 한국 여자 프로 골퍼들 사이에선 ‘턱걸이’가 단연 화두다. 골프 트레이닝을 전문으로 하는 골프 퍼포먼스 랩(GPL)의 함상규 대표는 “오늘 아침에만 세 명의 선수가 ‘어떻게 하면 턱걸이를 잘할 수 있나요’라고 물어왔다”고 했다. 여자 선수들 사이에서 턱걸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
직장인들이 자주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리더십’은 단골 주제다. 팀원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는 팀장들의 푸념이나 선배의 무례한 리더십에 상처받았다는 하소연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서점에 리더십을 주제로 한 코너가 따로 있을 만큼 많은 책이 …
지난해 말 한국 주최로 열린 국제회의. 중국 측은 한사코 ‘글로벌 데이터 안보 이니셔티브’를 회의에서 정식으로 거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이니셔티브는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의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를 배제하는 데 맞서 중국이 내놓은 구상이다. 중국의 5G 기술 표준…
최재형 감사원장을 돕고 있는 서울대 법대 75학번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 그룹 몇몇이 최근 함께 만났다. 이 자리에서 75학번 선배들은 “우리는 최재형이 대통령으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79학번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최재형…
요즘 백화점에 갈 때마다 놀란다. 평일에도 샤넬 매장은 대기가 많아 구경도 못 하기 때문이다. 한 지인은 “하루 종일 백화점에서 죽치고 기다릴 시간이 없어서 리셀러에게 40만 원 웃돈을 주고 샤넬 백을 샀다”고 했다. 줄서서 물건을 사다 주는 리셀러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주부도 많다고…
2019년과 2020년 서울 부동산시장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1∼6월)에는 가격이 하락하거나 주춤하다 서서히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하반기(7∼12월) 내내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런 ‘상저하고’ 현상이 나타나게 된 배경에는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주택거래량이 있다. 정부가 20…
올 상반기 국내 경영계를 정리하는 키워드를 꼽을 때 ‘보상’을 빼놓을 수 없다. SK하이닉스의 성과급 규모를 두고 촉발된 보상 이슈는 반도체 업계를 넘어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됐다. 이전에는 다소 비밀스럽게 다뤄졌던 기업의 성과급 이슈가 공개적으로 불거…
“대구가 광주처럼 전략적 투표를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두렵다.” 대구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의원 A는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일으킨 돌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실 대구는 아직도 ‘느그 아부지 뭐 하시노’ 한마디로 서로 신상 파악도 가능한 보수적인 동네”라며 …
에세이 ‘지란지교를 꿈꾸며’, 시집 ‘다보탑을 줍다’로 유명한 유안진 시인(80)은 요즘 작은 시 교실을 열고 있다. 학생들은 은행을 다니다가 은퇴한 이 등 3명. 코로나19로 카페에서 5명 이상 모일 수 없기 때문이다. 수강료는 돌아가면서 찻값 내기. 그 이상 뭔가 하는 건 절대 금…
자식이 의사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어떻게 할까. 무엇보다 교육 뒷바라지를 열성으로 한다. 일단 의대부터 합격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사나 교수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일단 교·사대에 가서 임용고시를 보거나 대학에서 석·박사를 해야 가능하다. 결국엔 ‘교육’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교…
성추행을 당한 뒤 사건 무마 압력에 시달리다 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는 가해자로부터 이런 문자를 받았다. “차라리 죽어버리겠다.” 가해자의 이 말은 이 중사를 향한 그 어떤 협박보다 비열한 것이었다. 진실은 묻어버리고, 나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멍에까지 씌우려는…
요새 결혼 앞둔 사람에게 물으면 안 되는 게 있다. 바로 신혼집에 관한 질문이다. 집값이 너무 올라 신혼집 마련까지 겪을 고충을 짐작하기에 자기 집인지, 전세인지는 물론 어느 지역인지 묻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오죽하면 ‘등기신분제’라는 자조까지 나올까. 자기 집 등기를 친 사람과 그렇…
2018년 2월 9일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에게 잊지 못할 하루였다. 환하게 타오르는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화를 문 대통령 내외와 마이크 펜스 당시 미국 부통령,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함께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초 취임 직후 당 부동산특별위원회를 재정비했다. ‘아파트 환상’을 버리라던 진선미 의원 대신 세제 전문가인 김진표 의원을 특위 위원장으로 발탁해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통령을 만나서도 당장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부동산 문제부터 꺼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