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을 할 때 소비자는 무엇을 고민할까. ①품질이 좋은지 ②디자인이 괜찮은지 ③가격은 적당한지. 대체로 발품을 팔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면 풀리는 문제다. 그런데 2021년 대한민국에서 덤터기를 쓰는 건 아닌지, 사기를 당하는 건 아닌지 잔뜩 겁을 먹고 접근해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중…
“예전에도 비일비재했어요. 그런데 아직도 그런 줄은 몰랐네요. 요즘 시대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취재하며 부동산 업계 사람들에게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반응이다. 실제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실이 LH에서 받은 자료에…
한국 프로야구에는 라이벌이 많다. LG와 두산은 ‘잠실 라이벌’, 롯데(삼성)와 KIA는 ‘영호남 라이벌’이다. 그렇다면 실력으로 볼 때 역대 최고의 라이벌은 어디일까. 개인적으로는 SK와 두산을 꼽고 싶다. 2000년대 말 김성근 감독(현 소프트뱅크 코치)의 SK와 김경문 감독(현 …
“수사권 개혁의 안착과 반부패 수사 역량이 후퇴돼서는 안 된다.” 지난달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장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1월 박범계 법무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했다는 이 발언을 놓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서로 다른 말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유 …
3월은 20대에게 취업의 달이다. 취업 준비생들은 많은 기업에 이력서를 보낸다. 많게는 수십 통의 이력서를 보내기도 한다. 취업 경쟁은 스포츠라고 예외는 아니다. 유럽에서는 프로 입단을 위해 여러 구단에 수십 통의 이력서를 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처음 축구공과 인연을 맺었을 때부터 …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 당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을 항상 조심스러워하고 존중했다고 한다. 하지만 거의 유일하게 김 장관과 격한 언쟁을 벌인 적이 있는데 영리병원 도입 문제 때문이었다. 당시 노 대통령은 지지층의 반발을 무릅쓰고 인천 송도에 한정해 영리병원을 허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
“이게 다 연기금 때문이라면서요?” 주부 김모 씨(54)는 올해 주식 투자에 처음으로 발을 들였다. 코스피가 3,000 선을 넘어선 1월 초 삼성전자 주식을 500만 원어치 샀다. 지난해 9월 5만8000원대에 삼성전자를 산 친구의 수익률이 50%를 넘었다는 말을 듣고 붓고 있던 적금…
“아무래도 조심해야 할 듯합니다.” 최근 국내 테크 기업 임원은 “중국 투자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등 핵심 물품에 대해 내린 행정명령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는 얘기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반도체와 전기차 …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2018년 3월 6일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온 뒤 이렇게 발표한다. 남북 정상회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2018년의 ‘봄날’은 지금은 외교부 장관이 된 정 당시 실장…
“어차피 통과될 텐데 뭘….”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던 2월 4일, ‘혹시라도 부결될 가능성은 없는지’를 묻는 필자에게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심드렁한 목소리로 이렇게 답했다. 무기명 투표라지만 174석 거여(巨與)가 당론처럼 추진한 탄…
“개별 사업에 대해 딱 찍어 가지고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면제한다고 할 경우에는 아주 안 좋은 선례로 남아서 앞으로 두고두고 ‘왜 저기는 해주고 우리는 안 해주냐’라고 하는 그런 안 좋은 선례로 작용을 할 것이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을 짓는…
일전엔 공공임대를 강조했지만 이번엔 공공개발을 들고나왔다. 정확히는 공공이 직접 시행하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공공 직접시행)으로, 올해 2·4공급대책에서 발표한 도심 공급 방안이다. 지지부진한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같은 공공이 토지주로부터 권한을 …
횡단보도 앞에 한 사람이 서 있다. 잠시 뒤 초록불이 켜지자 길을 건너기 시작한다. 그런데 바로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경찰이 10m 떨어진 곳에 하얀 페인트로 새 횡단보도를 그린다. 그리고 말한다. “이봐, 당신! 횡단보도는 여기야. 왜 무단횡단을 하는 거야?” 황당해진 사람이 말한…
친구 K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 이름으로 주식 계좌를 만들어 삼성전자 주식 3주를 선물했다. 양가 부모님에게서도 입학 선물 대신 용돈을 받아 주식을 더 사줄 계획이다. K만이 아니다. 최근 온라인 카페엔 “아이 입학 기념으로 주식 통장을 만들었다” “아이 세뱃돈 받은 걸로 주식…
“자기공명영상(MRI) 촬영도 않고 수술대에 올랐는데 의사들이 서로 자기가 수술하겠다고 하니 불안합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관계자는 이달 초 한 토론회에서 정부와 국회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갈등에 대해 이같이 우려했다. 공정거래위원회(국회 정무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국회 과학기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