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산하 코로나19 전문가회의의 부(副)대표인 오미 시게루(尾身茂) 지역의료기능추진기구 이사장은 14일 감염자 수 추정 그래프를 가리키며 “이렇게 낮은 파도에서 춤을 추고 싶다”고 말했다. 이 그래프는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하는 파도 모양을 그리고 있었다. …
“아시아가 미래자동차의 ‘심장’을 차지하는 걸 미국 유럽이 가만히 보고만 있을 것 같나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해 미래차 취재를 하던 중 한 자동차부품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이런 말을 꺼냈다. 내연기관차의 심장인 엔진이 전기차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다. 현재 리튬이온배터…
올여름 입주를 앞두고 한창 공사 중인 동네 아파트 단지에는 유독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두 동짜리 이 건물은 단지 안에 모여 있는 다른 동들과 달리, 다른 아파트로 착각할 만큼 언덕 높은 곳에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알고 보니 임대주택이 입주한 임대동이었다. 최근 재개발로 지어…
이태원 특정 클럽을 다녀간 ‘숨은 클러버’ 찾기가 한창이다. 이들이 남긴 디지털 흔적이 단서다. 클럽 근처 기지국에 접속한 휴대전화 통신 기록을 바탕으로 무려 1만905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까지 일괄 확보됐다.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도했지만, 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개인 움…
“대학 교재는 70∼80%가 학교 구내서점에서 판매돼요. 일반 서점 비중은 20% 정도입니다. 개강이 미뤄지고 온라인 수업을 하니까 교재를 진짜 안 사더라고요. 교수가 올린 PPT도 있고 강의 다시 보기도 가능하니 그걸로 때우는 거죠. 매출이 반 토막 났어요.” 한 대학 교재 출판…
“공항의 매력이 집중된 곳은 터미널 천장에 줄줄이 매달려 비행기의 출발과 도착을 알리는 텔레비전 화면들이다. 트리에스테, 취리히, 파리. 화면들의 계속되는 호출은 단단하게 굳어버린 듯한 우리의 삶이 얼마나 손쉽게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냥 복도를 따라 내려가서 비행기에 올라타기…
“왜 학교에 다니니.” 아이에게 물어본다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엄마가 가라고 하니까’ ‘꼭 다녀야 한다면서’ 같은 답을 하거나 아니면 뚱한 표정으로 쳐다볼 것이 분명하다. ‘미래를 위해서’ 같은 정답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 대다수 아이들은 법으로 강제된 의무교육이라서 …
미국 백악관의 새 대변인인 케일리 매커내니의 등장은 워싱턴 정가의 화제였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미모의 32세 여성에게 쏟아진 스포트라이트는 화려했다. 417일 동안이나 열리지 않던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이 재개된다는 점에서도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는 딱 거기까…
북한 최고지도자의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하려고 각국 정보당국은 그동안 치열한 정보전을 벌여 왔다. 2008년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른바 ‘양치질 사건’도 있었다. 그해 8월 김정일의 공개 활동이 없자 이상설이 돌았다. 김성호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국회를 찾아 “부축하면 일어설 정…
프랑스 파리 시내의 아파트 내에는 몇 주째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이후 아파트 앞뒤 마당을 산책하는 노부부들이 크게 늘었다. 감염 두려움이 크다 보니 아파트 주변만 빙빙 돌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이곳에…
문재인 정부와 이명박 정부는 평소의 정책노선이나 국정철학은 상당히 다를지언정 지금까지 보여준 경제위기 대응 방식은 서로 유사한 점이 많다. 재정과 금리 등 가용한 정책 수단을 충분히 동원해 경기를 살리는 것도 그렇고, 비상대책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면서 앞장서서 위기 대응을 지휘한…
요즘 위인전에는 과학자, 왕, 장군, 독립운동가뿐만 아니라 축구선수, 가수, 농부, 건축가, 기자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약했던 위인들이 등장한다.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에게 주려고 구입한 위인전 전집에는 성공한 기업가가 단 두 명 있었다. 그중 스티브 잡스 편은 꽤 흥미로웠다. 아이폰…
“지금처럼 중국이 전 세계에 공공재 원조를 본격화한 적이 없었다.” 중국 대외정책에 밝은 한 중국인 학자는 최근 기자에게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세계 각국에 의료물자와 의료진을 적극적으로 원조하고 있다”며 “그동안 중국이…
“우리 ○○이가 성폭행했음 감사해야지 고소를 하고 난리야.” “여자 배달 안 되나?” “여자가 꽃뱀인가? 처음 보는 남자 차를 탔으면 각오는 해야지.” 온라인 개학 후 서울 한 초등학교 원격수업 자료에 담긴 내용이다. 한 중앙부처가 성인을 대상으로 만든 온라인 성범죄 교육안…
현재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야구 선수는 류현진(33·토론토)이다. 그런데 류현진에 앞서 ‘월드스타’로 떠오른 한국 선수가 있다. KBO리그 롯데 전준우(34)다. 2013년 전준우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을 장식했다. 전준우는 그해 NC전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