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도쿄에 있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쩍 가까이 다가와 있다는 위협을 느낀다. 감염자가 급증해서가 아니다. 감염자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의사에게서 안내문을 받았다. 의사로서의 소견이 적혀 있었는데,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가 평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달 미국 팝스타 마돈나가 장미꽃을 띄운 대리석 욕조 속에 몸을 담근 자신의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남긴 말이다. ‘좋아요’ 수만 개를 기대했겠지만 줄줄이 달린 댓글은 그녀의 예상을 빗나갔다. “…
“에이, 설마….” 4·15총선 기간 동안 보수 진영 사람들에게 가장 자주 들었던 말 중 하나다.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는 물론 정치권의 자체 분석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절반이 넘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오면 조건반사적으로 이런 말이 나왔다. 이유는 여…
이번 총선은 유튜브 총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각 정당과 선거 후보자는 일제히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정치 유튜버들도 후보자 유세 중계나 이슈 해설에 나섰다. 1위를 달리는 정치 유튜버 구독자 수는 120만여 명. 웬만한 언론사 유튜브를 능가한다. 지난 10년간 현 여당 지…
북한은 지금까지 크고 작은 남북회담에서 여성을 협상 대표로 내세운 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아직까지 유교적 사고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어 여성이 권력 상층부에 진입하는 것도, 그 여성에게 협상 권한을 주는 것도 드물다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현송월이 2018년 삼지연관현악단장이란 …
‘쿠팡에서 물건을 한 번도 안 사본 사람은 있지만 물건을 한 번만 사본 사람은 없다.’ 쿠팡 관계자들이 쿠팡의 편리함을 강조하면서 자주 하는 말이다. 회원 가입까지가 어렵지 일단 회원으로 가입해 물건을 사보면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에 매료돼 쿠팡을 자주 이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이 코로나19 대응을 논의한 통화 가운데 생소한 이름이 언급됐다. 바로 글로벌헬스연구기금(Research Investment for Global Health Technology)의 머리글자를 딴 ‘라이트(RIGHT)펀드’. 저…
‘재러드 쿠슈너’라는 이름이 유독 귀에 꽂혔던 때는 2018년 하반기였다. 한 외교소식통이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북한의 경제개발 프로젝트를 맡았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그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
아이는 그림을 그릴 때면 너무 좋아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하아, 하아” 하고 숨이 가빠질 정도로 설렜다. “하고 싶은 건 뭐든 다 해 보렴.” 엄마는 기분 좋은 흥분에 들뜬 아이를 늘 응원했다. 딸 셋 중 막내인 아이는 인형도 무척이나 사랑했다. 아빠는 아이와 함께 인형을 만들고…
“코로나는 사람을 두 번 죽인다.” 프랑스 파리 인근, 유럽 최대 농축수산물 도매시장인 ‘룅지스’에서 나오는 한탄이다. 프랑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만5000명에 달해 시신을 안치할 시설이 부족해지면서 이곳은 현재 임시 시신안치소로 운영되고 있다. 사…
긴급재난지원금 100만 원(4인 가족)을 받는다면 이걸로 뭘 할까 궁리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워진 건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생계엔 지장이 없는 여유 있는 사람들 얘기다. 여야가 한목소리로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고 있어서 총선만 끝나면 …
“학교 안 가보니까 학교 별것 아니던데. 애가 미드 많이 보더니 영어가 늘었어.” 개학이 미뤄져 힘들지 않으냐고 묻자 워킹맘 선배에게서 돌아온 대답이다. 엄마의 유쾌함에 한 번 놀라고 아이의 반전에 두 번 놀랐다. 중학생 아들은 ‘강제 휴식’ 기간 동안 혼자 공부하는 법을 찾았다고…
“루이싱(瑞幸·Luckin)커피의 (비즈니스) 모델은 언제든 터질 시한폭탄이었다.” 쑨리젠(孫立堅) 푸단(復旦)발전연구원 금융연구센터 주임이 8일 이 연구원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이 인터뷰는 차이신(財新) 블로그에 공개됐다. 2017년 창업한 루이싱커피는 세계 최대 커피…
미국의 사업가 엠제이 드마코가 쓴 ‘부의 추월차선’은 부자가 되는 세 갈래 길을 보여준다. 이 책에 따르면 인도(人道)는 버는 만큼 소비하는 사람들이 걷는 길로 부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길이다. 서행차선은 근검절약으로 평생 저축해 은퇴할 쯤에야 부를 축적하는 길이다. 마지막으로 …
“월급통장에 매달 3000만 원씩 찍히면 어떤 기분인가요?” 몇 해 전 꽤 친해진 야구 선수 A에게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수도권 팀의 주전이었던 A는 연봉 3억 원을 받았다. 평범한 직장인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큰돈을 받는 느낌이 오래전부터 궁금했다. “별거 없어요. 그냥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