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 일본 교토 인근 시가현 병원에서 72세 남성 환자가 숨졌다.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인공호흡기가 꺼져 있어 사망 원인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한 해 뒤 경찰 조사에서 간호조무사 니시야마 미카(西山美香·여) 씨는 “내가 인공호흡기 튜브를 제거했다”고 진술했다…
“문제는 아직 아무도 돈 버는 방법을 몰라요.” 요즘 온라인 매출이 폭증해서 좋겠다는 말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답하며 한숨을 쉬었다. 배송 인프라와 출혈 경쟁을 고려하면 흑자 전환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실제로 요즘 집안의 ‘삼식이’들을 먹여 살린다는 쿠팡도 지난해만…
“안 해 본 사람은 몰라. 정말 다시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고민이야.” 2016년 4월 총선 직후다. 국회 입성에 성공한 관료 출신 초선 의원 A는 “유세는 할 만했느냐”는 질문에 너스레를 떨었다. “길 한가운데 서서 지나는 사람, 오토바이, 자동차를 향해 끊임없이 ‘90도 …
가정집 좁은 방에서 한 남성이 더블베이스를 켠다. 깊고 낮은 울림이 퍼지더니 곧 첼리스트 3명이 등장한다. 각각 다른 화면에서 각자의 방을 배경으로 연주한다. 이어 비올라와 바순, 오보에 연주자 등이 합류해 종국에는 19명이 19개로 나뉜 화면에서 베토벤 교향곡 ‘환희의 송가’를 들려…
“이럴 줄은 몰랐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의 탄식이다. 단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대구에서 공연한 후 자가 격리 기간에 일본 여행을 하고 외부 강의를 했다는 사실에 강 단장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다른 단원과 직원들도 “문화 기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두 달 넘게 장기화되면서 우리 생활의 많은 것들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식문화도 변하고 있다. 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이들이 늘면서 외식 대신 집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가족끼리 집…
우리가 의료비 부담 없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리는 줄은 알았다. 그런데 이 정도였나. 코로나19 사태는 한국 의료시스템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새삼 깨닫게 해줬다. 위기에서 진짜 실력이 드러나듯, 바이러스가 각국 의료시스템에 등수를 매기고 있다. 한국 코로나19 방역의 핵심은 신…
벌써 3주째다. 사실상의 가택연금 상태처럼 갇혀버린 답답한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워싱턴의 세미나와 콘퍼런스, 업무 오·만찬과 미팅은 전부 취소됐다. 식당과 바, 커피숍이 모두 문을 닫아버려 사람을 만날 장소조차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별로 …
“마스크를 쓰고 할까요? 벗을까요?” 지난주 인터뷰를 위해 만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자리에 앉자마자 이런 말부터 꺼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마스크 착용 여부가 언론을 통해 어떻게 인식될지 신경을 쓰는 듯했다. 그는 “악수를…
“헌신적이던 자원봉사자들도 사라졌어요. 당장 자기 가족들이 감염될까 봐 걱정되겠죠. ‘바이러스 덩어리’로만 안 보면 좋겠어요.” 프랑스 파리 북쪽의 오베르빌리에. 이 지역 순환도로 밑에는 텐트를 치고 모여서 사는 난민이 많다. 텐트촌을 철거한 후 이들을 모아 공동생활을 하게 하는…
인천에서 자영업을 하는 A 씨는 “코로나 걸려 죽기 전에 굶어 죽게 생겼다”는 게 무슨 말인지를 최근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매출이 거의 바닥나 마이너스 통장을 뚫어 버티던 그는 더는 안 되겠다 싶어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전화 연결이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찾아가…
2014년 12월, 정부는 입학과 새 학기 시작을 기존 3월에서 9월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고 인구 감소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교육계의 일대 전환이 필요한 가을학기제가 논의된 자리는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발표문 제목도 ‘201…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야오야오(瑤瑤·가명) 씨의 귀국기가 화제다.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그는 고향인 광둥(廣東)성 선전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아부다비, 베이징(北京)을 거쳐…
초중고교 개학 연기로 대다수 학원이 휴강된 가운데 일부 학원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바로 ‘언택트’ 강의다. PC나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깔면 수강생을 회의방으로 초대해 생방송 강의를 할 수 있다. 강의 내용은 녹화돼 언제든 복습할 수 있고 숙제 검사도 온라인으로 가능해 …
전 메이저리그 투수 김병현(41)이 얼마 전 회사를 하나 설립했다. 그런데 서비스업을 한다는 그 회사 이름이 예사롭지 않다. 사업자 등록증에 찍힌 법인명은 ‘주식회사 법규’. 작명을 둘러싼 해석은 분분하다. 그의 영문 이니셜 ‘BK’에서 따왔다거나 미국 진출 전에 다녔던 성균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