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10대 그룹은 거의 변하질 않을까요?” 지난해 12월 한 재계 경영인의 모임에서 이 같은 질문이 나왔다. 최근 20년 동안 한국의 10대 그룹에 오르는 기업의 이름이 손 바뀜 없이 거의 그대로인 데 대해 이유를 물은 것이다. 누군가 “삼성, 현대차, SK 등 주요 그룹이 너무…
4·15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외부 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 당은 총선 주요 화두로 떠오른 ‘변화’ ‘세대교체’ 등을 의식한 듯 영입의 초점을 ‘청년’에 맞추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40·여)을 1호로 영입한 …
대기업 회계팀 과장인 권모 씨(36)는 소셜미디어 친구가 2000명에 이른다. 인스타그램에 400여 명, 페이스북에 900여 명, 트위터에 500여 명 있다. 출근길에 이들의 게시물을 먼저 보고 사무실에서도 종종 댓글을 단다. 때때로 쪽지나 메신저도 주고받는데, 오프라인에서 본 적은 …
“빅뱅의 노래를 듣고 가사의 의미를 곱씹으며 자랐어요. 항상 빅뱅의 음악이 저를 감싸고 있었죠. 제 유년 시절과 사춘기는 빅뱅을 빼고 얘기할 수 없답니다.” 지난해 어머니, 형과 함께 한국을 찾은 프랑스 대학생이 말했다. 한국을 여행한다는 설렘에 가득 찬 그의 두 눈을 보니 마음이…
“오늘 많은 지도자분들이 오셨는데 경제가 자유로워지도록 규제를 과감히 개혁해주시고 기업인들의 사기를 올려주시면 좋겠다.”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2020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기업이 국가다”란 건배사를 외쳤던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
만 18세의 약 10%, 고3 학생 5만 명이 4월 총선에서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도 할 수 있다. 만 18세 선거권, 언젠가 가야 할 길이라고 본다. 문제는 아무런 준비 없는 교실에 정치가 덜컥 들어왔다는 점이다. 척박한 시민교육의 풍토 속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뛰고 있는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39)은 지난해 출마 선언 당시 존재감이 약한 후보였다. 이라크 복무 경험이 있는 첫 여성 참전용사 후보이자 미 역사상 최연소인 21세 하원의원(하와이주) 당선이라는 이력도 70대의 백전노장들 앞에서는 초라해 보였다. 그래서일까…
올해도 어김없이 243명의 전국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신년사를 내놓았다.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거론하며 지난해 성과 홍보, 올해 사업 소개 등을 담았다. 지자체장들은 어려운 사자성어까지 거론하며 미래 비전에 대한 의욕을 다졌다. 지자체…
“당장 연극을 멈춰라. 용서할 수 없다!” 50여 명의 시위대가 들이닥쳐 소리를 지르자 무대를 준비하던 아이들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성모 마리아, 동방박사, 천사 등의 역할을 맡은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결국 1시간 만에 모두 …
최근 만난 한 장관급 인사는 오해를 풀고 싶다면서 이런 말을 했다. 주변 참모들이 눈과 귀를 가려서 대통령의 경제 인식이 너무 한가하다고 공격들을 하는데 이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항상 소상히 보고를 받고 있다. 그래도 ‘대한민국호’의 선장인데…
하루라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음주운전 얘기다. 28일 경기 화성시에서 만취한 30대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나다가 자신을 붙잡은 피해 차량 운전자를 폭행해 경찰에 검거됐다. 27일 새벽엔 광주에서 술에 취한 운전자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했다. 25일 밤 세종시에선 음주…
“이의를 제기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홍콩, 신장위구르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고 밝혔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에 청와대가 부인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중국 정부 당국자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23일 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끝난 …
올 한 해를 정리하며 유통·소비재 분야에서 어떤 상품이 ‘메가히트’를 쳤는지 되짚어봤다. 여기서 메가히트란 전 세대에 회자되고 품절대란을 일으키거나 유사 상품이 쏟아질 만큼 인기를 끈 것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이트진로의 ‘테라’와 ‘진로이즈백’을 꼽았다. 출시 6개월 만에 4억…
“자, 이제 ‘악당’을 등장시킬 차례다.” 고(故) 레너드 코페트가 자신의 저서 ‘야구란 무엇인가’에서 묘사한 심판의 모습이다. 이 책은 1967년에 처음 출간됐다. 52년 전에도 심판은 선수와 팬들 모두로부터 공격받는 ‘공공의 적’이었던 셈이다. 앞으론 반세기 넘게 지속된 …
3개월 전 일본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둘째 딸이 눈물을 흘리며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같은 반 남학생 A와 옆 반 B, C 등 세 명이 수시로 “한국인”이라고 지칭한 뒤 놀린다는 것이다. A는 조별 토의 시간에 “한국인은 입 닫아”라고까지 했다고 한다. 담임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