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인적쇄신, 세대교체밖에 더 있겠어? YS도 그랬고….” 2020년 치러질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1996년 15대 총선을 거론하는 인사들이 늘고 있다. 우선 대통령 집권 4년 차에 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이 같다. 무엇보다 총선을 관통하는 이슈가 비슷하다.…
한동안 여론을 달궜던 청와대 참모의 페이스북이 휴지기에 들어갔다. 그는 특정 주제에 대해 열흘간 총 40여 건의 글을 올리며 전면에 나섰다. 해당 이슈에 대한 찬반만큼이나 그의 ‘폭풍 페북’을 두고 찬반이 엇갈렸다. 논란이 점차 가열되자 청와대는 “개인 표현의 자유다. 청와대 공식 입…
매주 일요일 오후 7시경이면 어김없이 휴대전화가 울렸다. 사정이 있어 혹시 못 받아도 받을 때까지 두 번, 세 번 울렸다. 1시간 정도 빠르거나 2, 3시간 늦어질 때도 있지만 일요일 오후는 바뀌지 않았다. 바로 ‘선데이 콜(Sunday Call)’이다. 전화를 건 사람은 미국 노스캐…
프랑스 파리의 프랭탕백화점 꼭대기층에는 식품관과 식당가가 있다. 최근 만난 이 백화점의 홍보 담당자는 파리 시내가 한눈에 펼쳐지는 꼭대기층의 야외 식당으로 안내했다. “파리 식재료를 파는 백화점에서 파리 시내 전망을 보며 프랑스 음식을 먹는 것만큼 좋은 관광자원은 없습니다. 앞으로 백…
국민연금 개혁안의 윤곽이 처음 그려진 건 약 1년 전. 지금은 우리 사회가 그 방향을 두고 시끌벅적했던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논의 자체가 실종됐다. 종적을 감춘 국민연금 개혁안의 행적을 따라가 봤다. 지난해 8월 국민연금 제도발전위원회는 국민연금이 현행대로 운영되면 2057년 고…
미국 하원의 4선 중진인 테드 요호 의원(64·공화·플로리다)이 지난봄 한국 측 분야 인사들을 만나는 자리에 동석한 적이 있다. 짙은 와인색으로 벽을 칠한 고풍스러운 의원실이 인상적이었다. 벽에 걸린 커다란 악어가죽과 테이블 위의 박제된 악어 머리가 눈에 들어왔다. 요호 의원은 “…
르노삼성차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A 씨는 올 4월 르노삼성 파업 당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장관이 복잡한 노동정책을 줄줄이 꿰고 있어 놀란 반면 완성차업체와 노조의 현실을 너무 몰라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책상에서 만든 정책에는 해박해도 정작 정책의 타깃…
10일 프랑스 파리 팔라틴 거리. 생쉴피스 성당 앞에는 ‘뱅상 랑베르를 위한 묵상(Recueillement Pour Vincent Lambert)’이라고 적힌 팻말을 든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팻말에는 중년 남성이 비스듬히 누워 있는 그림도 보였다. 모두가 ‘뱅상 랑베르’란 이름의 남…
‘당신이 가젤이든 사자든 상관없다. 모두 해가 뜨면 열심히 달려야 한다.’ 경영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컴퍼니는 지난주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하는 기업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12개 업종에서 연 매출액이 10억 달러 이상인 기업 약 1100곳을 토대로 조사한…
지난달 26일 동아일보가 보도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 인터뷰 내용을 다시 읽어봤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가 시작되기 전의 인터뷰였음에도 발언의 강도가 센 것이 느껴졌다. 요약하자면 고노 외상의 발언은 “기-승-전-한국이 징용 해결책 내놔라”였다. 인터뷰를 한 뒤 …
지난 주말 아이와 길을 걷던 한 어머니는 ‘위험하다’며 연신 잔소리를 했다. 가림막이 세워진 공사장 앞에선 아이 손을 낚아채고 허리를 살짝 숙인 채 종종걸음으로 지나갔다. 마른하늘의 날벼락 같았던 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의 충격은 컸다. 서류상으론 흠잡을 데 …
지난 주말 찾은 서울 강서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반 전부터 출입구 앞은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손님들로 가득 찼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쥬라기 월드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2000m² 규모의 전시장에는 높이 12.2m, 길이 13.7m짜리 ‘티…
요즘 프로야구 인기가 전같지 않다는 사람들이 많다. 10일까지 야구장을 찾은 시즌 관중 수는 477만3194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가량 줄었다.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대한민국에는 야구 말고도 재미있는 할 거리, 볼거리가 너무 많다”는 게 대표적이다. KBO리그의 수준…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중국 베이징(北京) 왕징(望京)의 한국인 소상공인들이 요즘 골치를 앓고 있다. 베이징시 정부가 도시 경관 정비를 이유로 과거엔 묵인했던 무허가 증축 시설 철거를 명령했기 때문이다. 상가 건물 일부를 철거하면서 식당 내 일부 공간이 없어지거나, 공원 안 불법 증…
“(그 개는) 안락사를 하는 게 옳을 겁니다.” 이 한마디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난리가 났다. 어떻게 강형욱이 이런 말을. 반려동물 가족들은 소위 ‘멘붕’에 빠졌다. 평소 ‘개통령’으로 불려온 강 훈련사. 다름 아닌 그가 살(殺)을 입에 담았기에 더 충격이 컸다.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