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안데스산맥에서 유니콘 한 무리를 발견했다. 이 유니콘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고 있었다.’ 황당무계한 이 문장을 글짓기 인공지능(AI)에 입력하니 AI는 천연덕스럽게 생물학자인 조지 퍼레즈 박사라는 특정인을 거론하며 그가 유니콘을 발견하기까지의 과정과 유니콘이 영어를 …
“요즘은 노인을 ‘어르신’이라고 부르면 안 됩니다. ○○ 씨라고 이름을 불러주세요.” 동네 복지관에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다. ‘할아버지 할머니’ 대신 ‘회원님’이란 호칭을 쓰는 곳도 있다. 노인 제품에서도 ‘실버’란 단어를 붙이는 건 금물이다. 사실 법적으로 노인(老人)을 …
‘망치와 모루(hammer and anvil)’라는 유명한 전술이 있다. 모루는 망치질을 할 때 밑을 받치는 단단한 쇳덩이인데, 그 위를 망치로 사정없이 두들기면 아무리 억센 철근도 결국 휘어지고 만다. 마찬가지로 전쟁에서도 적군을 전후방 양쪽에서 강하게 협공하면 이를 당해내기가 어렵…
쓰기 싫다 하지만 끝도 없이 쓴다. 잡겠다고 하지만 갈수록 멀어진다. 바로 한국의 ‘사교육비’다. 다음 달이면 지난 한 해 한국의 초중고교 사교육비가 집계돼 발표될 것이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매년 3월 15일 전후로 국내 초중고교 사교육비 통계를 발표해 왔다. 올해 수치는 어떨까…
이달 중순 중국 측 인사와 나눈 대화다. “중한(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이 문제 해결 없이 중한관계가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할 수 없다.” ―한국인들은 사드 갈등이 일단 해결된 것으로 보는데…. “전혀 아니다. 중한 간에 …
메이저리그는 억 소리가 난다. 3억 달러(약 3370억 원)짜리 계약서까지 나왔다. 류현진의 LA 다저스 동료였던 매니 마차도가 20일(한국 시간)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에 FA 계약을 했다. 미국 스포츠 신기록이다. 내년 말에는 4억 달러짜리 계약서도 나올 거라는 소문이 벌…
“프랑스 시민으로 국가에 기여하고 싶어 나왔습니다.” 프랑스 파리 11구에 사는 30대 제롬 씨는 12일 오후 7시 퇴근하자마자 서둘러 11구 구청으로 향했다. 대국민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제롬 씨는 “토론 주제인 생태적 전환(환경 문제)은 국가적으로 정말 중요한 사안”이라…
“진짜 정부가 괜찮대요?” 현대·기아자동차가 대졸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공채)을 폐지한다고 밝힌 날, 재계는 “현대차가 총대를 멨다”며 놀라워했다. 한 관계자는 “수시 채용을 확대하고 싶긴 한데 정부 눈치가 보여서…”라고 말을 흐렸다. 정기 공채 폐지가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
#. 오전 9시 31분. 지난해 4월 6일 그 시각, 서울 서초구 삼성증권 본사 사무실에서 한 여직원이 손을 덜덜 떨고 있었다. 컴퓨터 모니터를 향해 있는 그의 눈에 초점이 없었다. 조금 전 마우스 버튼을 눌렀던 손을 한 번씩 내려다볼 뿐이었다. 이날은 삼성증권 주식을 보유한 자사 직…
1460년경 일본 지방영주 ‘다이묘(大名)’들은 천하를 얻기 위해 매일같이 싸웠다. 무사정권 ‘막부(幕府)’는 해결을 위해 겐카료세이바이(喧화兩成敗)법을 만들었다. 원인과 잘잘못을 가리지 않고 싸우면 양측 모두를 똑같이 벌주는 것이었다. 이 법은 에도(江戶)시대(1603∼1867년) …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신문은 죽어 가는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기자들은 때때로 도발적인 질문을 접한다. 독자 감소와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는 시나리오도 질문에 곁들여진다. 2019년 이 질문을 다시 받는다면 뉴욕타임스 얘기부터 꺼내야 할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
“○○이는 이번에도 안 왔네?” “예, 그렇죠 뭐. 취직도 안 되고…. 공부할 것도 많다고 하고.” 설 연휴 가족친지 모임에서 취업을 앞둔 ‘청년 친척’을 못 본 이들이 많다. 그나마 모임에 온 취업준비생 조카를 보고 “올해는 꼭 취직하라”며 세뱃돈을 내밀어도 ‘눈치 없는’ 어…
①공기업 직원 ②대기업 정규직 ③중소기업 직원 및 비정규직 근로자 ④생계형 알바생 ⑤구직자(실업자) 한국 노동시장에는 이런 중층(重層)의 계급 구조가 형성돼 있다. 1은 구직자들이 가장 선망하는 최상층 계급, 그 아래로 갈수록 선호도가 떨어진다. 이 카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
‘11월, 12월, 1월, 2월….’ 예년 같으면 11월 말 진즉 발표했을 자료인데, 어찌 된 일인지 교육부가 해가 바뀌도록 발표를 안 하는 자료가 있다. 바로 ‘2018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앞으로 중국에서 화웨이 같은 기업이 계속 나타나고 갈수록 많아질 겁니다. 걸핏하면 강제로 화웨이의 미국 시장 진입을 막는 것이 공정합니까?” 10일까지였던 중국의 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무원 주최 기자 간담회. 국무원 국가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