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점점 빅데이터가 주도하고 있다. 민간과 공공 영역을 가리지 않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대사를 판단한다. 스포츠에서 그 활용이 특히 활발하다. 데이터 적용 효과가 빠르면 6개월(한 시즌) 만에 나타난다. 데이터와 현실의 상관관계, 즉 데이터 해석이 적절했는지 확인이 쉽고 선명하…
현대아산 입사 15년 차인 A 차장(40)도 지난달 18일 방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입사 이래 수십 번 북한을 방문했지만, 이번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행사에선 왠지 가슴이 더 설렜다고 한다. ‘진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 A 차장은 대학 졸업과…
3.6%. 지난달 프랑스 통계청에서 발표한 프랑스 노조의 20대 가입률은 충격적이었다. 20대 직장인 100명 중 고작 서너 명만이 노조에 가입했다는 뜻이다. 노조의 천국이라고 불리던 프랑스에서 어쩌다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1990년대 인기를 끈 베스트셀러 ‘나는 빠리의 택…
매년 11월에 열리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블프)와 중국 광군제(光棍節)는 글로벌 쇼핑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광군제의 총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2135억 위안(약 34조7000억 원)이며 블랙프라이데이는 온라인 매출만 62억2000만 달러(약 7조 원)로 전년 대비 23…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이 한일 문화 교류와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우리도 유식자회의(일한 문화·인적 교류 추진을 향한 유식자 모임)를 만들었습니다. 향후 한일 관계의 방향에 대해 한번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일 일본 외무성의 정례 기자회견에서 고…
“레이펑 알아요?” 여당 중진 의원 A가 식사 자리에서 느닷없는 이야기를 꺼냈다. 레이펑(雷鋒)은 중국 문화대혁명의 아이콘이다. 인민해방군 병사였던 레이펑은 스물두 살이던 1962년 랴오닝성 푸순에서 사고로 순직했다. 그의 유품인 일기장에는 마오쩌둥 등 공산당 지도자의 어록을 적어…
‘심신미약’이라는 법률 용어를 국민 상식으로 각인시킨 조두순 판결에는 심신미약이 딱 한 번 등장한다. 2009년 1심 판결문 4쪽 법령적용 항목에 ‘심신미약 감경’이란 여섯 글자가 적혀 있을 뿐이다. 워낙 예민한 판결이라 감경 이유가 설명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재판부가 심신미약이라고 …
‘사건 76 고합 186 대통령 긴급조치 제9호 위반.’ 22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1층 법원전시관에 있는 낡은 판결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1976년 11월 타자기로 한 글자씩 눌러쓴 7장 분량의 판결문은 42년이라는 세월의 무게에 누렇게 변해 있었다. 하지만 맨 마지막 장 ‘판…
“그간 (미중 무역전쟁은) 고위급에서 싸우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최근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고 확실히 느껴집니다. 우리 기업들에 압박이 정말 큽니다. 무역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삼성전자가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연 ‘삼성 미래기술 포럼’ 패널 토론 현장…
지난해 삼성서울병원 남도현 신경외과 교수는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벤처회사 ‘에임드 바이오’를 세우고 싱가포르부터 찾았다. 현지 국립암센터 등과 간암 공동연구를 하고 투자도 받기 위해서였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 조인트 벤처를 만드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싱가포르가 글로벌 제약산업의…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은 대학 때까지 레슬링을 한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컬링의 대부’가 잔뜩 부풀어 오른 ‘만두귀’를 갖고 있는 이유다. 대학 졸업 후 중학교 교사 생활을 시작했지만, 레슬링은 언제나 삶의 중심이었다. 재직했던 학교마다 레슬링 팀을 창단하며 선수들을 육성…
“그거 봤어요? 숙명여고 기사 뜰 때마다 계속 댓글이 달리던데…. 이번에 문제가 된 그 숙명여고 교무부장 말이에요.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세 딸 담임이었대요. 그래서 그 딸들이 다 명문대 치대에 갔다던데….” 얼마 전 만난 교육계 인사가 “취재를 해보라”며 한 말이다. 기자는 “그…
9일 오후 일본 외무성 정례 브리핑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의 모두 발언에 기자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그는 “한일 간 문화 스포츠 등 민간 교류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부디 이런 교류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
경찰은 숙명여고 시험답안 유출 사건 수사결과를 최근 검찰에 넘기며 쌍둥이 자매를 법정에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달았다.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A 씨와 공범이라고 판단했다. 학사비리의 수혜자인 미성년자가 기소된 사례는 거의 없다. ‘정유라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건’에서도 어머니 최순실 씨와…
12일 오후 프랑스 파리 19구에 있는 빌레트 대박람회장의 아고라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도로 올해 창설된 ‘파리평화포럼’의 국제기구 세션이 진행되고 있었다.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유네스코, 국제노동기구(ILO) 등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