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추석 연휴 때 프랑스 중서부에 위치한 프랑스 역사테마파크 ‘퓌뒤푸(Puy du Fou)’를 다녀왔다. 프랑스에서 파리 디즈니랜드 다음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테마파크인 ‘퓌뒤푸’는 약 15개의 공연장으로 꾸며져 있다. 20m 길이의 바이킹 배가 산 위에서 내려오고, 훈련받…
#1. 20대 회사원 김모 씨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옷을 주문하고 계좌이체로 돈을 보냈다. 한 달이 지나도 배송이 되지 않아 판매자에게 문의하니 ‘공장에서 제작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답이 왔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도 옷은 오지 않아 입어야 할 계절도 지났다. 환불 요청을 하…
20일 열린 일본 집권당 자민당 총재선거는 예상대로 아베 신조 총리의 승리로 끝났다. 아베 총리는 국회의원 405표, 당원 405표 등 810표 가운데 68.3%인 553표(의원 329표, 당원 224표)를 얻었다. 그런데 선거 직후, 아베 총리 진영 측이 발칵 뒤집혔다. 사연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라는 책이 있다. 일본의 초등교사 출신 작가 하이타니 겐지로가 1974년에 쓴 책으로 어린이 문학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교사를 지망하는 학생이나 현직 교사들부터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교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시대를 초월한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
도쿄특파원으로 근무하던 2014년 10월 일본 기후현 오가키시에 있는 중소기업을 방문한 적이 있다. 초정밀 금형 제품을 생산하는 오가키정공. 대표 제품은 컴퓨터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부품 가운데 약 8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간격으로 균일한…
이대로 흘러가서는 도저히 끝이 날 것 같지 않다. 사법행정 농단 사건 이야기다. 법원행정처가 정치권 로비를 위해 일선 법원의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이른바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진 것은 올해 1월이다. 계절이 3번이나 바뀌었지만 책임자 처벌은 물론 의혹이 사실인지 확정조차 안 됐…
요즘 경찰에 잡히는 소매치기는 대부분 머리가 희끗한 60, 70대다. 현금 거래가 줄어 ‘밭’이 말라가지만 배운 게 도둑질이라 달리 먹고살 기술이 없는 이들이다. 이 ‘원로’ 도둑들은 가끔 형사에게 세대교체가 안 된다는 한탄을 늘어놓는다. “요즘 것들은 헝그리 정신이 없어. 쉽게 훔치…
“우리 역사는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원칙과 전통 아래 기업인에 대한 공식적인 기록을 남기는 데 인색했다. 안성유기, 전주한지, 안동포 등 지역별로 유명한 산업은 있어도 그 산업을 이끈 기업인들의 이름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최근 출간한 ‘기업가 문익점’…
16일 오후 1시 일본 도쿄 시부야의 대표 쇼핑몰 ‘시부야 109’ 앞. 쇼핑몰 입구에 수백 명이 몇 겹의 줄을 만들어 서 있었다. 쇼핑몰 8층에 마련된 여가수 아무로 나미에의 기념 전시관을 보러 온 사람들이었다. 안내원들은 한꺼번에 입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입장 시간이 적힌 번호표를…
독일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앞에는 늘 ‘극우 포퓰리즘 정당’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AfD 하면 아돌프 히틀러를 추종하며 손을 머리 위로 뻗어 나치식 인사를 하고 인종차별적인 문신을 한 채 거리로 나서는 극우 인사들이 생각난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최근 100년 정당…
판빙빙(范빙빙)은 지난해 프랑스 칸 영화제 경쟁부문의 심사위원이었다. 해외에서도 유명한 중국 배우다. 그런 판빙빙이 지금 어디 있는지 중국인들은 매일 소셜미디어에서 찾고 있다. 판빙빙은 6월 영화 출연료 관련 이중계약서와 탈세 의혹이 제기된 뒤 사라졌다. 6월 초 심장병 어린이들…
30년 동안 냉연강판과 강관 등 철강제품을 팔아온 철강 영업맨 A 팀장(54). 철강산업은 ‘산업의 쌀’이라 불릴 정도로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가 컸기에 국가가 발전할수록 회사도 성장했다. 그는 철강 영업에 자부심을 느끼며 열심히 일했다. 회사는 그가 무사히 딸, 아들을 대학까지 …
투수가 던진 공이 날아가던 새를 맞히고 바닥에 떨어졌다고 하자. 이 경우 스트라이크일까, 볼일까. 설마 이런 황당한 경우도 규칙에 명시돼 있을까 싶은데, 실제로 있다. 야구 규칙(7.05)은 이 경우 ‘카운트하지 않는다’고 나와 있다. 해당 투구를 없던 일로 한다는 것이다. 백과사전만…
“그런 부분에서는 부끄러운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9월 12일 김명수 대법원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첫날. 한 국회의원이 “후보자를 포함해서 대한민국 법관이 목숨 걸고 재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따지자 김 대법원장은 이렇게 답했다. ‘법관은 재판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지난 주말 라디오를 켜고 운전을 하는데 흥미로운 해외 뉴스가 들렸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이 10일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그 이유가 ‘교육 자선사업에 매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문득 수년 전, 이제는 오래돼 제목조차 기억나지 않는 다큐멘터리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