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알 길이 없는 여성들의 공중화장실 이용법. 화장실에 들어섬과 동시에 문 잠긴 칸이 있는지부터 확인한다. ‘모두 비었음. 이상 무.’ 빈칸에 들어갈 땐 카메라에 얼굴이 찍힐까 봐 고개를 푹 숙인다. 그 다음엔 휴지통 발로 차기. ‘달려 있는 거 없음. 이상 무.’ 이어 동서남북 …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을 만나기 시작했다. 이달 9일 인도 방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2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필요하다면 저부터 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노동계와 직접 만나겠다”고 말했다. 상반기(1∼6월)까지만 해도 대기업과 비공식적으로 만나거…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은 4, 5월엔 온통 노란 유채꽃으로 뒤덮인다. 그러다 6월로 넘어가면 서서히 보라색 라벤더와 커다란 노란색 해바라기 물결로 바뀐다. 유채꽃이 더 좋다고 붙들고 있을 수는 없다. 시간의 흐름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다.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의 재…
초등학교 2학년 체육시간 때 학교 운동장에서 달리다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간 적이 있다. 장난기가 많아 ‘손오공’이라 불리던 남자 친구가 내 발을 걸어서다. 몸이 공중에 붕 뜬 뒤 떨어졌는데 바닥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병원에서 의사는 완전히 부러져 어긋난 쇄골이 찍힌 엑스레이를 보여…
일본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는 ‘대지진 관방장관’으로 유명하다. 2011년 민주당 집권 시절 관방장관이었던 그는 그해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109시간 동안 자지 않고 피해 상황을 전했던 인물이다. 퀭한 얼굴로 하루에도 수차례 사고 상황을 전…
핀란드의 국민기업 노키아는 2007년에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연간 매출액은 510억 유로. 한화로 치면 약 67조 원이다. 150년 역사상 최대 매출이었다. 노키아는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 2∼5위 경쟁사 4곳의 판매대수를 모두 합한 것과 맞먹는 압도적인 판매량을 자랑했다. …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 사과문을 낸 지난달 15일 저녁. 지인 A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휴대전화로 김 대행과 한국당 의원들이 무릎을 꿇은 사진을 들여다보며 “의원들 뒤에 걸린 현수막에 오타가 난 것 같다”고 했다. “‘저희가 잘못했습니다’가 아니라 …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오래된 애칭은 레블뢰(Les Bleus·파란색)이다. 그들의 선명한 파란색 유니폼에서 따왔다. 프랑스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일곱 빛깔 무지개로 변신했다. 레인보팀(Rainbow Team)으로 불렸다. 다양한 인종의 선수들이 조화를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는 찬사였…
최근 한 중국인과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 커지(科技)일보 류야둥(劉亞東) 편집장의 발언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류야둥은 지난달 “중국 과학기술을 과장 선전하는 논조와 여론은 국제사회의 중국 위협론에 구실을 준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첨단과학기술 …
“동해안 쪽에 간 김에 묵고 오려고 하다가 여행 중이기 때문에 문서로 정리…
윤종원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2015년 10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파리에 보낸 건 최경환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다. 대부분 외교부 출신으로 채워지는 다른 대사 자리와 달리 OECD 대사는 특정 부처의 몫이 아니었다. 당시 실세였던 최 장관은 기재부 출신의 윤 수석…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로 불린다. 안토니 가우디가 도시 곳곳에 남긴 건축물을 보러 수많은 세계인이 바로셀로나를 찾는다. 대표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매년 300만 명 이상이 찾는 곳으로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이들이 내는 입장료와 기부금만 연간 …
어른들에게 묻고 싶다. 중학교 1학년 때 현재의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몇이나 될까? 기자는 중1 때 만화가, 외교관, 개그우먼, 의사 등 지금으로선 도무지 맥락을 모르겠는 꿈을 꿨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나지만 그땐 진지했다. 중학생 때란 그런 시기인 것이다. 당…
최근 만난 일본의 한 유명 글로벌 기업 간부는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당황했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일본의 20, 30대 젊은층을 겨냥하겠다며 또래의 젊은 부부를 모델로 내세우려 했다. 남편이 육아에 지친 아내를 위해 제품을 건넨다는 내용의 광고 아이디어가 오갔다. 그런데 광고 대행사가…
강원랜드 채용비리의 최고위급 청탁자라는 혐의를 받아온 3선 중진의원은 국민의 시선이 쏠린 포토라인에서 자기 지역구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우리 강릉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했다. “검찰의 무리한 법리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