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라이트와 벤 라이트 부부는 다운증후군을 안고 태어난 막내 비티와 셋째 보가 각각 여섯 살과 열한 살이던 2015년, ‘비티앤드보커피(Bitty&Beau’s Coffee)’를 창업했다. 당시 부부는 미국에서 장애인의 80%가 실직 상태라는 사실을 접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고…
더불어민주당의 전국 지역위원회 인사들은 최근 출퇴근 시간마다 교통 요지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인사를 하고 있다. 총선 등 주요 선거 때나 주로 하는 ‘출퇴근 피케팅’이다. 지역위원회마다 경쟁적으로 홈페이지에 올리는 ‘인증샷’ 중엔 내년 총선 …
프랑스 르노그룹이 최근 부산에 연간 생산 20만 대 규모의 전기자동차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공언했다. 귀도 하크 르노그룹 부회장이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밝힌 내용이다. 투자 금액은 1조 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양산 시점은 2026년 이후다. 기아가 4월 경기 화성시에서 전기 베이…
해외 인터넷 유머 사이트를 보다 보면 배우 전무송 씨(82) 얼굴이 눈에 자주 띈다. 그가 2007년 출연한 영화 ‘기담’의 한 장면이 ‘짤방’(간단한 사진이나 동영상) 시리즈 합성 요소로 쓰이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에는 ‘자식에게 기대치가 높은 아시아인 아버지’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언젠가부터 인도를 걷다 멈추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걸을 때는 신경이 여간 곤두서는 것이 아니다.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오토바이 때문이다. 주택가 인도에서도 태연히 운행하거나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가는 오토바이 때문에 길 가편에 아이들을 붙들고 서 있을 때마다 불쾌함과…
여야는 지난해 11월 ‘알박기 인사’를 막기 위해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법 개정을 연말까지 마치기로 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의 임기 문제로 소모적인 갈등이 반복되는 데는 대통령과 기관장의 임기가 각각 5년, 3년으로 다른 점이 주된 이유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에 설치 근거가 명시된 헌법기관이다. 국회, 법원, 대통령실 등도 헌법기관이다. 만약 헌법기관을 없애려면 헌법을 고쳐야 한다. 반면 법무부, 외교부 등 정부 부처는 헌법이 아닌 정부조직법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정권에 따라 수시로 부처 개편 등이 가능하다. 대다…
“그래서 집은 대체 언제 사야 해?” 요즘 만나는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이 12일 기준 4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서초나 강남, 송파 등은 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년 가까이 하락했던 세종시 집값도 13주 연속 오르…
산은 굳건하고 물은 흐른다. 곧 장마가 지고 나면 풍수지리상으로 서울의 서백호인 인왕산 암벽 아래 수성동(水聲洞)은 그 이름처럼 올여름도 계곡물이 철철 흐를 것이다. 구름 한 점 없는 한여름의 한낮에도 한기가 느껴지는 계곡 위쪽 좁은 바위틈에서는 누군가가 자리를 틀고 책을 펼칠 것이다…
흩어져 있는 정보를 종합 정리해 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덕분에 정보 습득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고 업무 효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지 의심스러운 정황이 적지 않다. AI가 조작한 이미지에 속아 쓸데없는 분란이 일어나거나 감정을 소모하는 일이 벌어지니 말이다. …
2008년 5월 필자는 수습기자를 마친 뒤 사회부에 배치돼 경찰을 출입하는 사건팀 기자가 됐다. 정식 기자가 됐다는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비슷한 시기 시작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현장을 몇 달 동안 취재해야 했다. 시위대는 취임한 지 몇 달 안 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향…
언젠가 한 친구는 아들에게 게임을 시켜줄 때마다 집에서 작은 분쟁이 인다고 말했다. 영화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주말이면 영화 속 캐릭터가 나오는 게임을 시켜주는데 아내의 눈총을 받는다는 하소연이었다. 친구의 아내는 비록 게임이라 해도 아들이 주말마다 광선검을 휘두르며 적…
“안녕하세요. 고길동입니다. 오랜만이란 말조차 무색할 만큼 세월이 흘렀습니다. 우리 어린이들, 모두 그동안 잘 있으셨는지. 그런데 이제 다들 제 역할을 이해한다면서요? 제가 악역이 아니라 진정한 성인이었다는 말을 들을 줄이야. 껄껄.” 올해로 탄생 40주년을 맞은 만화 ‘아기 공룡…
“대부분 가기 싫어한다. 있던 사람들은 나가려 한다.” 행정고시 출신 중앙부처 공무원 A 씨는 정부 내에서 소위 ‘잘나가는 부서들’의 요즘 분위기를 두 마디로 요약했다. 대통령 관심이 높은 정책을 다루거나, 주요 국정과제를 담당하는 곳을 피하려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요즘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것은 이른바 ‘끈적한 물가’(Sticky Inflation)라 불리는 현상이다. 물가가 지난해 최정점 수준에서는 다소 내려왔지만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아무리 기준금리를 올려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