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따로 찾아와 조용히 설명하면, 논리가 맞아 달리 안 들어줄 방법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에 근무하던 시절 한 법조인에게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의견이 다를 때 아래 참모들이 슬며시 다가와 ‘설득의 스킬’을 발휘해 논리를 들어 설명하면 내심 점찍었던 결론을 변…
한미일 정상이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역사적 만남을 가졌다. 3국 정상이 정상회의만을 위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새로운 한미일 협력 시대가 열린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고 세계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3국의 안보 협력체, 나아…
2021년 3월 둘째 주 인터넷 교보문고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2위에 오른 책은 ‘주택과 세금’이었다. 한 권에 7000원인 이 책은 초판 1만 부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 20여 일 만에 4만 부를 더 찍었다. 책에는 취득부터 임대, 양도, 상속 등 집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단…
공급망은 기업 경영의 기본이다. 가장 적절한 시기에 원자재, 장비, 부품, 인력 등을 확보해 가장 효율이 높은 생산기지에서 제품을 만들고, 고객이 필요로 할 때 적기 공급하는 일련의 과정 하나하나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 공급망 관리를 잘하는 기업은 승승장구했고, 그러지 못한 곳은 …
1953년 6·25전쟁이 끝난 뒤 장년의 한국인이 바다를 건너 미국에 있는 아홉 살 아래 친우의 집을 방문했다. 이 한국인은 미국인 친우의 취향을 고려해 휴대용 금속제 술병을 선물했다. 병엔 각각 자신과 친우를 상징하는 용과 올빼미가 사이좋게 장식됐다. ‘이범석이 미국인 형제에게’라는…
“(투기사태를) 권한 독점과 조직 비대화, 허술한 내부통제 장치 등 구조적 문제로 진단한다.”(2021년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방안) “가장 기본적인 공직 윤리도 지켜지지 못해 조직 존립 자체까지 위협받는 상황.”(지난해 6월 LH 혁신점검 TF 회의) “투기사태로…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윤희근 경찰청장 인터뷰 자리에서 필자가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불거졌던 경찰의 허위 출동 논란에 대한 경찰 수장의 생각이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달 15일 발생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에 모인 스카우트 대원들이 전국 각지로 흩어지는 모습을 보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대원들이 무엇을 관광하고 즐기면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기억할까”였다. 대원들은 일반 관광객으로 왔다면 방문하기 어려운 기업 체험공간과 박물관, 사찰 등…
“K팝 콘서트는 파행을 이어가던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구원투수였다.” 괜한 말이 아니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1일 열린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무려 6년간의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대회 초반부터 부실한 운영으로 논란이 됐다. 새만금은 그늘이 없는 간척지임에도 불…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무노동 유임금’ 국회의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4일 구속됐다. 당연히 국회 본회의·상임위원회 출석, 지역구 활동 등 의정 활동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달 20일 국회의원 월급날엔 …
초등학교 방학은 부모들에게 자녀 돌봄에 대한 걱정과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시기다. 특히 출근하는 부모들은 오전 시간대에 아이를 맡아 줄 곳이 절실하다. 방학을 앞둔 지난달 중순, 아이의 방학 계획을 짜면서 머리를 싸매던 중 학교에서 보낸 알리미가 울렸다. 방학이 시작된 직후 2주간 월∼…
최근 방영된 한국 드라마 ‘형사록’은 총기 사용에 따라 운명이 엇갈리는 경찰관들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다룬다. 흉악범을 검거하고도 총기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은 경찰관. 그리고 딸의 목에 칼을 겨눈 인질범에게 선뜻 총을 쏘지 못하는 주인공 김택록 형사의 모습은 대한…
큰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될 때까지 학원에 거의 보내지 않았다. 공부는 내재적 학습 동기가 가장 중요하며 부모의 조바심에 학원으로 아이 등을 떠밀다 보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집에서 책을 읽거나 친구들과 노는 것이 아이의 주요 일상이었다.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영어 실력이…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트럼프가 재선되면 다른 직업을 찾겠다.” 2018년 싱가포르의 한 호텔. 우리 외교 당국자는 미국 측 카운터파트가 한숨을 푹 쉬며 이렇게 말했다고 귀띔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그날, 미 국무부 당국자는 왜 가슴에 ‘사직서’를 품었을까. 이유는 간단했…
솔직히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위원회가 이렇게까지 ‘히트’를 칠 줄은 몰랐다. 다만 진짜 혁신으로 화제가 된 게 아니고 1대 이래경 위원장의 ‘천안함 망언’에 이은 2대 김은경 위원장의 ‘노인 비하’ 논란 때문이란 게 당으로선 상당히 뼈아픈 부분일 듯하다. 사실 혁신위는 애초부터 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