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소설가 카렐 차페크의 단편들을 가려 묶은 책은 ‘단지 조금 이상한 사람들’이다. 이 책의 짧은 이야기들 속
지방에서 살게 된 덕분에 지난 가을에는 그리 멀지 않은 지역축제 두세 군데에 다녀올 수 있었다. 반복적인 일상에
우리 집 뒷산 약수터에는 물이 두 군데서 나온다. 물줄기가 하나는 굵고, 다른 하나는 가늘다. 줄지어 기다리던 사람들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사임했다. 차라리 벗어 던졌다고 하는 편이 적절하다. 민주당은 이제 아비 없는 아이
지방 교도소 수감자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왔다. 감옥에서 당한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대형
아이가 텔레비전 화면의 글자를 한두 자씩 읽기 시작할 때, 조금 더 자라서는 컴퓨터를 제법 다룰 줄 알게 될 때,
석가모니의 제자인 아난다가 “착한 벗이 있고 착한 동지가 함께 있다는 것은 이 성스러운 길의 절반”이라고 했습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선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날로 확산되는 반미감정이 또 다른 테러나 예
인권이란 말은 마음 속으로 되뇌기만 해도 가슴이 뛸 때가 있다. 나를 다른 사람들과 아울러 비로소 인간답게 만들어 줄
오래 전 독일어 교본에서 읽은 하인리히 뵐의 단편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의 직업은 하루 종일 다리 위에 앉아
‘사람은 굶으면 죽는다.’ 단식 중이던 어느 야당 의원을 만류하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불쑥 던진 말이다. 선문
내가 자주 들르는 카페의 종업원이 “요즘 나라가 엉망이죠?”라고 슬며시 말을 건넨다. 내 직업을 아는 그가 군색하나
누군가는 가을을 정리의 계절로 규정했다. 귀가 멍해지는 소음 속에서도 완전히 정지된 내면의 시간을 갖고, 옷
사이가 별로 좋지 못하거나 공존하기 어려운 관계를 두고 개와 고양이에 견주곤 한다. 인간에 의해 일찍부터 가축으로 길
지난해 책을 한 권 쓰면서 어렵사리 용기를 내보았다. 늘 마음은 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한 일, 그것은 가까운,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