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전쟁 위협과 함께 가혹한 조건을 앞세우며 개성공단 정상화와 관련된 한국 측의 대화 제의와 대남 접촉을 거부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12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한반도의 상황은 매우 비정상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북한이 정상적인 상태가 되지 않는다면 북…
최근 미국의 군 사령관과 백악관 관리들은 비행(飛行) 살인로봇인 드론에 관한 윤리적 법적 기준 수립을 두고 우물쭈물하고 있다. 미국민은 대부분 드론 활용에 찬성하지만 이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나 무고한 사람의 희생을 고려치 않음으로써 자신들의 민주적 영혼이 고갈되고 있다는 데도 동의한다…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을 동해안으로 이동시키고 개성공단에서 북한 종업원을 철수시켜 한국뿐 아니라 일본 미국에서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최대 목적은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반복해 미국과 일본이 핵전쟁의 공포를 실감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북한은 ‘서울뿐 아니라 워싱…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전국 정협)의 연례회의인 양회(兩會)가 끝남에 따라 중국의 권력교체가 완성됐다. 이제 관심은 ‘시-리 신정(習-李 新政·시진핑 국가주석-리커창 총리의 새 정치체제)이 정치개혁에 시동을 걸 수 있을지, 그렇다면 얼마나 멀리 갈 수…
최근 두 달간 나는 비서와 함께 미국에서 벌어진 총격사건 소식을 매일 블로그에 올렸다. 가장 가슴 아픈 사연은 실수로 자신을 쏘거나 다른 아이를 쏜 어린이들의 얘기였다. 한편으로는 “어떻게 아이들이 장전된 총을 만지게 놔두고 자리를 비우는 멍청한 짓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10주년을 맞으면서 3가지는 분명해졌다. 첫째 미국은 이라크에서 막대한 인적 물적 대가를 치렀다. 둘째 과도한 지출은 숭고한 일뿐 아니라 쓰레기 같은 일에도 쓰인다. 우리의 과도한 지출이 어디에 속하는 것인지는 훗날 이라크인이 평가할 것이다. 셋째 미국이 이라크전에…
과도한 단순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가능한 한 대국적이고 객관적으로 말하면 한반도 분단은 민족자결주의 등 보편적인 원칙을 중시하는 미국 외교와 자국의 지정학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옛 소련(현 러시아) 외교의 충돌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한국 문제를 ‘극동에 이식된 폴란드 문제’라고…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해 한중 관계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했다. 앞으로 5년 양국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할 수 없지만 희망해온 시대의 시작일 수 있다. 현재 박 대통령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은 1992년 양국 수교 이래 어떤 한국 대통령보다 높다. 참 좋은 조짐이다.…
얼마 전 제법 큰 은행의 최고경영자와 저녁식사를 했다. 그는 유로 위기로 인한 불안한 전망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은행 사업을 접을지에 관한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그는 경제 전문가들에게 사업 철수 파장에 대한 시나리오를 짜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보고서가 아닌 자신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최…
김정은 시대의 북한에 대해 나는 입버릇처럼 ‘체제변화와 정책계승’을 이야기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처럼 강력한 독재자가 사라지고 젊은 후계자가 친척과 측근의 힘을 빌려 등장했으니 정치체제에 분명 큰 변화가 생겼다. 체제변화는 곧 정책변화를 의미한다. 부인과 동행해 유원지를 시찰하는 …
시리아 내전은 이스라엘이 쉽게 풀기 어려운 문제다. 독재자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물러난다면 이란의 유일한 아랍 우방이 사라지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란의 연계가 끊길 수 있다. 이는 이스라엘에 전략적 이익이 된다. 반면 이스라엘은 아사드가 물러난 이후를 즐길 여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결의 2087호를 통과시킨 지난달 25일, 북한의 반응은 강렬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성명으로 핵실험 계획을 발표했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은 ‘실제적이며 강도 높은 국가적 중대 조치’를 예고했다. 3차 핵실험은 금방이라도 이뤄질 것 같다. 국제사회는…
박근혜 정권 탄생을 기다렸다는 듯 북한이 또 폭주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북한이 발사한 사실상의 장거리 미사일에 대해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체회의는 만장일치로 제재를 강화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2시간 뒤 북한 외무성은 핵실험을 예고하는 강경한 성명을 내놨다. 이것은 ‘계…
‘브렉시트(Brexit·Britain+exit)’라는 말이 있다. 아침에 먹는 시리얼의 새 상표가 아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이 신조어가 빠른 속도로 유행하고 있다. 영국 의회는 1975년 국민투표에서 부결된 뒤에도 종종 EU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로 정하자는 제…
미국인은 정부를 좋아하지 않지만 의료비만큼은 지원해주길 바란다. 의료비 지원은 삶의 질을 효과적으로 높이는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0%가 의료비 예산 삭감에 반대한다. 향후 10년간 건강보험 지출 규모는 두 배로 커진다. 이는 수십 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