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행정부 외교정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중국에 대한 전략적 압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중국을 잘 알고 있고 경험을 통해 중국 문제에 매우 익숙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민주·공화 양당의 첨예한 대립으로 미국 사회가 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은 한반도에 오랜 기간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아프간 여파’는 점진적이고 간접적이긴 하겠지만 안보적 차원에서 남북한 모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동맹 관계 변화를 가속화하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역내 군비경쟁에 불을 붙일 수도 있다. 미국의 손실을…
7월 23일 시작된 도쿄 올림픽은 1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8월 8일 막을 내렸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1년 늦게 무관중으로 치러진 이례적인 올림픽’으로 세계에 기억될 것이다. 일본인들에게도 국론을 양분시킨 ‘쓰라린 기억’을 동반하는 올림픽…
5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양측 모두에 성공적이었다. 미국의 전임 행정부에서 긴장됐던 동맹 관계를 회복하고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되었다. 두 대통령 간의 깊이 있는 대화와 포괄적인 공동성명은 양자 문제를 넘어 글로벌 협력을 위한 …
1992년 8월 한중 수교 후 두 나라는 냉전 트라우마에서 신속히 벗어났고 양국 관계는 무역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역사적 진전을 이뤘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한중 관계에서 미국의 영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2015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한중 간 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백악관을 방문할 때 그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업무에 착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으며, 동맹은 이를 배가시키는 힘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이달 초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회의에…
2년 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실패하면서 한반도 정세는 정책적인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이 조정기가 길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렸기 때문이다. 선거운동 중에도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7일 함께 방한하는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및 동아시아의 다른 친구 등 동맹국과의 관계에 두는 중요성을 반영한다. 두 장관은 1월 말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일본에 이어 서울에 도착한다. 외교안보를 담당하는 두 최고위 …
지난달 20일 출범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빠르게 ‘탈(脫)트럼프’의 길을 걷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정가에서 쌓은 오랜 경험과 안목을 바탕으로 자유국제주의에 따른 미국 정부의 이미지를 국내외에서 재창조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대중국 정책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외 이미지를 손상시켰고 팬데믹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으며 반란을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적 정권 이양을 막았고 차기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방해했다. 미국의 우방들은 1월 20일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이 될 조 바이든…
조 바이든 전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해 2021년 1월 20일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게 확실해졌다. 대통령 선거의 승패를 결정하는 선거인단 확보에서 바이든은 당선에 필요한 270명 이상을 확보했다. 아직 최종 합계는 안 나왔지만 바이든은 전체 표 집계에서도 도널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이 2일 확인됐다. 이 사건이 다음 달 치러질 미국 대선과 앞으로의 미중 관계에 어떤 변화와 도전을 가져올까. 일부 미국인은 이 사건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연기’를 위해 의도적으로 조작한 음모론…
우리는 흔히 ‘전쟁의 안개(戰雲)’를 이야기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최근 협상 경험은 ‘외교의 안개’를 부각시킨다. 오랜 적대국의 벼랑 끝 전술 및 정상회담으로부터 배운 게 있다면 그것은 친숙함이 차이점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핵심적인 현실을 숨길 수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대…
75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 측에 강온 메시지를 모두 던졌다. 개인의 ‘불법행위 배상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정면으로 내세우면서 “한국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게다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면서 …
11월 3일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단임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모든 여론조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밑에서 8년간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전국 단위는 물론이고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