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 소련과 동유럽 공산권이 무너지면서 소련식 사회주의를 대안(代案)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감옥에 있을 때 “모스크바의 여대생들이 미제 청바지 한 장을…
초신성(超新星)은 숨겨진 한류 스타다. 일본에선 1만 석, 2만 석짜리 체육관 공연이 인터넷에서 10여 분 만에 매진되는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 그룹이지만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다이마(돌아왔습니다).” 8월 14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경기장)에서 아이돌 그룹 초신…
1977년 10월 전방 사단에서 대대장 이모 중령이 무전병을 데리고 월북하는 사건이 터졌다. 군을 발칵 뒤집어놓은 사건이었지만 언론 통제가 강력하던 유신시대라 신문 방송에 한 줄도 보도되지 않았다. 당시 보안사는 이 중령이 북한에 의해 납치됐다고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
문재인 의원은 국가기록원에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존재한다고 철석같이 믿은 나머지 “정치생명을 걸고” 대화록 원본 공개라는 초강수를 던졌던 것 같다. 그는 국가정보원 대화록의 왜곡 또는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진실규명을 위해 당연히...
연일 계속되는 장맛비에도 비 피해가 별로 없을 만큼 우리의 강과 하천은 방재시...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돌아와 민주평통자문회의, 정당대표초청간담회, 기자간담회에서 “어떻든 NLL(북방한계선)을 안 건드리고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맘대로 잣대로 (NLL을) 죽 긋고 오면 나라가 발칵 뒤집어져 ‘좌파 친북 대통령 노무현은 돌아오지 말라.…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미국 중국 한국의 움직임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나 소통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다. 북한과의 대화에 계속 실망한 쓰라린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과거에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궁지를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에서 내로라하는 아나운서들이 총출동하다시피 한 행사가 열렸다. 행사장 입구서부터 TV에서 낯이 익은 여성 아나운서들이 도열해 손님을 맞았다. 원래 초청장을 50명에게 보냈지만 이름 높은 전직, 대기업 회장, 방송인, 문화예술인들이 300석 남짓한 행사장을 가득 메…
점심시간 직후 배달되는 석간신문에서 윤창중 논설위원의 글은 주목도가 높았다. 정치인에 관한 글이 많아 흥미롭고 주저 없이 강펀치를 날리는 시원함 때문일 것이다. 앞뒤 안 따지는 확실한 우파적 논조는 다수 팬을 만들어냈다. 그에 비례해 윤 씨의 글에는 안티도 많았다. 좌파는 물론이고 우…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적대세력과 싸우는 정보기관이 정권교체기마다 압수수색을 당하고 수사를 받는 나라가 한국 말고 또 있는지 모르겠다. 그 근본 원인을 국가정보원 스스로 제공했다. 여직원 댓글 사건만 하더라도 국정원이 이런 일을 과연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심스럽다. 국정원의 역할은 종북…
전남 여수 백야도 선착장을 떠나 금오도로 가는 배 안에서 선원은 “여수에 사는 사람들도 금오도 비렁길을 가보고 이런 데가 다 있었냐고 놀랍니다”라고 말했다. 여수시에는 섬이 365개나 있다. 거문도 백도를 비롯해 금오도 개도 사도 낭도 안도 초도 등 아름다운 섬들로 이루어진 다도해국립…
개성공단에서는 북한 근로자들에게 밥을 주지 않고 국만 제공한다. 사정을 잘 모르면 우리 기업들이 인색하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남북 협약 때 식사 제공 대신에 인건비를 올려 달라는 북의 요구 때문에 그렇게 됐다. 근로자들은 도시락과 찬거리를 싸온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쇠고기 돼지고기 …
나는 안티(反) 안철수는 아니다. 그도 정치현장에서 경험을 축적하고 경륜을 쌓는다면 대통령 후보의 재목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한국 국회에는 자연과학 전공자가 너무 적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래창조과학부에 열정을 쏟는 것도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역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이 조회수 200만을 넘어섰다. 일선 학교에서도 일부 교사들이 백년전쟁을 계기수업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백년전쟁은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후의 100년을 친일과 반일 세력의 대결로 보는 역사물이다. 이런 수준 미달의 다큐멘터…
민중의 지지 기반을 잃어버린 독재정권이 망하는 것은 핵무기 보유 여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핵은 외부의 적대국을 겨냥한 무기다. 내부에서 일어나는 민중의 저항을 핵으로 막을 수는 없다. 민중이 등을 돌리면 소련처럼 핵을 갖고 있어도 망하고,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처럼 핵개발을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