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강원 정선군 임계면 가목리의 산골은 그 자체로 진경산수화다. 해뜨는 아침이면 가지마다 꽃피듯 하얀
‘정숙’이란 말이 붙은 도서관 열람실이 생각났다. 낙동강 하구 을숙도(乙淑島). 너른 하늘, 너른 들이 잔잔하다.
전국귀농운동본부가 여는 귀농학교에 다녀왔다. 여성 강사가 나 혼자라기에 주제를 ‘여성이 산골에서 사는 지혜’로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남구만의 시조에서) ‘샛별 지자 종다리 떴다 호미 메고 사립 나니’ (
모진 겨울을 견딘 대지는 생명의 찬란함을 함성으로 노래한다. 귀 기울이면 새는 새대로 개구리는 개구리대로 소
서울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시간이 좀 났다. 물이 흐르는 청계천을 걸어 보았다. 인사동 골목길도 걸어 보았다. “정
마당에서 봄맞이 청소를 하고 있었다. 마른 풀을 걷어 내며 여기 무슨 나무를 심을까 생각을 하는데 택배 차가 온다. 택
“찌찌∼익 찌찍∼.” 직박구리가 골목길 좀 높은 나무에 앉아 기운차게 울어 댄다. 아침이면 자는 아이 깨워 어린이
“울타리 너머 호수가 소가 지나가도 끄떡없을 만큼 꽁꽁 얼었다. 얼음장 밑에서 건져 올린 빙어에서 오이 맛이 나네.
어찌된 일인지 요즘 동네에 도둑고양이가 부쩍 늘었다.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녀석들이 기껏해야 60가구 정도
지난 금요일(6일)은 몹시 추웠습니다. 서울에서 거제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조금만 참으면 추위가 가실 거라 생
며칠째 똬리를 틀고 있는 찬 고기압 덕분에 하늘은 더없이 높다. 바람이 찰지라도 아침 햇살은 전에 없이 투명하다. 시도
전남 장흥에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하루 내내 눈이 퍼붓다 말다 했다. 가끔 검은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로 인해 길에는
지리산 문수골의 외딴집에도 첫눈이 내렸다. 첫눈답지 않은 폭설이니 일단은 고립이다. 고립은 고립이되 외롭거나
기다랗고 깊게 내륙으로 들어오는 만, 그 바다를 가로막은 둑이 있다. 그 너머는 뭍이 된 갯벌, 드넓은 갈대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