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냄새가 애틋하게 남아 있는 11월의 끝자락, 맑고 싸늘한 대기 속에서 모과가 농익어 간다. 나무 아래 서 있
똥이 지구의 사막화를 막는다고 하면 너무 황당할까. 좀 고쳐서 거름이 지구의 사막화를 막는다고 하면 어떨까. 사실 하고
무서리가 내리고 난 뒤부터 파초 잎이 하루가 다르게 시들시들하다. 하늘 끝까지라도 자랄 것 같더니 이제 그 기세가
‘김치 된장 청국장 냄새가 나긴 하지만 시원하고 구수한 맛 우리 몸엔 보약이지요∼. 치킨 피자 햄버거 기름지고 입
한여름의 뙤약볕 아래서 흘린 땀의 양만큼이나 이 가을이 더욱 아름답고 풍성해 보입니다. 오늘처럼 바람이라도 부는
처서(處暑)가 되면 모기 입도 삐뚤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그렇게 무덥던 더위가 물러가고 말았다. 창문으로 선선한 바
이 사람의 텃밭에는 작물만큼 잡초가 자라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보기엔 영락없이 잡초 밭입니다. 눈곱 반만 한 밭
아이들과 산에서의 만남이 제일 어려운 때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 가운데 여름이다. 뚝뚝 떨어지는 더위와 사
시골 도랑이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 정겹던 흙 도랑이 사라지고 어느새 콘크리트 수로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모습
컴퓨터를 켜 놓고 액정화면에 나타난 꺼끌꺼끌하고 울퉁불퉁한 문장 하나 때문에 절망한다. 소설은 시를 향해 날
시방 전남 구례군의 드넓은 논들은 자운영 꽃들에게 점령당했다. 말 그대로 ‘보랏빛 꽃구름’이 온 들녘을 뒤덮은
우리 동네 뒷산인 덕산에 근래 들어 까치가 부쩍 늘었다. 높다란 아카시아 나무 위 여기저기에 새로 지은 까치집이
올해 꽃샘추위가 변덕스러웠던 탓인지 봄을 알리는 꽃 소식이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뒷짐을 지고 뒷동산에 오른다. 등에 떨어지는 햇살이 따사롭지만 숲은 아직 수묵화처럼 칙칙하다. 나뭇가지를 건드리
남쪽으로 터진 ㄷ자 모양으로 앉은 농가였다. 안방과 작은방 사이에 대청마루가 있고 동쪽으로 외양간과 헛간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