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름 중에 사람 똥이 최고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걸 밭으로 가져갈 마땅한 방법이 없어 오줌만 받아 써 왔다. 그
고장난 수도꼭지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작은 새 소리, 어느 집에선가 울려 나오는 피아노 소
가로수들이 만드는 시원한 그늘이 더욱 소중하고 고맙게 느껴지는 시절이다. 삭막하기만 한 콘크리트 빌딩 숲, 아스팔
여행의 재미는 참 많다. 그 가운데 사람을 만나는 일이야말로 커다란 재미가 아닐 수 없다. 여행은 길에서 ‘그’
6월이 되면서 산과 숲은 여름의 짙푸름으로 그 모습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주말이면 으레 찾는 산촌 농원의 언덕 모서
봄이 시작될 무렵. 3월의 하루 적설량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로 많은 눈이 내렸다는 그날, 비닐하우스가 주저앉
새봄에 무더기로 피어나 온 골짝과 들녘을 눈부시게 채우던 그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어느새 산하는 초록
알락꼬리마도요란 이름의 도요새가 있다. 암꿩 크기의 몸집과 길게 굽은 부리에, 다리도 부리만큼이나 길고 늘씬하다. 알
지난해 9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의 흔적은 아직도 남아 있다.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복구 작업이 진행 중
남녘에서 꽃 소식이 들려오면 북한산 자락의 버드나무 줄기에 물이 오른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나무들은 더 이상
고향을 찾은 다음날 아침, 혼자서 들로 나갔다. 갈아엎어 더 강한 적갈색을 띠는 황토밭들, 초가지붕처럼 완만한
며칠 전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까운 동산에 올라 보니 붉디붉은 동백이 지천으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저는 겨울철새인 쇠기러기입니다. 안타까운 심정을 하소연하고자 몇 자 올립니다. 시베리아
흔하디흔한 잡초들도 따지고 보면 모두 선택된 삶이다. 식물은 번식을 위해 많은 종자를 세상에 남기지만, 이 중 극
어제는 막 걸음을 떼기 시작한 딸과 성미산에 들렀다. 추워졌다는 핑계로 집안에만 있다가 ‘첫 걸음마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