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은 아프리카 수단에서 평생을 바쳐 헌신한 이태석 신부의 1주기였다. 이태석 신부는 원주민들을 위한 병원과 학교를 설립하고 그들을 돌보느라 삶을 바쳤다. 우리는 이태석 신부 말고도 다른 이들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사람에 대한 뉴스를 종종 접한다. 이러한 인류의 이타적 본성의 근…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옙스키는 “동물을 사랑하라, 식물을 사랑하라, 모든 것을 사랑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 배후의 섭리를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사랑하려면 대상을 알아야 한다. 동물과 식물에 관해서 알아둘 만한 중요한 원리는 광합성과 호흡으로 요약된다. 동물의 먹이는 궁극…
다윈 진화론의 열렬한 옹호자로 주로 알려진 토머스 헉슬리는 1825년 런던 근교에서 사립학교 교사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정규교육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헉슬리는 타고난 근면함과 재능을 발휘하여 포브스를 비롯한 유력한 신사 과학자들의 후원으로 성공적인 과학지식인의 …
많은 독자가 무심코 지나갔겠지만 일부 서구 국가의 TV가 지난해 11월 7일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에 건설된, 둘레 27km로 세계에서 제일 큰 입자가속기 연구소에서 물리학 실험 생중계를 했다. 학자들은 높은 에너지로 가속된 납 원자를 서로 충돌케 하여 137억 년 전 우주에서 빅뱅이 …
바다거북을 소재로 한 만화영화가 개봉됐다. 한국의 바다에서도 열대와 아열대 해역에서만 있을 법한 바다거북이 요즘 많이 발견된다. 우리 문화 속에 오래전부터 함께한 바다거북이지만 과학적 접근은 최근에서야 시작됐고 이들의 분포와 생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
들뜬 설렘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때다. 대목을 맞아 한밑천 챙기려는 백화점이나 쇼핑몰의 장삿속에 휘말린다는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챙겨야 할 가족 연인 친구의 명단을 적어나가는 손놀림은 가볍고 경쾌하다. 크리스마스뿐만 아니라 밸런타인데이,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
최초의 원시 생물로부터 현생 생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종(種)은 진화와 멸종을 반복했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으로 인한 대륙 이동과 화산 폭발, 빙하기와 같은 자연재해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생물 종이 지구에서 사라졌다. 5000만 년 전, 대형 파충류인 공룡이 멸망하고 공룡이 없어진 …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의 원작을 영화화한 ‘콘택트’는 이런 대사로 끝을 맺는다. “우주는 너무나 광활하죠. 만약 우리밖에 없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겠죠.” 올 한 해 유난히 외계생명체의 존재에 대한 과학자의 논의가 활발했다. 영국왕립학회의 회장이며 천문학자인 마틴 리스 경은 몇 차례의…
지난여름 서울에 출장 갔을 때다. 지하철 광고의 상당수가 성형외과 광고였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더니 툭 튀어나온 광대뼈와 커다란 사각 턱을 깎아 달걀형 얼굴을 만들어주거나 코를 오뚝하게 높여준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광고가 눈에 들어온 이유는 필자가 하는 일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뼈…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대변되는 모바일 혁명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기업 최고경영자(CEO), 직장인, 학생 할 것 없이 열광적이다. 모바일 혁명 이면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둘러싼 치열한 특허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기업 간에 물고 물리는 특허소송이…
검시(檢屍), 즉 주검을 검사하는 일이라면 범죄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예도 있다. 김 씨 아버지는 두 달 전에 갑자기 돌아가셨다. 계단 옆에 쓰러진 채 발견됐고 119구급대에 실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돌아가신 뒤였다. 김 씨는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아버지가 다친 …
국립환경과학원은 2009년 전국자연환경조사 분석 결과 멸종위기동식물 67종이 살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멸종위기동물인 수달 붉은박쥐 삵 담비 하늘다람쥐가 관찰됐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이뤄지는 가장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조사 결과로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가 된다. 환…
필기구가 필요하여 문구점을 방문하는 동안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 문구점 주인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문구점 사모님은 말했다. “뭐라고? 지구가 하루에 한 바퀴씩 도냐고? 아님 1년에 한 바퀴씩 도냐고? 그런 복잡한 걸 왜 엄마한테 물어. 아빠 바꿔줄게.” 물건을 골라주던 사장이 전화…
제3차 세계대전에 휘말린 우리나라를 주제로 SF를 구상해본 적이 있는데 시작 부분이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적성국이 당연히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부터 몇 개 추락시키고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서 이야기가 풀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렇다. 적성국은 반드시 우리의 주력인…
20세기를 풍미했던 수학자 브누아 망델브로가 며칠 전 타계했다. 그는 ‘깨진 조각’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프랙털(fractal) 개념을 발전시켰는데 이 단어는 일상어가 되어 여러 곳에서 사용된다. 경제학이나 미술 등 전혀 다른 분야의 많은 사람이 그를 안다. 겨울나무에 앉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