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의 3세기를 살아왔다. 단순히 오랜 세월만이 아니라 그사이 많은 ‘시대’도 살아왔다. 일제 시대, 미군정 시대,
대화와 상생의 정신을 역설해 마지않는 친구가 있다. 불을 뿜는 듯한 그의 열변을 들으면 나처럼 굼뜬 위인도 거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가 둘 다 올해 세상을 떠났다. 지난봄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의 타계에 이어 이 가
아직도 현재와 완전히 무관한 것 같지는 않으니 옛날 얘기 좀 해 봐야겠다. 올해는 제2차 세계대전 후 포탄이 터지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언론출판’ 하던 말을 요즈음엔 그냥 ‘언론’이란 말로 통폐합해 버렸다. 원래 프랑스혁명
오늘 8월 9일은 1945년 히로시마에 이어 두 번째 원폭이 나가사키에 투하된 날이다. 올해엔 이 나가사키 출신의
내년 2008년은 1948년에 탄생한 대한민국의 갑년이다. 한 해 뒤에 태어난 독일연방공화국은 후년인 2009년에 환
2007년 6월 30일은 세계 음악 역사에 기억될 만한 날이 될 것이다. 이날 밤 독일 뮌헨의 바이에른 국립극장에서는
6월이 저물어 가면서 어느덧 올 한 해도 반이 지나간다. 한국 현대사에서 6월은 별나게 돌발 사건이 자주 일어나던 달
먼 훗날 오늘의 한국을 되돌아보면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가까운 것이 눈에 잘 잡히지 않는 노안 때문인지 요즘은
나는 한국이라는 조국을 남 못지않게 사랑한다. 그러나 국가라는 조직을 남달리 사랑하진 않는다. 나라 잃은 망국의
독일의 현대사를 알면 한국의 현대사가 보인다. 1945년 이후 독일과 한국에서는 좌익 진영의 세 규합을 위한 두
지난 50년 동안 구경한 음악회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연주를 들라면 나는 서슴지 않고 1964년 베를린에서 보았던
나는 총을 쏘아 본 일도 없고 칼을 휘둘러 본 일도 없다. 어릴 적엔 칼질 잘하는 나라의 식민지 교육을 받았고 광
이미 지난 세기의 일이다. 나는 1999년까지 서울 연세대의 교직에 있었다. 당시 외국에 출장 가서 명함을 건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