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샹그리라 호텔 그랜드볼룸.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72개국에서 모인 1000여 명의 여성은 명함을 주고받고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6월 8일자 표지모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함께한 모습이었다. 6월 7일과 8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맞춰 게재된 것이었다...
2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멀티미디어동에서 만난 토머스 사전트 교수(70)의 사무실 책상 위에는 복잡한 수식(數式) 메모와 자료들이 겹쳐서 놓여 있었다. ‘역시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여서…’라는 마음이 들 때쯤 의외의 물건이 눈에 들어왔다. 두산 베어스의 야구모자였다. “야구를 …
이승만 전 대통령이 올 들어 논쟁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말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이 공개되면서다. 이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건국대통령이승만박사기념사업회 상임고문 등 유족이 ‘백년전쟁’ 제작자들을 고소했고,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은 반박 동영상을 만들었다. …
《 「 군과 관련된 속설 중에 ‘부대 안은 춥다’는 말이 있다. 담장 하나만 넘으면 꽃 피고 새 우는 봄인데 희한하게 부대 안은 밖과 달리 춥다는 말이다. 실제 기온 탓인지 아니면 마음의 상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군 경험자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병영생활 전문상담관 박주분 씨(59…
《 “대마도는 우리 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장편소설 ‘천년 한(恨) 대마도’(사진)가 22일 출간됐다. 소설을 쓴 작가는 문화일보 인기 연재 성인소설 ‘강안 남자’(2002∼2009년)를 쓴 이원호 씨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60종 160권을 써내 총 1000만 권은 족히 팔았다(…
그는 여전히 ‘청춘’이었다. 24세 젊은 나이 ‘우상의 파괴’로 등단한 이후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한국인’ 등 숱한 저서를 남기며 ‘시대의 지성’으로 불린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79·이화여대 학술원 명예석좌교수). 그가 최근 ‘80초 생각나누기’(전 3권)란 책을…
《 김정행 신임 대한체육회장(70)의 좌우명은 초지일관이다. 좌우명처럼 처음에 세운 뜻을 이루기 위해 우직하게 실천했다. 한 우물만 팠다. 1958년 경북 포항 동지상고(현 동지고)에 다닐 때 유도에 입문한 이후 평생을 유도와 함께했다. 올해 1월에는 유도인 최고의 영예인 10단에 올…
《 지난달 24일 오후 1시, 일본 도쿄 신주쿠 역에서 야마나시(山梨)현행 급행열차를 탔다.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고부치자와(小淵澤)역. 우리나라 간이역 같은 곳이다.차를 타고 다시 15분 정도 달렸다. 숲속에 노무라 모토유키(野村基之·82) 목사가 살고 있는 살림집 겸 교회가...
1985년 여름 미국 국무부 핵감시국장이 전문가 6명을 이끌고 한필순 한국에너지연구소(한국원자력연구원 전신) 소장(79)을 찾아왔다. 이들은 범죄 수사를 하듯 연구시설을 샅샅이 뒤졌다. 핵연료 기술을 미국이 아니라 독일에서 도입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항의성 방문이었다. 이들은 떠나면서…
민병훈 감독(43)은 자신이 만든 영화 ‘터치’를 지난달 15일, 개봉 일주일 만에 스스로 조기 종영했다. 상영관을 제대로 내주지 않은 대기업 영화관들에 대한 반발의 뜻에서였다. 민 감독은 지난달 8일 ‘터치’가 개봉된 뒤 전국 12개 극장에서 하루 1, 2회 교차 상영되는 것을 확인…
“헌법 개정을 논의하기보다 지금 있는 헌법이라도 위정자들이 잘 지켜주면 바람직하겠습니다. 현재 헌법은 대통령에게 과도한 권력을 부여하지 않았으나...
1990년대 어느 날 해태의 프로야구 중계 도중 ‘방송사고’가 났다. 시커먼 물체가 화면을 가득 채운 것이다. 알고 보니 이는 당시 해태 사령탑이던 ‘코끼리’ 김응용 감독(71)과 카메라 감독 간의 마찰에서 빚어진 사고였다. 다리를 꼬고 앉은 김 감독의 표정을 더 자세히 잡기 위…
《 “충격적인 강력사건이 잇따라 일어나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특히 성폭력 범죄는 건수가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언니, 안녕. 언니가 북한에 있으면서 동생들 먹여 살리겠다고 고생 너무 많이 했지. 구리 장사 하다가 그 무거운 걸 떨어뜨리면서 손가락이 끼어 부러졌잖아.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았더라면 언니가 네 번째 손가락을 그렇게 못 쓰진 않았을 텐데…. 아무렇지도 않은 상처가 너무나 큰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