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시아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하버드대 법대의 종신교수로 임용된 석지영(미국명 지니 석·37) 교수. 강의 준비 등으로 눈코 뜰 새 없다는 석 교수에게 인터뷰 요청을 한 지 한 달 만인 9일(현지 시간) 그를 만났다. 이날 석 교수가 일 때문에 뉴욕대 법대를 방문해 인터뷰는 뉴욕…
페루 수도 리마 북쪽의 가난한 마을 카라바이유. 인구가 2000명 남짓 되는 이 빈민촌에서 일본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65)는 현지 여성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작은 손뜨개 공방을 운영한다. 15명의 마을 여성에게 뜨개질하는 법을 가르쳐 알파카 털로 목도리와 스웨터 모자 등을 뜨면 그…
“여태까지 교육은 이미 남이 정답을 찾은 걸 가르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는 새로 마주하게 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려면 평가 방식부터 달라져야 하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롤 모델로 언급할 정도로 한국 교육 시스템은 훌륭하지만 표준화된 시험에…
정치 쟁점화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바라보는 해외 물 전문가의 생각은 어떨까. 국제물협회(IWA) 폴 라이터 사무총장(54)은 지난달 28, 29일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낙동강 녹색수변벨트 조성을 위한 국제포럼’에 참석해 “4대강 사업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구촌의 …
“따뜻한 레몬 티 한 잔 주세요.”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의 인터뷰 룸에 들어온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71)는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차를 주문했다. 서울의 낮 기온이 영상 5도 안팎으로 떨어진 26일 오후였다. 그는 “춥기는 한데 기분 좋게 춥다”며 웃었다. “레몬 티를 …
자그마한 흰색 여행가방 두 개. 19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동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에 놓인 김동호 집행위원장(73)의 ‘이삿짐’은 그게 전부였다. 그는 1996년 초대 집행위원장으로 인연을 맺은 부산영화제와 올해를 끝으로 작별을 고했다. 7∼15일 열다섯 번째 영화제에 모인 사람들은 …
《“광우병 논란이나 천안함 폭침사건 등 과학기술적 사안에 대한 진실의 발견과 판단은 과학자들의 영역입니다. 이런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시민들의 정치 냉소주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언론학부 앤드루 핀버그 교수가 7, 8일 대전 KAIST에서 ‘과학기…
“콜리나스 씨와 알아온 지 20년 가까이 됩니다. 처음 봤을 때부터 자석처럼 끌렸지요.” “고은 시인의 작품을 읽고 시와 삶이 가까이 있다는 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에게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한국 시인 고은 씨(77)와 스페인 시인 겸 소설가 안토니오 콜리나스 씨(64)…
“미국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는지 잘 지켜보라. 또 다른 위기의 시작일 수도 있다.” 2000년 정보기술(IT) 거품 붕괴와 금융위기 이전 미국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를 정확하게 예측한 로버트 실러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은 현재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할 수 없다”며 이…
덥고 습해 불쾌지수가 높았던 이번 여름, 과학기술계는 KAIST 총장 선출 문제로 더욱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한바탕 홍역을 치른 끝에 서남표 총장은 7월 연임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총장 선출 과정에서 KAIST 이사회가 필요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런 와중…
《C20(Culture 20) 서울 행사가 10일 폐막한다. 8일 개막한 C20 서울은 G20 국가의 문화계 리더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 문화에 대해 토론하는 대회다.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의 비토리오 미소니 미소니그룹 회장과 브루스 도버 호주 오스트레일리아네트워크 …
“누나, 기도가 뭐야.”“이렇게 잠시 눈 감고 묵념하면 돼.”“얼마나?”“음, 10초 정도.” 1953년 충남 논산시 연산면. 까까머리의 깡마른 중학 1학년생은 난생 처음 온 ‘예배당’이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며 네 살 위 누나에게 물었다. 소년은 누나 몰래 이곳에 오면 누나가 놀라기도…
윤종용 한국공학한림원 회장(66)은 지난 6개월간 매우 바쁜 시간을 보냈다. ‘과학기술출연연 발전 민간위원회(민간위)’라는 일반에게는 다소 생소한 조직의 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윤 위원장 등 15명의 민간위 위원이 맡은 일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관련 연구소를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야 …
《“의견 불일치를 받아들이는 것이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출발점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의 가장 큰 과제는 공공논의의 장(場)을 마련해 정의, 공공 선(善) 같은 답하기 어려운 문제를 다루는 것이죠.”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
《코리아타운으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33구역을 지역구로 둔 다이앤 왓슨 하원의원(77·민주당)은 한국의 각별한 친구다.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인 그는 2007년 미 하원의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에 이름을 올렸고, 한미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체결에 앞장섰다. 한국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