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이 배우는 6·25전쟁은 과거와 많이 다르다. 기성세대는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공산군이 탱크를 앞세워 전면적으로 남침(남한 침략)을 하면서 6·25가 일어났다고 배웠다. 이어 유엔군이 참전해 북한의 공격을 저지한 뒤 압록강까지 올라가 통일을 눈앞에 뒀으나 중공…
17개 시도에 13명의 좌파 교육감이 당선된 결과에 유권자들은 놀라움을 표시했지만 결코 이변이 아니었다. 이번 선거에 낙선한 한 우파 후보는 “무지의 장막 속에서 똘똘 뭉친 좌파 후보를 넘어설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국민들이 교육감 후보들에 대해 누가 누군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책 ‘미래’를 읽었다. 2000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아쉬운 패배를…
경기도지사에 도전했던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서 탈락했다. ‘전면 무상급식’ 공약으로 한때 주목받았던 그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면서 민심의 변화무쌍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4년 전 이맘때 치러졌던 2010년 지방선거에서 최대 관심사는 전면 무상급식이었다. 야…
그제 경기 안산의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 조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 유족은 “저희 자식이기도 하지만 대통령의 자식이잖아요”라고 소리쳤다. 대통령이 사고를 잘 수습해 주지 못한 데 대한 깊은 원망이 담겨 있었다. 이 한마디에는 국민이 대통령에게 어떤 역할을 바라고 있는지가 그대로 농축…
새정치민주연합의 고질병이 도졌다. 방송에 끝없이 집착하는 증세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방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다른 법안들도 처리할 수 있다며 굳게 버티고 있다. 새누리당이 이에 반대하면서 미방위의 모든 법안이 꽁꽁 묶여 버렸다. 국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독일에서 난징(南京)대학살 사건을 거론하며 일본의 과거사를 맹비난한 것은 중국의 ‘경제 굴기’ ‘군사 굴기’에 이은 ‘역사 굴기’라고 부를 만하다. 난징은 중국 양쯔 강 하류에 있는 도시다. 중국 국민당 정부가 수도로 삼았던 이 도시에 1937년 일본…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정치인으로 깜짝 변신을 하는 과정은 잘 짜인 시나리오를 연상케 한다. 올해 2월 17일 서울 강남의 코엑스를 빌려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2000명이 넘는 축하객이 찾아왔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3월 초 입장을…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내 행정가 가운데 손꼽히는 ‘문제적 인간’이다. 박 시장처럼 지지자와 반대자가 확연히 갈리는 사람도 별로…
일부 세력이 퍼뜨리는 음해는 사실 여부를 떠나 위력을 발휘한다. 교학사 교과서가 김구를 테러리스트로, 유관순은 여자 깡패로 기술했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달 초 한 고등학교에 등장한 대자보는 여전히 ‘교학사 교과서가 김구를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했다’며 채택에 반…
진보 교육감은 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와 전교조 출신 중에서만 나오는지 궁금했다. 역대 서울시교육감 직선제 선거에서 진보 좌파 진영을 대표해 출마했던 후보들은 주경복 곽노현 이수호 씨 등 3명이었다. 주경복 곽노현 씨는 민교협의 중심 멤버였고 이수호 씨는 전교조 위…
철도노조의 파업을 멈추게 한 것은 국민의 싸늘한 반응이었다. 상당한 액수의 연봉에 ‘자동 승진’ ‘비연고 지역 배치 불가’ 등 어느 회사보다도 월등한 근무조건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과거의 가난한 철도노동자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평균 5700억 원에 이르는 코레일의 적자는 국민…
한국 교육에 대해 국내에서는 매우 비판적이다. 여야나 좌우가 다르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5월 스승의 날에 “지나친 경쟁과 입시 위주 교육 때문에 선생님도, 학생도, 학부모도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2년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에 대해 일본은 “대환영”이라고 밝혔다. 한일의원연맹은 지난주 “한중일 3국의 공동 역사교과서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관련 문제에서 진실하고 성실한 태도를 취하기 바란다”고 말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