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호선의 요금 인상을 놓고 서울시와 티격태격해온 맥쿼리-현대로템 컨소시엄이 9호선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서울시가 민자로 건설한 9호선의 투자 및 운영사인 메트로9㈜의 주주교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투자자 후보는 한화 교보 흥국 등 생명보험사들. 기존의 모든…
보통 고혈압에는 자각증상이 없다. 그러나 방치하면 뇌중풍(뇌졸중) 심장마비 신부전 등 무서운 결과를 가져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그래서 혈압은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 이렇게 당연한 일을 정부가 안 하는 경우가 있다. 가장 뜨거운 노사 현안이 된 ‘통상임금’ 문제가 딱 그렇…
요즘 “미국의 출구전략 때문에 죽겠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식 채권 원화의 가치가 동시에 떨어지면서 양적완화(QE) 축소의 후폭풍에 휩싸였다. 이 와중에 일부 전문가나 기업인들은 출구전략으로 한국에 대재앙이 닥칠 듯 불안감을 유포하고 있다. “위기 상황이니 제발 힘들게 하지 말고 지원…
먼저 그래프를 보자. 지난 30년간의 엔-달러 환율을 표시한 것이다. 요즘 ‘엔저’라는 말이 넘쳐나고 있지만 일본 엔화는 수십 년간 일관되게 상승 추세였으며(엔고, 환율 하락), 작년 10월 이후(점선 동그라미 부분) 잠깐 주춤하고 있을 뿐이다. 원-엔 환율도 마찬가지다. 1980년대…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인도의 타지마할을 볼 때마다 ‘참 아름답고 정교한 건축물이긴 하지만 통치자 무덤을 짓는 데 이처럼 자원을 낭비하다니…’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게도 그런 구조물이 있다. 25일로 개통 1년이 된 경인 아라뱃길은 수변공간이 잘 정비돼 있어 가족 나들이에 그만이다…
작년까지 국내에서 법의 보호를 받는 협동조합은 농협 수협 신협 생협 등 8종류뿐이었다. 지금은 어떨까. 작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후 지난달까지 850개의 협동조합이 설립을 신고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퀵서비스 업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퀵서비스협동조합, 대리운전 기사로 구성…
밀턴 프리드먼이라는 미국의 경제학자가 있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통화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카고학파를 이끌다 2006년 사망했다. 그가 쓴 책 ‘화폐경제학’(원제 Money Mischief·1992년)에서 중앙은행 독립을 강조하는 부분엔 이런 구절이 있다. “통화량이 늘면 처…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명박(MB) 정부 때 외풍 없이 공공기관장에 선임된 드문 경우다. 작년 6월 그는 한 헤드헌트사로부터 ‘농협금융 회장 후보에 당신 이름을 올렸다’며 이것저것 묻는 전화를 받았다. “내정자가 있을 것이다. 들러리 설 처지가 아니다”라며 끊었지만 열흘쯤 후엔 …
당신은 ‘1년 후의 100만 원’과 ‘366일 후의 101만 원’ 중 무엇을 택하겠는가. 이는 ‘하루금리 1%’꼴이다. 연리로 환산하면 1.01³65-1=36.783, 즉 3678.3%가 된다. 어마어마한 수익률로 이런 셈법에 밝지 않은 사람도 대개 후자를 고른다. 그런데 ‘오늘 10…
정부조직법 때문에 새 정부의 국정이 마비된 상태다. 청와대는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몰라주고 국정 발목 잡기나 하는 야당에 분개하고 있다. 기자도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며 산업 간 벽이 사라진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겠다’는 창조경제의 철학에 동의한다. 나라 …
정부조직법 때문에 새 정부의 국정이 마비된 상태다. 청와대는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몰라주고 국정 발목 잡기나 하는 야당에 분개하고 있다. 기자도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며 산업 간 벽이 사라진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겠다’는 창조경제의 철학에 동의한다. 나라 …
퀴즈로 시작해보자. 한강 반포대교 남단의 서쪽에 있는 인공 섬 이름은 새빛둥둥섬일까, 세빛둥둥섬일까. ‘새로운 빛’의 의미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정답은 ‘빛의 삼원색, 빨강 파랑 초록’을 뜻하는 세 빛이다. 다양성과 조화, 화합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세빛둥둥섬은 다…
기자는 세종시로 먼저 간 공무원들의 소소한 불편에는 크게 귀 기울이지 않는다. 국가균형 발전과 분권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공직자들이 솔선해 불편을 감당해야지 달리 누가 하겠는가. 10여 년 전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기자는 찬성했고 ‘행정수도가 정착된 후 입법·사…
2주 전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의 불확실한 미래’라는 제목의 이 난 칼럼은 “미래부의 명칭이 적절치 않으며, 5년 후 다시 조직개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수십 년 후를 내다보는 부처가 필요하다면 그 부처가 오래갈 수 있도록 조직을 짜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지식경제부 장관이라고 소개하면 사람들이 압니까?” 장관이 답했다. “우리 국민은 잘 아는데 외국인들이 몰라요. 영어로 된 명함(Minister of Knowledge Economy)을 주면 ‘무슨 일 하느냐’고 되묻곤 하죠. 지식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