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이 있다. 전남 완도에서 전해오는 한 상엿소리에는 “일만 하다가 나는 가오. 일만 하다 갈라고 허니 참말 원통해 못 가겠소”란 대목이 나온다. 엘리베이터 버튼에 숫자 4 대신 영어로 F라고 해놓은 건물도 있다. 4와 죽을 사(死)가 발음이 같…
《“한국 아이스하키팀이 캐나다팀과 붙으면 0 대 162로 질 것이다.” 2011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이 내보낸 기사다. 척박한 한국 아이스하키 환경에 대한 조롱이었다. 재계에서 알아주는 아이스하키 마니아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63)은 기사를 보…
《고문현 한국헌법학회장(57)이 1일 취임하면서 “한국헌법학회의 독자적인 헌법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헌법 개정안은 국회가 국회의원 36명으로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현재 새 헌법 조문화(條文化) 작업을 하고 있다. 학자와 시민단체 대표 등 50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
《한국 사람은 누구인가. 중국이나 일본 사람과 어떻게 다른가. 언어인가. 그렇다면 한국말 못하는 재외동포는 한국 사람이 아닌가. 종교도 아니다. 한국 사회는 종교의 백화점이다. 혈통이라면 귀화한 외국인, 다문화가정 출신은 어떻게 되나. 과연 한국 사람의 정체성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
《 신고리 5, 6호기 공사를 중단할지를 놓고 공론화위원회에서 논의가 한창 진행되던 9월 말 한 통의 e메일을 받았다. ‘원자력계의 대부(代父)’로 불리는 장인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77)이 보낸 메일이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평생을 바쳤던 원자력 연구에 조종(弔鐘)이 울렸…
《 7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증세 얘기를 꺼낸 사람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재로 16개 부처 장차관들이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김 장관은 “국정과제의 안정적 수행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소…
《 북한이 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중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국제정치학자 스인훙(時殷弘·56) 중국런민대 교수는 2일 베이징에서 인터뷰한 뒤 3일 오후 다시 전화하자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상황이 매우 긴박해졌다”며 “중국은 부득불 원유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
《 이병태 KAIST 경영대 교수(57·KAIST청년창업투자지주 대표이사)는 지난달 1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헬조선병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땅에 헬조선이라 할 때, 이 땅이 살 만한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욕할 때 한 번이라도 당신의 조부모와 부모를 바라보고 그런 이야기를 해…
《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팀 수장을 지냈다. 이 때문에 진보의 이미지가 짙지만 본인은 자신의 이념적 토대가 ‘개혁적 보수’라고 했다. 실제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386세대 정권 실세에 대해 “정치적 암흑기에 저항운동을 하느라 경제하는 법을 제대로 …
《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시인 김규동의 아들이다. 김규동은 함경북도 종성 출신으로 1948년 김일성종합대에 다니다 월남해 ‘나비와 광장’ 등의 시를 남기고 2011년 타계했다.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문인 아버지의 기질은 김 협회장에게 이어졌다. 1977년 서울대 법대 재학 중 학내…
《 문재인 정부 새 외교안보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대통령특보 등 이른바 대북 대화파 중심의 인선이 진행되면서 미국의 제재 움직임과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나온다. 과거 노무현 정부가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던 시절을 떠올리…
《 대선을 목전에 둔 시점이라 그런지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한마디 한마디는 매우 조심스러웠다. 여야 대선 후보에 대해선 직설적 표현은 삼가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새 대통령이 풀어야 할 과제를 얘기하는 대목에선 목소리가 높아졌다. 대통령이 없어도 수출 잘되고 나라가 잘 돌아가니 …
《 언론 노출을 꺼리던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가 입을 열었다. 19대 대통령 선거가 전례 없을 정도로 보수 진영에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 구도로 전개되자 보수의 재생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보수를 대변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지지율은 한 자릿…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한중 관계가 수교 25년 만에 최악의 상태다. 한국에서는 곧 새 정부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난국을 돌파할 묘수는 보이지 않는다. 결국 한중 관계는 파국을 맞을 것인가?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에게서 ‘영원한 주중대사(永遠的駐華…
《 보수의 위기에 대한 담론(談論)이 뜨겁다. 한국리서치 이념성향조사에 따르면 꼭 4년 전 박근혜 출범 당시였던 2013년 1월 자신의 이념성향이 보수라고 밝힌 국민은 40%(진보 24%)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에는 24%(진보 36%)로 뚝 떨어졌다. 최순실 국정 농단과 탄핵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