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동아미디어그룹(DAMG) 뉴스룸의 향후 방향성을 담은 혁신 전략 보고서 ‘레거시 플러스(Legacy Plus·사진)’를 1일 발간했다. ‘저널리즘&디지털’이라는 부제의 이 전략 보고서는 동아미디어그룹이 미디어 소비자들에게 차별적 가치를 지속적으…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이 공개된 직후인 22일. 서울 송파구의 A아파트 단지 안에는 엘리베이터마다 ‘청원서 제출 동의서 서명 요청’이라는 제목의 문서가 붙었다. 이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오르자 “공동 대응에 나서자”면서 주민 서명을 받았다. 세금 부과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한 해 만에…
“좀 더 투쟁력 있게 할 수 없어요?” 26일 오전.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고 기자들이 빠져나가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참석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전날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때문이었다. 가뜩이나 질의도 뜨뜻미지근한데 일부는 “최 후보자가 차관 시절 …
이종범 프로야구 LG 2군 총괄 및 타격코치(49)는 21일 경기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마친 후 선수들에게 “오늘 저녁에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시청하라”고 조언했다. 이날 일본 도쿄돔에서는 오클랜드와 시애틀의 경기가 열렸다.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46)의 은퇴 경기였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논란이 벌어진 사진이 있다. 서울 지하철의 임산부 배려석에 휴가 나온 듯한 군인이 앉아서 조는 사진이다. 사진을 올린 사람은 자신도 군인이라며 “군인 욕 먹이는 짓은 하지 말자”고 썼다. 상황 설명을 보면 군인이 앉은 임산부석 주변에 임산부로 보이…
“총리님, 공개석상에서 질문을 좀 줄여주시면 안 될까요?” 얼마 전 이낙연 국무총리와 일부 장관의 술자리. 한 장관이 총대를 멨다. 장소를 가리지 않는 질문 공세로 공직사회를 다잡는 이 총리에게 애교 섞인 민원을 던진 것. 장관들로선 부하 직원들이 보는 자리에서 총리의 송곳 질문에 대…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은 12일 열린 기자간담회가 끝날 무렵 한 투자사 대표로부터 들은 얘기를 전했다. 강 회장은 “중견기업으로 성장해야 할 많은 중소기업이 가업 승계가 어려워 사모펀드 같은 인수자를 찾고 있다더라”며 “이런 사례가 얼마나 많은지 (기자들이) 조사 한번 해달라”고 부탁…
18일 오전 ‘전 세계 과학자 250명이 무선이어폰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는 기사가 포털사이트에서 인기였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가 여러 해에 걸쳐 2만5000개 이상의 관련 연구 결과를 검토해 “건강에 미치는 어떤 영향도 확인할 수 없다”고 결론을 …
“조선사람, 냄새난다!” “조선놈, 돌아가라!” 얼마 전 서울에서 만난 재일교포 가수 박보 씨(64)는 또래 친구들의 이런 말을 자연스레 듣고 자랐다고 했다.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보낸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는 애써 껄껄 웃었지만 그때의 야유가 환청처럼 귓가에 선한 듯했다.…
미세먼지가 하늘을 뿌옇게 덮은 지난주 서울시청 앞을 지나다 목격한 일이다. 청사 옆 흡연공간에서 나온 남성이 턱 아래로 내렸던 마스크를 올려 입과 코를 가리더니 뿌연 하늘을 슬쩍 바라보곤 발걸음을 재촉했다. 실소(失笑)가 새나왔다. 아무리 미세먼지가 심하다 해도 직접 들이마시는 담…
“꼬막비빔밥 주세요.” 그는 국회 앞 남도음식 식당에서 만날 때마다 같은 메뉴를 주문했다. 동료 의원들이 남도음식 식당에 가면 주로 보리굴비를 찾는 것과는 달랐다. 그러면서 “꼬막을 적당히 삶아야 식감이 산다. 그래야 제철 나물들과 조화를 이룬다”고 했다. 기자는 그런 그를 보며 “다…
최악의 미세먼지 대란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중국 샤오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 주 샤오미의 공기청정기 ‘미에어’ 시리즈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정말 불티나게 팔려나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
“정부에서 지방은 아예 사람 취급을 안 하는 거라.” 지난달 28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만난 이모 씨(45·여)는 기자에게 “정부가 서울 집값 잡겠다고 대책을 쏟아내는 바람에 지방만 죽어나고 있다. 집값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 몰라 소비를 더 줄이는 것 말곤 방법이 없다”고 …
왠지 그라면 정말 그랬을 것 같다.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던 지난해 8월 어느 날. 국무총리도 정치인도 아닌 사인(私人)이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부산지검 검사들이 묵는 사직구장 인근 관사를 찾았다. 황 대표 사위도 검사인데, 손주를 보려고 찾은 듯했다. 그를 본 몇몇 …
“눈 딱 감고 한 번만 넘어가 주시죠. 담당 부서가 너무 힘들어합니다.”(한국전력공사 관계자) 4일 본보는 한전이 지난달 국회 에너지특별위원회에 농사용 전기 인상 계획을 담은 ‘전기요금 체계 개편 설명자료’를 제출한 사실을 기사화했다. 한전이 주택용 누진제와 산업용 요금체계 개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