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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민병선]칸영화제 중독

    [@뉴스룸/민병선]칸영화제 중독

    노천카페에서 차를 한잔 마시고 있었다. 소매치기가 많다는 말에 바지 앞주머니에 지갑을 넣었는데, 하얀 손 하나가 쑥 들어왔다. 나도 모르게 흰 손을 잡았다. 손의 주인을 돌아보니 20대 청년. 그는 웃고 있었다. 나도 어색한 웃음을 지을 뿐,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릿속이 하얗게 됐다. …

    • 20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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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허진석]정부에만 기댈 문젠가

    [@뉴스룸/허진석]정부에만 기댈 문젠가

    먼저 고백하건대 세월호 참사 후에도 차를 길가에 세워두고는 잠깐 마트에 들렀다. 약속 시간에 늦었다며 과속도 했다. 참사를 지켜본 머리는 안전 문화를 떠올렸지만 몸은 여전히 ‘하던 대로’다. 규정 준수에 관한 대한민국의 수준을 우린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규정대로 하자고 입 밖에 …

    • 20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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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임우선]할머니를 위한 기업

    [@뉴스룸/임우선]할머니를 위한 기업

    재작년 할머니가 100세를 일기로 돌아가셨다. 할머니는 유독 총기가 남달랐던 분이다. 1913년이라는, 1980년대생인 내겐 당최 현실감 없는 연도에 태어나셨지만 타고난 성격이 완벽주의자인 데다 그 시절 흔치 않았던 좋은 교육도 받으셔서 할머니스럽지 않은(?) 지적 능력과 판단력을 자…

    •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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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이승건]그들만의 ‘단독 기사’

    [@뉴스룸/이승건]그들만의 ‘단독 기사’

    현장에서 카메라가 깨졌다. 유족에게 멱살을 잡힌 기자도 있다. 대한민국의 민낯을 보여준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 언론의 부끄러운 현실도 다시 한번 드러났다. 그들은 왜 분노한 유가족의 얼굴에 카메라를 들이댔을까. 왜 인터뷰를 하겠다고 남의 집 담을 넘어 무단 침입했을까. 거짓말을…

    • 20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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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한우신]세월호 참사 불똥에 영세 여행사들 한숨

    [@뉴스룸/한우신]세월호 참사 불똥에 영세 여행사들 한숨

    수화기 너머 한숨소리는 며칠 새 깊어졌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듯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다음 날인 4월 17일. 광주에서 여행사를 하는 A 대표는 오전에 들어온 수학여행 취소 문의만 서너 건이라고 했다. 얼마 전 A 대표에게 상황을 다시 묻자 깊은 한숨이 돌아왔다. 해마다 …

    • 201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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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하정민]세월호의 아이히만

    [@뉴스룸/하정민]세월호의 아이히만

    “무지의 정의는 생각하는 일을 싫어하는 것이다. 무지한 자는 자신의 일상 외에 아무것도 관심이 없다. 이 철저한 무사유(無思惟·sheer thoughtlessness)가 악(惡)을 만든다.” 철학자 해나 아렌트의 명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3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1960년…

    • 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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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이성호]기념사진과 기록사진

    [@뉴스룸/이성호]기념사진과 기록사진

    한국인들의 사진 사랑은 유별나다. 놀이동산이나 관광지에 가면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비장한 각오가 담긴 카메라 셔터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전문가도 아닌 일반인들이 값비싼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풍경도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너도나도 사진작가’라…

    • 20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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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동정민]朴心 유령에 멍드는 與

    [@뉴스룸/동정민]朴心 유령에 멍드는 與

    세월호 침몰 사고에 묻히긴 했지만 6·4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내내 새누리당 내부 최대 논란은 ‘박심(朴心)’이었다. 경선 지역마다 어느 후보에게 ‘박심’ 즉,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이 있느냐를 두고 공방이 오가는 중이었다. 박심 후보는 대통령의 최측근인 서병수 부산시장,…

    • 201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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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이상훈]불감증 공화국

    [@뉴스룸/이상훈]불감증 공화국

    지난해부터 잇따라 터지는 금융 사고를 취재하면서 가장 많이 떠올린 단어는 바로 ‘불감증(不感症)’이었다. 금융회사의 내부통제가 무너져 ‘안으로부터의 위기’가 발생하는데도 금융당국과 금융사, 내부 임직원들 모두 자신들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충분히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201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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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문병기]세월호와 네 번의 기회

    [@뉴스룸/문병기]세월호와 네 번의 기회

    가슴이 먹먹하다. 분노가 치밀다 슬퍼지고 다시 무기력해진다. 먼발치에서조차 세월호가 빚어낸 그 참담한 비극을 감당하기 버겁다. 인터넷에 올라온 안산 단원고 2학년 교실 사진을 본 뒤에는 더욱 그랬다. 사진 속 교실 창문과 복도의 벽은 실종된 친구, 선생님들을 그리워하는 글이 적힌 …

    •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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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변영욱]세월호와 재난보도 준칙

    [@뉴스룸/변영욱]세월호와 재난보도 준칙

    21일 밤 12시에 임박했을 때다. 진도 팽목항으로 들어오는 시신들과 유족의 임시 대기소 사이 60여 m에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있었다. 취재진은 그 뒤에서 촬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셔터를 누르려는 순간 실종자 가족 대표가 촬영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카메라를 가만히 내려…

    •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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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조진서]나쁜 리더십의 특징

    [@뉴스룸/조진서]나쁜 리더십의 특징

    오늘은 칼럼을 쓰는 게 버겁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글을 쓰자니 전문 지식도 없는데 혼란스러운 상황에 괜히 잡음 하나만 더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필자의 일상 업무인 기업경영 얘기를 하자니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필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이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

    • 20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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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민병선]끝나지 않은 임권택의 도전

    [@뉴스룸/민병선]끝나지 않은 임권택의 도전

    임권택 감독(78)의 신작 ‘화장’(개봉일 미정)이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했다. ‘화장’의 출품 소식이 알려졌을 때 영화계에서는 ‘한국 영화가 칸영화제에서 최초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다. 임 감독이 2002년 ‘취화선’으로 칸에서 감독상을…

    •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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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임우선]인터넷 선을 뽑아버린다면…

    [@뉴스룸/임우선]인터넷 선을 뽑아버린다면…

    최근 한국의 인터넷 상용화 20주년을 돌아보는 기사를 보도했다. 한국의 인터넷 20년사를 정리하는 건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인터넷만큼 우리 삶과 사회를 통째로 바꿔놓은 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러분의 도움과 자료 덕분에 기사를 잘 마무리했다. 그중 큰 도움을 받은 자료 중 하나가…

    • 201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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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허진석]우리 동네 ‘요상한’ 카페

    [@뉴스룸/허진석]우리 동네 ‘요상한’ 카페

    그 집 앞을 오간 지 몇 년은 됐다. 차 두 대가 겨우 비키는 골목에서 커피와 직접 담근 유자차 등을 파는 곳이다. 이렇게만 보면 그냥 동네 카페다. 근데 평범치가 않다. 우선 간판이 없다. 유리문 안쪽에 걸린 ‘open’ 표식이 영업점이라는 걸 알릴 뿐이다. 출퇴근 길목이라 …

    • 20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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