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는 이런 유머가 있다고 한다. 경찰은 영국인이고, 애인은 프랑스인이고, 요리사는 이탈리아인이고, 기계를 다루는 사람은 독일인이고, 이 전체를 조정하는 사람이 스위스인이면 유럽은 천국이 된단다. 하지만 경찰은 독일인이고, 애인은 스위스인이고, 요리사는 영국인이고, 기계를 프랑스인이…
일주일 뒤 4월 1일은 만우절이다. 심하지 않은,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의 거짓말이 용인되는 날이다. 2년 전 4월 1일도 대다수에게는 유쾌한 만우절이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거짓말 같은 악몽이 시작된 날이었다.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 날이 바로 2012년 만우절이었다. 평범…
“내국인이 드나들 수 있는 ‘오픈 카지노’를 허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반대가 심하겠죠?” 올해 초 경제부처의 한 고위 공무원을 만나 카지노 규제 완화에 대해 취재하던 중 그는 불쑥 이런 질문을 던졌다. 강원랜드 외에 추가로 오픈 카지노를 허용하는 방안을 물을 때 정부 관계자들…
“비서는 입이 없다.” 김기춘 비서실장을 포함해 역대 대통령비서실장은 입에 이 말을 달고 다녔다. 그래도 권력의 중심인 청와대는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곳이기에 늘 세간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박근혜 청와대도 출범 1년이 지나면서 다양한 소문에 둘러싸여 있다. 박 대통령 관저…
영동지방에 폭설이 내렸던 2월 초. 강원 고성군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동네 청년들이 눈장난을 쳤다. 이들은 높은 난간 위에서 어른 키만큼 쌓인 눈밭 위로 다이빙하기도 하고, 눈 속에 누워 수영하듯 팔다리를 휘적휘적 움직이며 낄낄거리고 놀았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이 유쾌한 영상은 …
신용카드 사용자 A 씨는 벌이가 신통치 않아 종종 카드 대금을 연체한다. 신용등급은 전체 10등급 중 6등급이다. 무심코 받은 카드론 대출은 이자가 날이 갈수록 불어간다. 어느 날 대출상담사라는 낯선 이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 고객님, △△카드에서 대출 받으셨죠.…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을 이기려면 소련이 필요해.”(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폴란드를 합병하고 싶은데….”(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서기장) “동유럽을 소련에 넘겨줘선 안 돼.”(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 제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였던 1945년 2월 4일 크림반도 남부의 …
한때 사진기자들은 신문에 사용되는 사진을 제공하는 거의 유일한 존재였다. 하지만 지금은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직접 자신들의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터넷에 공개한다. 올 2월 이상화 선수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소치 겨울올림픽 한국 여자 대표 선수들의 숙소 사진…
지장보살의 손에 이끌려 도착한 옥황상제의 앞. “너는 다음 생에는 어떻게 태어나고 싶으냐?” “저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얼굴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특히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왔던 그 시절의 얼굴로.” 깨고 나니 꿈이었다. 이처럼 남자들조차 그의 외모를 시샘하던 미남 …
정보기술(IT) 업계를 담당하다 보니 인터넷 업계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그런데 요즘 만나는 이들의 표정이, 특히 국내 기업인들의 표정이 썩 밝지 않다. 이유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억울하다’는 거다. 인터넷 업계는 묘한 곳이다. 분명 한국 기업과 외국계 기업이 따로 존재하지만 실…
KT의 개인정보 유출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개인정보의 자기결정권을 높이는 보완책을 정부가 10일 내놓긴 했지만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할 수단에 대해선 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런데 정작 더 큰 문제는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아도 안전행정부 등 정부기관 사이트 …
2014 겨울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고 있는 소치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보가 연일 화제다. 푸틴 대통령은 개막 전부터 선수촌을 찾아 자국 선수단 입촌식을 지켜봤다. 개최국이라고는 해도 대통령이 입촌식에 가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푸틴 대통령은 아이스슬레…
이렇게 안 풀리기도 쉽지 않다. 초지일관 자갈길만 골라 다닌 한 정치인 얘기다. 1977년 서울대에 입학했다. ‘출셋길’이 열린 그때 하필이면 대학 교정을 제집처럼 드나드는 전투경찰과 그늘 밑 벤치를 두고 시비가 붙었다. 흠씬 두들겨 맞은 그는 운동권 서클에 들어갔다. 이듬해 긴급…
중견기업 오너나 최고경영자(CEO)들이 주로 참석하는 대학원 인문학공부 모임에 나가던 회사원 A 씨는 최근 이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가 깜짝 놀랐다. 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함께 나눠 먹을 스파게티, 스테이크 샐러드를 직접 요리하는 시간이었는데 40, 50대 ‘대표님’들이 너무나 능숙하…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는 티격태격하기 일쑤다. 기자도 마찬가지였다. 2002년 12월 7일 결혼식을 치르기 전까지 크고 작은 다툼이 잦았다. 살림살이 준비부터 장래 계획까지 이유도 가지가지였다. 그래도 별 어려움 없이 의견 일치에 이른 것도 있었다. 바로 자녀 교육이었다. 집사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