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있는 걸 왜 안 먹어!” 좀처럼 인기가 없던 치즈 김밥을 향해 거친 손길이 ‘불쑥’ 들어왔다. 야무지게 뚝 떼어 낸 김밥을 입으로 가져간 사람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였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에 상정된 23일 늦은 점심 무렵이었다. 새누리당의 긴급 …
올해 5월 구속된 홍만표 변호사의 ‘법조 브로커’ 이민희 씨(56)는 1999년경엔 서울 강남 한 고급 바의 지배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 바를 자주 찾던 고객 중 대검찰청에 근무하는 기획관(차장급) S 검사도 있었다. 그는 후배들을 데리고 술을 마셨는데, 그중 총명하게 생긴 검사 …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다임러그룹은 50 대 50으로 합작해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최근 완공했다. 이 공장은 내년부터 인피니티(닛산 독립 브랜드) ‘Q30’을 양산하고 2018년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새 모델을 함께 생산하게 된다.…
5월 초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 당시 건설업계는 ‘이란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정상외교의 성과로 인프라 및 에너지 재건 분야를 비롯해 모두 66건의 양해각서(MOU)와 가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는 “최대 456억 달러(약 52조 원) 규모의 사업을 …
독자의 e메일은 몇 번씩 읽어본다. 기사에 대한 공감이든 항의든, 메일 주소를 찾아 의견을 보내는 마음이 감사하기 때문이다. 최근 기사에 대해 항의(혹은 지적)하는 60대 재미교포 남성의 메일을 받았다. 미국의 흑인 저널리스트가 흑인 차별에 대해 15세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
공무원 청렴도가 세계 최상인 나라, 아시아의 물류 금융 스타트업 중심지,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지역본부와 연구개발(R&D)센터를 대거 설치한 나라…. 싱가포르의 국가 경쟁력을 상징하는 지표는 너무나 많다. 싱가포르는 서울보다 약간 더 넓은 도시 국가로 인구는 560만여 명에 불…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한 한국 선수단의 임원들은 선수들이 묵을 숙소를 둘러보고 깜짝 놀랐다. 욕실의 샤워기 헤드가 모두 벽 상단에 붙은 고정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대로 두면 휠체어 선수들은 물이 엉뚱한 곳으로 떨어져도 방향을 바꿀 수 없다. 머…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후 ‘더 이상 저축은행 영업정지는 없다’는 금융위원장 말을 믿은 것이 잘못이지예.” “‘금 모으기’하면서 나라경제 어렵다고 할 때 힘 보탰던 국민들 아입니꺼. 나까지 앞장서서 돈 인출하면 안 된다 싶어서 정부를 믿고 기다렸는데….” 2011년 나라를 떠들썩…
중국인 고등학생 50명이 국내 고등학교 네 곳에 사상 처음으로 대거 유학 온 가운데 교육부가 외국인 고교 유학생을 늘릴 방안을 마련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기자에게 “올해 안에 ‘국내 고교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방안’ 정책 연구를 마무리하고 시행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살려 주세요.” 지난달 말 한 증권사의 팀장급 애널리스트에게 한진해운에 대한 코멘트를 부탁하자 이 같은 즉답이 돌아왔다. “한진해운을 살려 달라는 뜻이냐”는 농 섞인 기자의 추가 질문에 그는 “제가 의견을 내면 여기저기서 귀찮게 한다”며 “저를 제외시켜 달라”고 말했다. “익명을…
26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요즘 정부 부처 공무원들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국회의원들의 국감 자료 요청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20대 국회 개원 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감인 만큼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원들의 열의와 이에 부응하는 보좌관들의 노력은 엄청난 자…
역대 최악인 불볕더위가 끝나간다. 정말 지구는 뜨거워져 가는가 보다. 하지만 세상사가 그렇듯이 지구 온난화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 북극 얼음이 녹으면 북극항로의 경제성이 높아진다. 지금까지 북극해는 얼음이 녹는 7∼10월(4개월)만 선박 운항이 가능한 곳이었다. 하지만 2…
“낙선하시면 꼭 한번 뵙고 싶었습니다.” 첫 인사가 다소 거칠었지만 진심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청년부문 최고위원 선거에서 ‘장렬히’ 낙선한 이동학 후보와 얼마 전 중국음식점에서 만났다. 당 혁신위원 등을 맡으며 언론에 몇 번 회자된 인물이지만 아직 대중에게는 낯선 청년 정치인이다. …
역병의 세계에선 ‘두 번째’가 중요하다. 환자가 1명에 그치면 어쩌다 바이러스나 균에 옮은 단발성 해프닝일 수 있지만 2명이면 그 지역에서 이미 감염원이 퍼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번 환자는 항상 3번 환자가 등장할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 때문에 역학에선 환자가 2명 이상 나오…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는 비만도를 알려주는 지표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다. 한국인의 경우 이 수치가 25를 넘으면 비만으로 판정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BMI가 과학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많다. 근육과 지방의 비율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몸무…